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사상, 출판의 자유를 기억하기 위한 출판민주화운동기념사업 모금운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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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산지니'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아시나요?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 매를 뜻하는 이름입니다. 지역에서 꾸준히 책을 펴내기란 녹록치 않은 것이지만 이름 덕분인지 내년이면 산지니 출판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산지니'라는 이름에는 여러분들이 잘 모르셨을 또 하나의 뜻이 있습니다. '산지니'는 80년대 부산대학교 앞에 있던 사회과학 서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비록 80년대 후반 폐점하게 되었지만 산지니 서점은 마르크스주의 서적을 비롯해 정치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사회과학서적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사회 인식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산지니 서점은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전국의 민주화 운동 관련 서적과 문건을 유통하는 장소 중 한 곳이었고, 민주 인사와 운동권 학생들에게 모임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다양한 사회과학 서적, 지역 서적들도 어쩌면 이와 같은 흐름 안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군사정권 시기,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는 억압받았습니다. 출판물이 검열당하고 많은 출판인들과 출판사들이 시대에 맞서 책을 펴내다 고초를 겪는 등 고통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작가와 출판사, 서점들이 책과 출판을 포기했더라면 지금 저를 비롯한 독자분들이 누리는 독서의 즐거움과 독서를 통해 얻는 삶에 대한 앎은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출판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노력을 소중하게 느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과거의 출판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공식적으로 추념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으로 표현, 사상, 출판의 자유를 위해 싸운 출판인, 작가, 서점인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부 금액은 조형물 건립에 사용된다고 하니, 이런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해 보시는 것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ember.kpa21.or.kr/kpa_bbs/%EC%B6%9C%ED%8C%90%EB%AF%BC%EC%A3%BC%ED%99%94%EC%9A%B4%EB%8F%99%EA%B8%B0%EB%85%90%EC%82%AC%EC%97%85%EC%9D%84-%EC%9C%84%ED%95%9C-%EB%AA%A8%EA%B8%88%EC%9A%B4%EB%8F%99-%EC%A0%84%EA%B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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