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표·강승아 지음
쪽수 | 23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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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52*225 |
ISBN | 978-89-92235-64-8 03300 |
가격 | 13,000원 |
발행일 | 2009년 5월 20일 |
분류 | 경제경영 |
책 소개
자원 전쟁의 시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극동 러시아
자원 전쟁의 시대, 러시아 극동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극동 러시아는 소련 체제 붕괴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잠재력 있는 시장’이란 수식어를 놓치지 않은 채, 자원이 부족한 나라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 일본은 물론 선진 각국들이 이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극동 러시아는 외국기업들의 투자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측량불가 수준의 엄청난 양의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묻혀 있고 이 자원 개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극동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자원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륙을 연결할 수 있는 ‘물류의 이동 통로’이자 해외식량농업기지로서도 큰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그러나 극동 러시아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다. 지금껏 그 땅의 실상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고, 우리나라에 전문가가 별로 없는 분야이다 보니 관련 서적 출판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극동 러시아 진출을 위한 현장보고서
『극동 러시아 리포트』는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극동 지역을 한국 기자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두 저자는 우리나라 기자로서는 처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연수 생활을 하며 러시아 사회를 치열하게 경험했다. 그들은 이 책에서 극동 러시아의 ‘현재’를 통해 자원 부국 ‘러시아의 미래’를 가늠하고, ‘막연한 미지의 땅’이었던 극동 러시아로 향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극동 러시아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의 현실을 짚어보고 에너지 자원 개발, 건설, 농업 분야 등 우리나라와 극동 러시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극동 진출의 시급성과 당위성만을 나열한 이론서나 신변잡기식 수필이 아니라 막연히 ‘기회의 땅’으로 알려진 극동 러시아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전략서다. 이 책을 통해 극동 러시아의 오늘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며 극동 러시아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극동 러시아인가
먼저 1장 「왜 극동 러시아인가」에서는 극동 러시아의 실상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 극동 지역은 러시아 연방정부가 장기적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러시아의 미래’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치돼온 극동 지역은 ‘러시아의 외딴 섬’으로 고립돼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다. 극동을 벗어나 러시아 중심부로 이동하려는 러시아인들의 ‘탈 극동’ 행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식인층과 청년층의 ‘탈(脫) 극동’을 막으려는 러시아 연방정부의 노력도 그만큼 다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국토 균형 발전과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해 그동안 내버려둔 극동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제 극동 러시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원료 자원 공급처로 남을지, 러시아의 경제 사회 도약을 이끄는 성장의 축으로 일대 변신을 도모할지를 선택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러시아 연방 정부는 극동 지역에서 더 이상 인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극동을 ‘살기 좋은 땅’으로 만들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은 극동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로 듣는 극동 시장 진출 노하우
2장 「도전의 땅 극동 러시아」는 극동 시장 진출 노하우, 한계와 극복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러시아의 산업구조는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와 상호 경쟁하는 분야가 거의 없고 앞으로도 경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러시아는 막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자원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IT 산업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 나라는 완벽한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진 셈이다. 그러나 ‘자원의 보고’ 극동 러시아는 외국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만은 아니다. 그곳에서 진정한 기회를 잡으려면 치밀한 준비와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극동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극동 진입의 문제점과 해결책, 러시아 시장 투자시 유의사항, 극동 지역 유망 업종 등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러시아 연방 정부가 자국 기업과 자원보호를 위해 ‘21세기형 쇄국정책’을 실시하며 러시아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에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바뀌는 비자 관련법과 진출 기업들을 지치게 하는 정부 차원의 통제, 불안한 치안과 열악한 사회 인프라,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에다 퉁명스럽기 그지없는 현지인들로 인해 극동 러시아는 지금도 여전히 정붙이기 힘든 동토의 땅이다.
이 장에서는 이미 극동 지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들이 전하는 시장 진출 노하우, 극동 시장의 한계와 극복 방안 등을 현장의 목소리로 정리하여 담고 있다. 또 해외식량기지로서 연해주가 지닌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한반도와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의 이동 통로’로서 극동 러시아를 적극 활용하려는 한국, 중국, 러시아의 움직임도 담아내고 있다.
떠오르는 방한 시장, 극동 러시아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려면
3장 「관광시장의 다크호스」에서는 극동 러시아의 잠재적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러시아는 극심한 양극화 사회다. 극동 러시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상위 5%의 호화 생활은 상상을 초월한다. 러시아의 경제 성장과 함께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2000년대 들어 러시아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극동 지역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여행 연평균 증가율이 27%에 달할 정도다.
러시아 내에서 고립 현상이 심각한 극동 지역은 떠오르는 ‘방한시장’의 하나다. 극동 지역 주민들로서는 러시아 중서부를 여행하는 것보다 한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를 여행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에 휴가철이면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는 러시아인들이 크게 늘어난다.
그러나 극동 러시아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비자 문제와 거리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항공 운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극동 러시아의 잠재적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관광 상품의 고부가가치화, 극동지역 신흥 부유층을 겨냥한 이색 상품 개발, 의료관광 활성화 등 틈새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해야 함도 지적하고 있다.
이게 바로 러시아다
4장 「에따 러시아(Это Россия)」에서는 러시아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
러시아 발음으로는 ‘에따 로시야’인 이 문장은 ‘이게 바로 러시아’라는 의미다. 러시아에서 생활하다 보면 참으로 ‘러시아적인’ 상황에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 바로 ‘에따 러시아’다.
‘노동자는 일하는 척, 고용주는 월급 주는 척한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러시아 사회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무사 안일주의와 저임금의 문제를 꼬집은 말이다. 외국인들을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는 행정 관료주의도 여전히 악명 높다.
극동 러시아에는 날이면 날마다 ‘파티에 초대받은 것처럼’ 화려하게 치장한 여대생들과 월 평균 40만 원대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멋을 내기 위해 모피코트와 명품 구입에 올인하는 여성들이 넘쳐난다. 한편에선 나날이 극심해지는 상위 5%와 그 외 95% 사이의 빈부 격차 때문에 차라리 옛 소련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의 한숨 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저자는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극동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거대한 ‘종합무역상사’로 변신해 돈벌이에 혈안이 된 러시아 대학들의 ‘살벌한’ 현실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들을 현지 학교에 보내면서 러시아 교육의 문제점도 들여다볼 수도 있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의 길고 긴 겨울 풍경과 녹음 우거진 숲을 ‘금지 구역’으로 만든 클레시라는 곤충 등 극동 러시아의 다양한 일상생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러시아의 영원한 한국 응원군, 고려인
5장 「러시아의 영원한 한국 응원군, 고려인」에서는 고려인 인재 활용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극동 러시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극동대학 내 한국학대학에서만 250명의 학생들이 한국 관련 학문을 전공할 정도다. 극동대학의 한국학대학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학 관련 단과대학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 한국학대학에는 한국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을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하는 고려인 3세대 교수들과 고려인 3, 4세대 학생들이 있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이런 ‘한국인의 얼굴을 한 러시아인’들이 5,000명가량 살고 있다. 그들은 70년 전 옛 소련 정부의 강제 이주정책 때문에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내몰렸다가 다시 연해주로 돌아온 고려인들이다.
저자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 3, 4세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희망을 들어보고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한국 노동 비자를 받으러 온 고려인들을 접하며 현재의 노동 비자의 문제점과 대책도 점검해보고 있다.
고려인들은 러시아인이지만 대한민국의 든든한 후원군이 될 수 있는 인력이다. 고려인에 대한 시각은 이제껏 그들의 삶의 애환에만 맞춰져 왔지만 이제는 ‘러시아 내 영원한 한국 응원군’으로서 고려인 인재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런 관점에서 고려인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책의 한계와 문제점, 대책 등을 담고 있다.
저자 소개
강승아
1967년생으로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일보 기자로 재직 중이다.
대학 재학 시절 꿈은 프랑스 특파원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 캉(Caen)대학 어학연수를 마치고 1992년 부산일보 수습기자로 입사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특파원들이 철수하면서 프랑스 특파원의 꿈은 접어야 했다.
2002년 제19회 최은희 여기자상을 수상했고, 2001년, 2005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133회, 175회)을 두 차례 받았다.
날마다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일상이 지겨울 즈음, 한국기자협회 SK펠로 해외연수 지원자로 선발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길이 열렸다. 2007년 8월부터 1년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 러한극동협력센터 객원 연구원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을 힘겹게 체험했다.
요즘은 르완다 대학살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불어 소설을 틈틈이 번역 중이다.
전세표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1988년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부산일보 수습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경제부, 스포츠부, 국제부 등에서 만 17년5개월간 근무했다. 2007년 8월부터 1년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에서 러한극동협력센터 객원 연구원으로 연수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해외교류 기획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차례
저자의 글
1. 왜 극동 러시아인가
-사라지고 있는 러시아의 ‘외딴 섬’
-‘아시아 속의 유럽’ 또는 ‘유럽 속의 아시아’
-지금 극동에서는
2. ‘도전의 땅’ 극동 러시아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극동을 정복하는 자, 21세기를 얻는다
-연해주, 해외 식량기지 될 수 있나
-대륙으로 향하는 길, 극동 러시아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시장
-극동 시장, 이렇게 정복했다
3. 관광시장의 다크호스
-지구촌을 누비는 러시아 관광객
-떠오르는 방한시장 극동 러시아
-관광 활성화, 이것이 문제
-틈새시장을 개척하라
4. 에따 러시아(Это Россия)
-러시아판 벼락 재벌 올리가르히
-노동자는 ‘일하는 척’ 고용주는 ‘월급 주는 척’
-그들의 사전에 ‘원스톱 서비스’란 없다
-러시아 대학은 ‘종합무역상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살아남기
5. 러시아의 영원한 한국 응원군, 고려인
-연해주 유일의 인구 증가 마을
-한국학을 배우는 고려인 3, 4세대들의 꿈
-한국 정부 고려인 지원책의 허와 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