제목  마흔셋, 뜨거운 사랑이 찾아온다 -『가을의 유머』(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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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하룻밤만 자면 그가 온다는 사실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녀의 무미건조한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설렘과 기다림

마흔셋, 뜨거운 사랑이 찾아온다


30여 년 동안 시, 소설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선 작가의 장편소설 『가을의 유머』가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은 사회적 금지영역에 속해 있는 기혼 남녀의 연애와 사랑을 다루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동경과 이상을 은유한 욕망을 말하려고 했다”고 전한다. 주인공 승연(나)이 남편과는 전혀 다른 남자 석환과 만나게 되면서 잊고 지냈던 설렘, 떨림 등의 감정을 회복하고, 내면 깊숙이 숨겨두었던 욕망들을 하나씩 꺼내게 된다. 작가는 승연(나)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녀가 마주하는 내면의 욕망과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사회가 만든 규범과 질서의 근엄한 모습 안에 숨겨진 인간의 솔직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 팍팍한 삶에 묻혀 지워진 줄 알았던 '여자'라는 이름

그리고 그 이름을 꺼내준 한 남자


떨림은 정말 그런 것이었다. 떨림은 지금까지 고장 나고 비뚤어진 나의 뼈를 다시 맞추게 만들었다. 석환 씨를 알고부터 몸이든 정신이든 속속 드러나는 내 단점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다. 맨 먼저 식사습관과 빠른 걸음걸이와 빠른 말씨부터 고쳐 나갔다. 꽃장사를 하면서 격식을 생각할 겨를 없이 무조건 빠르게 먹던 습관 때문에 그와 식사를 할 때면 그가 절반도 채 먹기 전에 나는 식사를 마치고 기다렸다. 걸을 때도 그보다 늘 앞서가려고 해 주춤거려야 했고 말이 빨라 본의 아니게 말을 많이 하게 되어 늘 후회를 해야 했다. _ p.72~73


작가 박정선은 이번 소설에서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나이, 직업, 결혼의 유무 등 여러 사회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인간 내면에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보여주는 데 몰두한다. 사람들은 시간을 건너오며 사회로부터 많은 이름을 부여받게 된다. 누군가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 어느 집안의 며느리 등. 그 수많은 이름에 익숙해질 중년의 나이가 되면 문득 진짜 나의 이름이 궁금해지지 않을까?


소설 『가을의 유머』의 주인공 승연(나)은 남편과 함께 힘든 삶의 시간을 견뎌내느라 진짜 나의 모습들을 잊고 살아온 보통의 중년 여성이다. 그 인고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남편의 꽃장사도 자리를 잡았고, 그녀 역시도 꽃꽂이 예술가로서 사회적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승연은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놓쳐버린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평온하고 잔잔한 지금의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던 어느 날, 일본 출장길에 우연히 석환이란 남자를 알게 된다. 승연은 이제 다시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떨림이 온몸에 퍼진다. 그리고 치워뒀던 거울 앞에서 선다.


이 소설은 남녀 간의 관계와 사랑 이면에 자리한 욕망의 본질에 집중한다. 보통의 중년 여성에게 찾아온 사랑은 자신의 모습을 찾게 했다. 그리고 그동안 감춰뒀던 욕망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는 『가을의 유머』가 불륜을 다룬 여느 드라마, 영화와 차별되는 지점이다. 저자는 “모든 게 욕망이다”라고 전하며 “지구가 존재하는 한 인간은 욕망이 낳은 이상과 동경을 찾아 헤맬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규범 속에서 감추며 살아야 하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욕망. 그 아이러니 속에 소설『가을의 유머』가 자리하고 있다.


글쓴이 : 박정선


소설가, 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문학석사.

1986년 <문학정신> 신인상(시조)으로 문단에 나와 시조와 시를 쓰고 있으며 성파시조문학상을 받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로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심훈문학상, 영남일보문학상, 해양문학 대상(서울), 한국해양문학 대상(부산), 아라홍련 대상, 천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 소설 『백 년 동안의 침묵』(2012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수남이』(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 선정), 『동해아리랑』(한국해양문학 대상 당선), 소설집 청춘예찬 시대는 끝났다』(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도서 선정), 『내일 또 봐요』, 『와인파티』, 『변명』, 『표류』 등을 출간했다. 시집으로는 『바람 부는 날엔 그냥 집으로 갈 수 없다』 , 『뿌리』(부산역사)가 있으며 <월간 시민시대>에 2년 동안 연재한 장편서사시 『독도는 말한다』 등 8권을 출간했다. 에세이집 『고독은 열정을 창출한다』, 평론집 『사유와 미학』 외, 역사서 다수가 있으며 명진초등학교(부산) 교가를 지었다.




자세히 보시려면: http://sanzinibook.tistory.com/1908
2016-12-30 1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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