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비평의 자리 만들기

남송우 지음
쪽수
332쪽
판형
152*225
ISBN
978-89-92235-12-9 03810
가격
15,000원
발행일
2007년 3월 28일
분류
산지니평론선 1
*2007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책 소개
문학평론가 남송우 교수의 비평집이다.

비평의 자리 만들기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비평의 자리 만들기>는 비평가론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김종출, 김준오, 김인환을 다루고 있는데, 이들의 비평 담론을 해명함으로써, 이들의 비평적 자리를 확인해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부 <시인/작가 만나기>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실제비평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거창하게 지역문학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는 지역 작가에 대한 활발한 비평을 하는 것이 지역문학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3부 <말 걸기와 답하기>는 비평가 그리고 시인들과 나눈 대담이다. 평론가 김윤식, 시인 천양희, 나희덕과 나눈 문학 담론을 대화로 풀어 놓았다.


문학비평이 설 자리, 비평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남송우 교수는 문학비평이 설 자리는 비평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비평이 존재할 영역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현실에서 문학비평가들은 갈수록 존재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문학비평가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비평의 영역을 어떻게 풍성하게 마련하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평의 영역을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독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비평 모색

저자는 우선 비평이 쉬워야 한다고 말한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난해한 비평서에서 벗어나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평문으로 만드는 데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평이 누구에게나 읽히는 평문이 될 때, 비평의 자기 자리는 어느 정도는 지켜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문학비평이 그 성격상 논리와 개념을 필요로 하기에 그 내용 자체가 일반 대중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은 못되지만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평문쓰기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평이하게, 술술 넘어갈 수 있게 쓰여졌다.


비평가들의 존재성이 제대로 평가되어야

비평의 영역을 넓히고, 비평의 자리를 만드는 두 번째 방법으로 저자는 비평가를 부각시키는 일에 두고 있다. 작가·작품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비평가·비평글에 대한 논의를 통해 비평의 영역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작가론이 많음에 비해 비평가론은 부족한 현실을 말하면서 비평가들의 존재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으면 비평의 영역은 든든히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평가들의 탐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제1부를 김종출, 김인환, 김준오 등의 비평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비평가 김윤식 선생과의 대담 내용을 두 꼭지에 담고 있다.


지역문학과 지역비평에 대한 관심

현재 부산 비평계를 이끌고 있는 저자는 지역문학과 지역비평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 비평가가 현재 터 잡고 서 있는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꼭 필요하고, 같은 시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 대한 활발한 실제비평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실제비평의 대상이 일차적으로는 자신이 서 있는 문학권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부산에서 활동을 했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 비평가들에 대한 논의가 많다. 강은교, 정영태, 강남주, 김종출, 김준오 등이 그들이다. 특히 작고한 김종출과 김준오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했던 비평가라는 점에서 그동안 전혀 논의 대상이 되지 못한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


산지니 평론선1

이 책은 산지니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산지니평론선 제1권으로 나왔다. 문학평론 전문잡지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을 발행하고 있는 산지니 출판사는 앞으로 계속 평론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저자 소개
남송우 _ 문학평론가, 부경대학교 교수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국문학과 석, 박사 과정 수료(문학박사)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으로 등단
현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인
평론집으로 <전환기의 삶과 비평>,<다원적 세상보기>,<생명과 정신의 시학>,<대화적 비평론의 모색>, <지역시대의 문화논리>, 역서 <두 시선> 등


차례
1부 비평의 자리 만들기
부산 비평의 10년을 돌아보는 자기고백·15
김윤식 비평세계에 대한 논쟁을 읽고·25
비평가 김종출의 비평적 자리를 찾아·32
한국문학 장르사에 대한 의욕과 그 밑그림의 실천·52
김인환의 문학 연구 방법론·75
북한문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93
2000년대 북한 통일시의 한 양상·105
1990년대 소설의 한 양상·121

2부 시인·작가 만나기
때 묻은 말 씻기와 자연의 깊은 소리 드러내기-정희성·안도현· 149
‘밤의 시론’을 위하여-정영태 ·158
일상의 비애와 울분을 넘어 풀꽃의 희망을-박태문·172
생명정신이 빚는 생동의 장면들-강은교·186
시의 등불을 앞세우고 살아온 삶의 길-강남주·202
귀가의 진정한 의미와 그 근원적 힘-신진·221
현실 부조리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힘-이규정·238
삶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도정의 풍경들-정인·252
새로운 이야기 방식과 현실인식-박민규·260

3부 말 걸기와 답하기
『거리재기 시학』의 거리 좁히기·269
일제말기 한국작가의 이중어 글쓰기·287
천양희 시인의 시적 도정·305
나희덕 시인의 면모·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