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연 지음
쪽수 | 26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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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8*210 |
ISBN | 979-11-6861-003-3 03590 |
가격 | 17,000원 |
발행일 | 2022년 1월 24일 |
분류 | 음식에세이 |
책소개
옥수수수염부터 심까지 통째로!
여름의 초당옥수수 밥부터
자투리 재료로 만든 채소 튀김까지
재료의 생명력과 맛을 그대로 간직한 다채로운 요리들
자연과 가까워지는 요리
내일을 위한 마크로비오틱 집밥
오늘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매 끼니를 기대하게 만드는 마크로비오틱 집밥 요리책. 이 책에는 마크로비오틱 식당 ‘오늘’과 비건 쿠킹 클래스를 꾸려나가는 전혜연 작가의 요리법과 마크로비오틱한 생활양식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여느 현대인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과 세상사에 치여 배달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지인들과의 술자리로 마음을 달래는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다 마주하게 된 ‘마크로비오틱’이라는 생활양식은 저자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자는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유기농 식자재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봄에는 두릅을 겨울에는 시금치를 기꺼이 부엌으로 맞이합니다. 도정된 쌀밥보다는 현미밥을 짓고, 보통 사람들이 먹지 않는 부위까지도 맛있게 조리합니다. 재료 본연의 달콤함을 살리며 매 끼니를 기대하게 만드는 마크로비오틱 집밥은 그녀의 식탁은 물론, 그녀의 삶을 더 나은 내일로 꿈꾸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저자는 이러한 생활양식과 요리법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요리, 내일을 위한 마크로비오틱 집밥, 오늘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비건? 마크로비오틱?
비건이라는 말은 이제 한국 사회에서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비건 메뉴, 비건 베이커리, 비건 레스토랑 등 일상생활에서 비건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생소합니다. 비건과 마크로비오틱은 육식을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비건이 육식을 위한 체제를 거부하며 채식을 택하는 것에 가깝다면, 마크로비오틱은 자연에 가까운 요리법과 생활 방식을 지향합니다. 그를 위해 통상적으로 먹지 않는 뿌리나 껍질 등도 남기지 않고 사용하며,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만듭니다. 밥상에 오르는 재료를 생명으로 바라보고 수많은 생명체와 함께 자연의 질서를 따르며 조화롭게 사는 것. 그리하여 다른 생명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 마크로비오틱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정한 일상과
쉽고 가벼운 마크로비오틱 레시피
채식과 건강식에 대해 굳은 다짐을 가져보지만, 채 3일도 지나지 않아 실패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배달 어플을 들여다보는 자신을 마주하며 다음을 기약하지만 유혹은 너무나 손쉬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우선 현미밥을 지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합니다. 시작은 서투르지만 고슬고슬 잘 지어진 현미밥의 맛을 알아가고, 그런 다음 재료의 뿌리를 버리지 않고 사용해보고, 제철 재료의 달콤함을 알아가는 과정을 조금씩 오랜 기간에 걸쳐 수행하다 보면 우리의 삶은 어느 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그를 위해 재료의 뿌리나 줄기 등을 버리지 않고 음식 만드는 방법부터, 계절에 알맞은 요리, 재료 본연의 달콤함을 만끽하는 요리까지, 마크로비오틱 집밥을 즐길 수 있는 쉽고 가벼운 레시피를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레시피뿐 아니라 저자의 다정한 일상과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이 우리를 조금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가까워지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저자 소개
전혜연
일본 교토에서 공부하고 도쿄에서 회사를 다녔다. 워커홀릭으로 살다가 건강을 잃고 휴직을 하면서 마크로비오틱을 만났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그러나 타고난 모범생 기질은 바꾸질 못하여 일본의 마크로비오틱 쿠킹 스쿨 리마에서 최상위 코스인 사범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마크로비오틱의 대중화를 위해 메뉴와 커리큘럼을 개발하면서, 팝업 식당 ‘오늘’과 마크로비오틱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차근차근 쌓은 경험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마크로비오틱 쿠킹 스튜디오를 열 꿈을 꾸고 있다.
책 속으로
p. 8
마크로비오틱에는 정답이 없으니 오답도 없습니다. 원칙을 정해두고 그에 맞지 않는 기존의 생활방식을 비판하고 금지하는 대신, 세상을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떠냐며, 새로운 생활 방식과 관점을 제안합니다. 저는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진 이 단어를 닮은 요리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p. 30
때론, 감자칼로 껍질을 휘릭 벗기고, 흙이 잔뜩 묻은 꼭지는 숭덩 썰어내고 싶겠지만, 대충 다루다 보면 재료와는 영원히 친해질 수 없습니다. 내 손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어려워집니다. (덜데친 시금치 무침을 맛본 이는 다시는 시금치 무침을 먹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버리는 부분 없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도 꼼꼼히 재료를 씻고 알아가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p. 50
저에게 제철 채소를 담은 매일의 식사는 도시의 삶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냉이를 발견한 날은, 이제 곧 올 봄 생각에 조금 설레고, 햇양파가 나올 무렵이면, 가로수에 초록잎이 가득해져 회색 도시에도 녹음이 우거질 가까운 내일을 생각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것들을 맛보며, 내가 걸어가고 있는 순간을 기억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설렘으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p. 175
비거니즘과 마크로비오틱은 모두 자연의 질서를 따르며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기를 추구합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추구한다면 비거니즘과 마크로비오틱 모두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또한 비거니즘과 마크로비오틱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보폭에 맞추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노력해나가는 ‘비건 지향’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처럼요. 중요한 것은 비건, 페스코, 마크로비오틱과 같은 어떠한 명사로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꾸어보겠다는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입니다.
차례
들어가며
일러두기
자연과 가까워지는 요리법
첫 번째, 버리지 않고 요리하기
나에게 생명을 주어서 고마워
자연과 연결되는 식탁 위의 작은 실천
죽은 쌀과 살아 있는 쌀
오늘부터 시작하는 <소화가 잘 되는 현미밥 짓기>
재료를 씻는 시간은 재료와 친해지는 시간
채소를 어떻게 씻고 손질할까
셀러리 잎은 정말 먹지 못하는 걸까?
오늘부터 시작하는 <버리지 않는 마크로비오틱 요리>
두 번째, 영양제 대신 제철 재료가 주는 에너지를
내 삶을 지탱해주는 제철 밥상
제철 채소는 친절하다
궁극의 미식 제철 집밥
오늘부터 시작하는 <열두 달 마크로비오틱 집밥>
한입 더 마크로비오틱의 음양(陰陽)이야기
세 번째, 채소를 더 가까이에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삶
자연의 섭리를 따른 먹거리가 곧 내 몸에 이로운 먹거리
곡식과 채소를 더 가까이에
한입 더 비건? 마크로비오틱?
오늘부터 시작하는 <통곡물, 채소와 더 친해지는 요리>
Part 1. 식물성 요리의 기본. 육수 대신 채수 만들기
Part 2. 재료의 폭이 넓어지는 통곡물 요리
Part 3. 한 그릇 밥요리
한입 더 가급적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를
네 번째, 첨가물과 감미료는 멀리
첨가물 대신 생명력이 깃든 기본 조미료를
수제 소스로 수고는 덜고 식탁은 다채롭게
오늘부터 시작하는 <수제 소스로 차리는 간편 요리>
감미료와 멀어지기
오늘부터 시작하는 <재료 본연의 달콤함을 만끽하는 요리>
평생 습관이 되어줄 마크로비오틱 식사법
평생 습관을 만들어줄 첫 발걸음
건강을 위해 한 발짝 더
BONUS 자연과 가까워지는 주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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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