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반송사람들

고창권 지음
쪽수
220쪽
판형
152*225
ISBN
89-956531-1-6
가격
11,000원
발행일
2005년 10월 31일
분류
사회학 일반

책 소개

이 책은 부산 해운대 반송 지역 주민들과 그곳에서 지역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루어가는 소중한 실천적 삶의 이야기이다.


반송은 부산 변두리에 위치하며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부산시가 도심의 판잣집들을 없애야한다는 생각으로 실시한 집단이주정책으로 철거민들이 옮겨오면서 마을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촌동네, 못사는 동네라고 은근히 멸시를 받아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0월 진주에서 열린 제 5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반송은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다. 그 뒤에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지역활동 단체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역에서 의원을 열고 있는 의사이면서 1997년부터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지역 모임을 만들고, 이끌면서 주민들과 함께 문화공동체, 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과 활동 내용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또 주민이 지역의 주인으로 나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것이 주민자치이며, 작은 지역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지역 활동으로 마을신문 발간, 벽화 그리기, 다양한 소모임 활동, 어린이날 놀이 한마당, 좋은 아버지 모임,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운동이 소개되고 있다.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공동의장이자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황한식 교수가 전문가의 시각에서 추천사를 통해 반송형 모델에 대해 계속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차례

추천사·4

글을 시작하며·10


반송천에서 물장구치고 썰매 타고


어린 시절과 지역공동체·18

지역 활동의 준비기, 1997년·27

지역 활동의 시작, 마을신문 ‘반송사람들’·37

빈 벽에 그리는 희망, 벽화그리기·46


요구가 있으면 무엇이든 시작하자


반사사의 여러 가지 소모임 활동·58

새로운 만남과 교양 프로그램, 다양한 강좌·74

스스로 놀라버린 어린이날 행사·80

주민들과 함께 한 실업극복운동·92

또 하나의 날개, 좋은 아버지 모임·97

함께 떠나요, 가족기행·109

힘찬 새해를 열며, 장산 해맞이 행사·114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통일가족기행·121

화합과 단결의 구호 아래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운동·135

부산민주시민상 수상·149


풀뿌리 민주주의


새로운 도전, 지방선거에 출마하며·154

의정활동의 시작과 의정연구회·161

교육·복지·문화가 함께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167

잘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학습동아리 ‘우리마을 잘 알기’·180

가자, 희망세상으로! 재도약의 발판마련·187

지역 활동에서 주민자치 활동으로·196

10년, 20년 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자·208


글을 마치며·216



저자 소개

고창권


1965년 출생

어린 시절 반송에서 자랐으며 대학 졸업 후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였다. 1995년 반송에 해인의원을 개원하면서 지역주민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1998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라는 주민모임을 창립하여 지역 활동에 전념하였다.

5년간 지역주민모임을 이끌면서 창의적인 지역 활동의 여러 모범을 만들었으며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현재 해운대구 구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with613@hanmail.net

http://www.chamilgun.com



추천사

황한식(부산대학교 교수, 경제학)


이 책은 반송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의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촌동네’, ‘못사는 동네’, ‘사람들이 떠나가는 동네’에서 주민자치를 통한 보다 나은 지역 만들기, 새로운 희망 만들기의 소중한 실천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구호나 실효성 없는 공약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구체적 실천 사례가 현실적 가능성의 실천적 검증으로서 대중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기 때문이다. 반송의 사례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지역주민의 생활상의 절실한 요구에 따라 경제와 복지, 문화와 교육, 환경보전과 어메니티, 주민자치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의 총체적 발전을 지향하는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민이 동원과 집행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적 참여와 의사결정의 주체이며,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조직과 주민을 통합하여 지역사회의 미래를 계획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으며, 지역운동의 바탕 위에서 저자가 주민의 대표로서 지방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의 모범을 보이며 주민자치-지역공동체 만들기 운동과 지방자치 활동을 연계시키고 있는 실천 모델이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