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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도서전 4일차 북토크 후기 :: <혜수, 해수> 임정연 작가, <아버지의 용접 인생> 셰쟈신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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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지니 작성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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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2024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주신 독자님들로 북적북적 행복했던 토요일!
 
도서전 넷째 날에도 산지니의 특별한 북토크는 계속되었습니다.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봅니다!


토요일 오후 2시에는 <혜수, 해수> 임정연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되었어요.
임정연 작가님은 인사와 함께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인 <혜수, 해수> 4편을 작업하셨다는 반가운 스포일러와 함께
소설 쓰는 것을 좋아하여 아이디어가 생기면 틈틈이 작업 중이라는 희소식을 알리셨는데요! 

Q. '혜수와 해수' 주인공들의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발음상으로는 같지만, 다르게 쓰는 혜수와 해수라는 이름에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성을 붙였습니다. 여고생 무당의 똑부러진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강혜수라는 이름을, 정적이고 츤데레였지만, 점차 인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저승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정해수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이름 짓는 게 굉장히 힘이 듭니다. (웃음) 
 
Q. 혜수와 해수의 시점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소설의 특별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A. 이승에 살아 있는 여고생과 저승에 있는 저승사자의 시선이 번갈아 가면서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구성했습니다. 막상 쓰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작품의 시점은 바뀌지만 사건은 계속 흘러가야 하고, 캐릭터의 특성도 그대로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밤 12시를 기준으로 시점이 바뀌어야 하는 것도요. 하지만 이러한 시점이 주는 이점이 정말 많아요. 몰입이 잘 된다는 독자 분들의 의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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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는 <아버지의 용접 인생> 셰쟈신 대만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
 
 물류의 핵심 동력인 트레일러(일명 추레라) 산업이 대만의 가오슝에 정착하게 되면서, 도심지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큰 규모의 대형 운송차량을 보는 게 가오슝에서는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인천항, 부산항 등에 가면 트레일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북토크에 앞서 <아버지의 용접 인생>에 등장하는 트레일러는 우리가 상상하는 보통의 트럭이 아니며, 도심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트레일러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된 사람들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는 것을 알려주셨답니다. 

Q. 작가님의 아버지는 정교한 기술을 가진 전문 기술자입니다. 실제로 기술자 분들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집필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이 책을 사회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썼습니다. 당시의 교수님이 사회학적 관점과 입장에서 자신의 배경과 가정을 이해해 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회학적 관점으로 저의 가족을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처음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배경, 나의 가정, 생활의 양식이 스스로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말이죠. 
연구의 계기가 된 일화가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굉장히 큰 차가 지나가면서 유턴을 했어요. 친구들이 위험하다고 저를 안쪽으로 잡아당겼지만 저는 그 순간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타이베이 친구들과 달리 가오슝에서 성장한 저에게는 트레일러가 너무나 익숙했어요. 그때 타이베이 친구들과 저의 대형 차량에 대한 거리감과 경험의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트레일러 산업이라는 연구 주제를 정하고, 이를 더욱 잘 알기 위해서 아버지의 직업 현장에 방문하게 되었지요.


원문 보기: https://sanzinibook.tistory.com/524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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