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낀대리 김대리 그대로 견디리

김제호 지음
쪽수
272쪽
판형
145*210
ISBN
979-11-6861-110-8 03810
가격
18,000원
발행일
2022년 11월 28일
분류
한국에세이

책 소개

세상은 회사보다 넓다!


낀대리 김대리의 

미생으로 출근해서 완생으로 퇴근하기


회사생활에 지친 낀대리들에게 권하는 커피 한잔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며 고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아프고 실패했던 경험들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까? 2021년 한국갤럽의 직장인 조사에 따르면, 회사생활에 만족하는 직장인은 44%에 불과하다. 또한 과반수인 50%는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약 2800만 명.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이 책의 주인공, 낀대리도 그렇다. 돈 많이 준다고 기뻐하며 뭣 모르고 들어간 직장, 그곳에서 몸 건강 마음 건강 다 잃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입사 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출근했지만 한 달 가까이 방치된 일. 신입 시절, 가르쳐주지도 않고 무작정 시키는 일을 어설프게 하고 다음 날 상사의 사자후에 주눅 든 일. 뭐라도 적자는 마음으로 자소서에 취미는 통기타라고 적었을 뿐인데, 퇴임식 워크숍 등 사내 행사에 불려 다닌 일.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 되어 회사가 돈을 많이 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깨달은 일. 운동을 시작하고 시달리던 불면증에서 벗어나 기뻐한 일. 유리멘탈에서 강철멘탈로 변모한 일 등.

낀대리가 들려주는 웃픈 사연들을 따라가 보자. 낀대리가 구르고 굴러서 터득한 깨달음과 사회 처신 방법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울음을 그리고 도움을 줄 것이다.


스트레스, 벗어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늪?!


낀대리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 내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최근 직장 내 조직문화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50.8%가 직장 내 인간관계 확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업무적 측면의 용이함과 직장생활에서의 즐거움 때문이었다. 일적으로, 심적으로 인간관계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낀대리는 사실 인간관계보다는 일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면제, 항우울제, 항생제를 쏟아부으면서까지 일에 매달렸다. 담당이 아닌 일이 주어져도, 퇴근 후에 업무 지시가 와도 못 한다는 말을 못 했다. 이 일을 해내지 못하면 회사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고 모두가 자신을 얕볼 것 같았다. 결국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했고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병들어갔다. 

당연히 별거 아닌 일에도 예민해졌고 동료들과는 틈만 나면 싸웠다. 회사에서 싸움닭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무너져버린 낀대리는 휴직을 했고, 휴직 동안 몸과 마음을 돌보았다. 복직 후 그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일했다. 안 하던 인사를 꼬박꼬박 하고, 함께 일할 거래처 사람들과는 친분부터 다지고 일을 시작했다. 동료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알아갔다. 

그러자 회사에서의 평판이 달라졌다. 분명 그전만큼 완벽하게 일을 해내지 못하는데도 인기는 더 많아졌고, 일을 잘한다는 칭찬도 여전히 듣는다. 낀대리는 자신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주어진 업무를 어떻게든 완벽하게 해내기?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발맞추며 유연하게 일하기?’


지금 힘들고 정체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회사에서 견디는 게 힘들어질 때마다 낀대리는 퇴사할 길을 모색했다. 창업, 로또, 주식 등 퇴사 이후에도 삶을 영위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휴직을 했고 그 후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았다. PT권을 끊어 운동도 시작했다. 회사 밖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삶을 접했고, 세상은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힘을 키웠더니 오랫동안 저자를 따라다니며 골치 아프게 했던 불면증과 여러 병이 나았다. 마음을 조금 달리 먹고 어깨에 힘을 빼고 주변을 돌아보았을 뿐인데 복직 후 회사에서의 평판도 좋아졌다.

낀대리는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전하며 회사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지금 힘들고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가? 당신은 사실 멈춘 게 아니라 힘을 모으는 중이다. 견디는 데도 재주가 필요하다. 당신은 지금까지 잘 견뎌왔고 지금도 잘 견디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한 꿀팁


낀대리의 이야기는 재미뿐 아니라 유용함까지 챙겼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꿀팁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울려대는 전화 때문에 전화공포증이 생겼다면 어떻게 극복할지, 여러 팀과 협력해서 일할 때 얼토당토않은 요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본인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조언한다. 또 직장에서 실수해서 자괴감이 드는 날 이 책을 읽어보라.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냐?’ 낀대리가 당신을 대신해서 툴툴거리며 위로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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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6 우리는 하루 8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지만, 그 8시간 내내 일만 하고 보낼 수는 없다.


p60 후배가 생기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후배를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아직 온전히 1인분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누군가를 보살펴줘야 한다는 점에서는 두렵기도 하다.


p71 이제는 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고, 한계를 넘는 일은 못 한다고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런 일은 못 한다’라고 말했다 해서 나를 무능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p118 이 프로젝트 이후로는 알게 되었다. 힘든 와중에도 회사생활을 나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업무나 부서가 아니라 마음 맞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p167 저 시절의 나는 인사라는 게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굳이 싫은 사람에게 수고를 들여가며 인사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그 기본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볼 리가 없다는 것도 말이다.


p173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합쳐진 그때의 내 마음은 너무나도 탁했다.


p204 회사에서뿐만이 아니라 가족, 친구들도 내 힘듦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말을 하지 않아서이다.


p241 나는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고,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나도 넓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 그 덕에 회사를 그만두어도 큰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그렇게까지 회사생활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은 넓고 할 수 있는 일은 많기에.



저자 소개                                                          

김제호

삼성SDS에서 솔루션 컨설턴트로 10년째 재직 중이다. ‘조금만 경력 쌓고 이직하자’, ‘사업 아이템 생기면 나가서 창업하자’라는 생각으로 3년을 버티고 5년을 버티고 7년을 버티다 보니 어느덧 10년을 채워버렸다. 때문에 ‘다들 이직도 하고, 창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이것저것 하는데, 나만 너무 정체되어 있나?’ 하는 고민이 생겼었다. 하지만 긴 고민 끝에, 나는 나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체되었다고 느낀 그 시간은 그 시간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고. 

이 책에는 바로 그 정체되었다고 느낀 시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를 담았다. 그중에는 가볍게 읽을 만한 재미난 이야기도 있고, 아주 씁쓸한 이야기도 있으며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들에 당신이 공감하고 웃고 울고 많이 위로받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당신도 회사생활에서 당신만의 의미를 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목차                                                             

prologue “낀대리님 커피 한잔하죠.” 


9:00 a.m. 낀대리의 출근시간 - 출근이 아니라 퇴근 8시간 전입니다

“실례지만 제가 이렇게 많은 돈을 받아도 될까요?”

“망했다.” 이게 내 결론이다

나는 쟤네랑 절대 친해지지 못할 것 같아


10:00 a.m. 낀대리의 업무시간 - 월급 도둑이 되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지! 왜?”

세상 참 모를 일이야

‘무식하면 용감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

너는 울었고 나는 울고 싶었다

누구한테 누구를 돌보라고?

“못 해요” 그 한마디만 할 수 있었더라면 

“아니, 이것도 제 일이라고요?”

한 달 만에 6kg을 뺄 수 있는 최악의 다이어트 

내가 블록체인에 대해 뭘 알겠냐 

“갑질의 진수를 보여주마!” 

“일단은 베껴!” 


12:00 p.m. 낀대리의 점심시간 - 그래도 아직은 회사 다닐 만해요

인기남(?)은 괴로워 

마음 맞는 사람과 일 한다는 것 

로또만 되면 회사 관두고 만다

경영게임 

도토리만 모으고 있네 

500 day 

취미가 통기타라고 적었을 뿐인데


15:00 p.m. 낀대리의 회의시간 - 나는 저 사람이 왜 싫을까?

드라마 광해 

인사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워 

싸울 일이 아닌데 이상하게 싸우고 싶네 

회사 안에서나 선배 아닌가요? 

미운 사람이 큰 힘이 될 때 

사람, 사람, 사람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하라고요? 말하면 들어줍니까? 

회식 

너와 나의 전화 공포증 


18:00 p.m. 낀대리의 퇴근시간 - 미생으로 출근해서 완생으로 퇴근합니다

깔짝과 제대로의 차이 

“운동, 운동 하는 이유가 있었네” 

세상은 회사보다 넓더라

회사와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힘들어진 건 내 탓이 아니지만, 지금 힘든 건 내 탓일 수 있다 

휴식이 왜 중요한지 쉬어보니 알겠네 

epilogue 돌고 돌아 이제는 내가 그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