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당 정재환 지음
쪽수 | 24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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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52*220 |
ISBN | 978-89-6545-230-0 03810 |
가격 | 15000원 |
발행일 | 2013년 10월 24일 |
분류 | 한국 에세이 |
책소개
동아대학교 설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의 구미교육 시찰 일지
동아대학교 창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의 구미교육 시찰 기록을 담은 『석당 일기』가 출간되었다. 미국 국무성 초청을 받은 석당 선생이 1959년 4월 14일 출국하여 7월 13일 귀국하기까지 석 달간 미국과 유럽에서 겪은 모든 경험과 행적을 기록한 일기이다.
서고 자료를 동아대학교 도서관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석당 선생의 일기는 1950년대에 작성되었다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여 별도의 편집위원회를 구성, 원 뜻을 보존하되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일본어나 한자어 등을 현대의 일상어로 바꾸고 문장을 다듬었으며 여행 일정과 방문 학교명 등 기록에 등장하는 각종 사실 관계를 현재 상황과 비교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펴냈다. 또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필룡 전 동아학숙 이사장, 조무제 전 대법관 등 석당과 인연이 깊었던 명사들의 인터뷰를 실었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기 내용과 연관한 동아대학교의 역사와 특색, 당시 한국의 상황 등을 추가하였다.
전후(戰後)의 혼란도 꺾지 못한 석당의 의지와 열정
『석당 일기』가 가진 진정한 가치는 교육에 대한 선생의 생각과, 시대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해 선생이 이루고자 했던 모든 것을 일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생은 해방 직후 간난의 역사를 딛고 동아대학교의 ‘창업’을 이루었습니다. (중략)
그러나 교육을 통해 한국의 ‘선진국’ 됨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시의 국가 역량이나 경제력, 사회적 수준 등에서 볼 때 선생에게는 수많은 고뇌와 시련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진 사건이 바로 구미교육 시찰이었습니다. -머리말 중1959년이면 625전쟁이 끝난 지 6년이 지난 해이다. 혹독한 일제 식민지가 끝난 뒤 겨우 남아 있던 공장과 생산설비, 이 모든 것들이 철저히 파괴되었고 직장과 가정까지 잃어버린 나라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슨 방법을 써도 70분마다 자동차를 한 대씩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깎고 깎고 더 이상 깎을 것이 없을 때 버리는 연필, 물려받은 교과서, 점심시간이면 태반이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학생들, 비가 새는 교사, 한 반에 70-80명을, 그것도 3부제 수업까지 해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취학 연령의 아이들, 가난한 가장과 공무원과 정부, 그리고 무능한 지도자와 자기 기술 없이 잇속만 챙기는 기업가들, 이를 그대로 두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코 없음을 선생은 절감했을 것이다.-후기 중
시찰을 떠난 1950년대의 한국은 625전쟁이 휴전된 뒤 혼란과 무질서로 가득했던 때였으나, 법무부 차관을 지낸 공직자이자 교육자로서 민족의 장래와 고등교육에 대한 뜨거운 소명의식을 지녔던 석당 선생은 한강 이남 최초의 종합대학인 동아대학교를 설립하고 미국과 유럽 교육 시찰을 결심한다.
한국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자신을 바친 교육자의 기록
『석당 일기』에는 선생의 시찰 목적이 뚜렷이 드러나 있다. 첫째, 선진교육 체험이다. 월트 존슨 고등학교, 오버브룩 맹아학교와 같은 중등학교와 세인트 존스 대학, 시몬스 대학, 브린 모어 대학 같은 전문 단과대학, 하버드와 예일 등 우수 대학 방문은 구미의 진보적 교육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 고등 교육의 발전을 도모할 기회였다.
다음은 학교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다. 선생은 대학을 방문할 때마다 친선교류를 중요한 안건으로 삼고 교수 교환이나 유학생 파견 등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였다. 이러한 교류 방식은 친선을 통해 세계화에 이르는 21세기 우리나라 대학의 교류방식과도 일맥상통한다.
마지막으로는 재정 문제 해결이다. 미국에서 선생은 한미재단, 아시아 재단, 록펠러 재단 등을 방문하여 도서지원과 재정지원 문제를 논의하며 학교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애썼다.
이렇듯 중요한 목적을 띤 시찰 기록인 『석당 일기』에서 짐작할 수 있는 석당 선생의 일생에는 ‘홍익인간’이라는 국가적 이념 아래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열악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뇌 또한 담겨 있어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과 시사점을 남긴다.
하루에 서너 기관을 들러 방문 목적을 거듭 설명해야 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규칙적이고 성실하게 써내려간 『석당 일기』는 외국의 대학과 기관, 명소, 문화공간에 대한 기록으로 빼곡하다. 여기에는 50여 년 전의 한국과 미국, 유럽 각 나라의 교육과 문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라는 객관적 가치는 물론이요 낙후된 환경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한 교육인의 커다란 열정과 의지, 노력이라는 불멸의 혼이 담겨 있다.
글쓴이 소개
석당 정재환(鄭在煥)
해방 직후 극도의 사회적 혼란기와 625전쟁 전후의 궁핍했던 시기에 오직 나라의 ‘선진국’ 됨만을 희구하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후세 교육에 바친 고등교육의 선구자.
190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936년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39년 일본 고등고시 사법과 시험에 합격, 해방과 더불어 지방 검찰청 검사 및 검사장 등을 두루 역임하였으며 1952년 법무부 차관으로 피임되었다.
1946년 동아대학을 설립하였으며 1953년 동아대학장에, 1959년 동아대학교 초대총장에 취임하였다. 동아중학교, 동아제2중학교, 동아고등학교, 동아실업고등학교, 동아대학교 병설실업초급대학을 설립하여 교육의 실천가로 살다 1976년 영면하였다. 호 석당(石堂).
차례
1. 선진 교육현장을 찾아서 떠나다
2. 미국 동부: 월터 존슨에서 보스턴까지
3. 미국 중부: 버팔로에서 포틀랜드를 향하여
4. 미국 서부: 리드에서 남 캘리포니아로
5.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다
6. 먼 길에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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