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연결신체학을 향하여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 연구소 지음
쪽수
568쪽
판형
148*225
ISBN
979-11-6861-294-5 93330
가격
38,000원
발행일
2024년 4월 25일
분류
젠더·어펙트 총서 04

책 소개

시간과 공간의 규정을 넘어서는 새로운 실천,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연결신체학’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젠더·어펙트 총서의 제4권 『연결신체학을 향하여』가 출간되었다. 『연결신체학을 향하여』에는 연결성을 재구축하는 연구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 위에서 벌어지는 실천 사례들과 ‘연결신체학’을 규정하는 새로운 지식을 제안하는 12편의 결과물이 수록되었다. 

어펙트 연구는 이제 낯선 학문의 영역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인류학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대안으로, 북미와 영국에서도 소수자 연구와 어펙트 연구를 결합하는 이론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어펙트 연구는 한국문학, 사회복지학, 미디어 연구,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대안적인 지식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번 책 『연결신체학을 향하여』는 기존 분과학문을 갱신하며 새로운 분과학문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연구의 방향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각자의 입지에서 시작한 연구는 그 과정에서 정동을 발견하며 정동을 또 하나의 방법론으로 빚어간다. 각각의 글은 학문적 경계와 위계를 뛰어넘으며 연결되고, 새로운 실천의 대안을 제시한다. 


아시아의 정동들의 고유한 궤적을 따라가며

비서구적 정동 지리의 가능성을 발견하다


1부 <트랜지셔널 아시아의 정동 지리: 트랜스 퍼시픽에서 트랜스 아시아까지>의 첫 번째 글 권명아의 「젠더·어펙트 연구 방법론과 역사성」에서는 특정 집단을 무감정하고 무감각한 존재로 만드는 ‘느낌의 생명정치’를 비판하며 정동 정치의 역사적 특성을 살핀다. 이는 어펙트 이론의 ‘보편적’ 적용이 아니라 상황적이고 맥락적인 어펙트 연구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번 총서의 전체 기획과 부합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나이토 치즈코의 「아이누의 히로인과 전쟁의 정동」은 현대 일본의 내셔널리즘 속 보이지 않는 성폭력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홋카이도 선주민족 ‘아이누’와 연결하여 살핀다. 이를 위해 러일전쟁 이후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아이누’에 대해 다룬 만화 <골든 카무이>를 가져와 그 속에 그려진 역사적 트라우마를 숨기는 사각지대에 대해 비판한다.

첸페이전의 「타이완 가자희와 한국 여성국극 속 과도기적 신체와 정동적 주체」는 한국 여성국극과 타이완 가자희(歌仔戲)의 전통 연극에서 망각된 여성 동성 친밀성을 사회·정치·문화가 급격히 변화한 각국의 역사 속에서 다시 읽는다. 한국 여성국극과 타이완 가자희를 연결하는 이 글의 시도는 어펙트 연구가 곧 타이완과 한국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동적 실천은 어떻게 세상을 빚어나가는가


2부 <손수 장인들의 테크놀로지와 대안 정동: 해녀, K-팝, 맘카페>에는 1부의 정동 지리 위에서 일어나는 실천 지리에 주목하는 글들을 모았다. 권두현의 「크래프트의 실천지리 또는 ‘해녀’와 ‘아마’의 정동지리」는 <아마짱(あまちゃん)>과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두 편의 드라마를 대상으로 감성주의적 생명정치와 크래프트의 정동정치의 역학관계를 살핀다. 이를 통해 ‘해녀’와 ‘아마’의 생명 또는 생존의 문제를 사로잡고 있는 ‘죽음정치’를 공감의 생명정치로 드러내는 실천에 주목함으로써 정동적 실천을 구체적인 삶으로 연결한다.

이지행의 「팬덤의 초국적 기억정치와 정동」는 2018년 11월 발생한 ‘BTS 원폭티셔츠’ 논란에 대한 팬 커뮤니티의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이 논란을 서로 다른 민족적 정체성을 가진 팬덤 공동체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폭력에 대항하고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는 정치적, 문화적 실천을 작동하는 긍정적 사례로 바라본다. 더 나아가 아티스트의 영토적 정체성이 ‘역전된 문화제국주의’가 아닌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서영과 최이숙이 함께 쓴 「연결된 엄마들, 확장된 목소리, 새로운 정치 주체의 탄생」은 2017년 창립된 비영리민간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 주목한다. ‘엄마’로서 겪는 불합리와 모순을 개선하기 위한 이들의 활동은 ‘나’, ‘나의 아이’의 문제로 치부되던 것을 ‘우리의 문제’로 함께 고민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돌봄의 책임자임을 인식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하고 논의한다는 점에서 돌봄 민주주의 사회를 향한 새로운 정치적 실천이 실행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역사 속 현장에서 발견한 정동적 이행과 존재들


3부 <연결된 ‘과거’와 역사적 정동: 이야기, 종교, 미학의 정동 정치>에 모은 글들에서는 ‘현재’를 역사적 정동의 ‘현장’으로 파악하면서 시간을 공간화하는 작업을 한다. 강성숙은 「어머니의 신체와 연결성」에서 구비설화를 통해 어머니의 신체가 형상화되는 과정 속에 어머니의 신체에 대한 인식도 함께 만들어지고 있음을 분석한다. 

「일제하 일본인 사회사업과 조선인」에서 소현숙은 화광교원(和光敎園)이 일본 제국의 지원 아래 식민통치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이 공간에서 여러 신체가 연결됨에 따라 다른 정동이 분출하는 현장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거주했던 일본인의 종교적 삶과 조선 정착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 내셔널리즘과 미와 멸망의 정동(情動)」에서 이지현은 고전문학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 영화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TV 애니메이션 <아니메 헤이케모노가타리>에 주목하여 일본 대중문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극적 죽음을 통한 영웅 만들기 서사가 현재까지 유효한 ‘멸망의 정동’으로 규정한다.


가정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정의, 차별, 학대에 맞서는

정동적 정의의 실천


4부 <정동적 정의와 존재론적 전회: 부정의에 맞서는 대안 이론과 실제>는 ‘정동적 부정의’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이에 맞서는 실천을 매개하는 글들을 모았다. 「비접촉시대에 돌봄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위태로운 기술로서 정동적 부정의」에서 정종민은 팬데믹 위기에서 국가로부터 호명되는 영웅의 모습과 돌봄노동자들의 현실이 불일치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글에서는 돌봄노동자들의 지난했던 삶과 노동을 드러냄으로써 돌봄노동자가 위태로운 삶을 삶의 기술이자 자원으로서 전환시켰음을 확인한다.

이화진은 「나이 듦과 장애」에서 TV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알츠하이머 환자 ‘혜자’의 몸의 시간과 정체성에 주목하여 존재론적 조건으로서의 나이듦을 젊고 건강한 신체와의 대비 아래 노년의 신체가 부정적으로 간주되는 상황을 비판한다. 이러한 관점은 몸을 과거와 연결된 현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앞선 글들이 제시한 문제와 연결된다.

총서의 마지막 글 「가정폭력과 반려동물 학대의 문제 및 개입」에서 박언주, 김효정, 류다현은 가정폭력과 반려동물 학대의 뒤얽힘에 주목한다. 두 종류의 폭력이 모두 가부장제에 기반해 여성과 동물에 대한 통제와 억압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살핌으로써 종들의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가부장제의 폭력과 학대를 중단시킬 수 있는 실천적이고 해방적인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연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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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밑줄긋기

p.65

이 여성들의 무감정함은 장애, 부채, 질병 등과 같이 사회적인 소수성의 지표로도 그려지지만, 이 표상에서 그녀들의 소수성은 뛰어난 역량의 원동력이 된다. 컴퓨터에 능숙하며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반응 역량이 부재한 존재로 20대 여성을 표상하는 방식은 새로운 세대 페미니즘에 대해 이해하거나 파악하는 데 실패하고 이른바 ‘온라인 페미니즘’, ‘메갈’, ‘탈코르셋’ 등 몇 가지 클리셰로 환원하면서, 새로운 세대 페미니즘에 대해 이해하거나 파악하는 데 실패한 한국 사회의 특정 역사적 국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20대 여성들의 정치화에 대한 이해에 실패함으로써 “20대 여성들은 차별받지 않는다”, “오히려 20대 여성은 경쟁에서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는 식의 역차별론이나 이 연장에서 등장한 “20대 남성신약자론”과 같은 백래시에 휘말려 들어가 버렸다.

_권명아, 「젠더·어펙트 연구 방법론과 역사성」


p.126-127

「실성화미」의 ‘퀴어성’은 위의 연구자들이 주목한 ‘하층민의 섹슈얼리티’와 동일한 것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향토적 욕망’은 서구의 대표적 퀴어이론의 ‘진보성’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이 199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에 묘사된 ‘과도기적’ 신체는 여전히 본 주제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소설의 속성 때문인지 관련 논의는 ‘여성 간 욕망’의 표현 방식에 더 집중된다. 그러나 전술한 연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타이완의 민족 서사를 대표하는 향토든, 진보적 가치를 대표하는 1990년대의 퀴어 및 젠더 인권 담론이든, 「실성화미」 속 쇠퇴한 가자희 극단 내 동성 간 에로티시즘을 포괄하기에는 부족하다. 다시 말해, 계급의 문제는 여전히 타이완의 국가 건설 및 젠더 인권 서사에서 판단 유보 상태이며, 위에서 논의한 ‘계급’은 거의 민주화 이후의 ‘향토’와 동일하므로 그에 대한 식별 및 명명 작업이 시급하다. 이 작품을 레즈비언 소설로 분류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동성애적 욕망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동시에 가자희에서의 동성 친밀성의 역사적 특수성을 모호하게 만들며 이를 퀴어 또는 향토적인 것으로 오인하는 것은 사실상 퀴어 읽기에서 ‘성 정체성’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_첸페이전, 「타이완 가자희와 한국 여성국극 속 과도기적 신체와 정동적 주체」


p.153-154

지역의 사회적-문화적 환경은 종종 낭만적 풍경의 형태로서 발견된다. 이 발견은 대개 관광을 통해 매개되지만, 영화와 드라마 등의 광학적 미디어 또한 마찬가지의 기능을 담당한다. 광학적미디어를 통해 해녀들을 사로잡은 생명정치의 전략과 전술은 감성주의적 형태를 취한다. 한국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일본의 드라마 〈아마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작품은 소재적 관점에서 해녀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의 작품이 발산하는 감성은 다분히 이질적이며, 심지어 상반된다. 〈아마짱〉의 감성은 명랑한 것이고, 〈우리들의 블루스〉의 감성은 신파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토착적으로 풍경화된 해녀의 몸이 아니라, 해녀의 일을 통해 그 감성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행위적 현실에 뒤얽힌 감성주의적 관점에서의 비교를 요한다. 특히 그 일이 ‘칠성판’을 짊어진 채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감성주의적 관점은 생명정치적 관점과 분리될 수 없다.

_권두현, 「크래프트의 실천지리 또는 ‘해녀’와 ‘아마’의 정동지리」


p.296

설화 속 어머니의 신체는 개별적인 자연적 실체 내지 본질적 고유성으로서의 실재와는 거리가 있다. 어떤 신체가 더 중요한지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서사 안팎에서 가치 평가를 내리는 것은 다양한 신체를 산출하고 통제하는 규범의 강제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필자는 설화에 등장하는 어머니를, 주체로서 자기 정체성을 구현하는 인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회의적인 입장이다.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에 따르면 “여성이란 본질도 아니며 본질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왜냐하면 “여성”은 형이상학의 담론으로부터 애초 배제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질”이 형태화되는 과정에서, 즉 ‘어머니’가 서사 내에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권력관계를 거쳐 사회적 신체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형이상학의 지배적 담론은 어머니의 본질을 배제해왔을 가능성이 크며, 그리하여 엄밀히 여성적인 것-어머니의 실체는 명명될 수 없는 상태로 남게 되었다. 어머니의 본질적 성격이 파악되기 불가능하다고 할 때, 설화는 어머니의 실재와 인식 사이, 어떤 지점에서 어머니를 형상화하고 있는지 따라가며 살필 수밖에 없다.

_강성숙, 「어머니의 신체와 연결성」


p.437-438

당연히 그동안 사회를 지탱해 왔던 것은 개별 노동자의 영웅이야기도 행복한 미래에 대한 허황된 기대도 아니었다. 이들의 돌봄 서사는 마주하는 돌봄부정의에 대응하는 일종의 정동 능력으로서의 점점 ‘행복의 조건’들이 상실되는 것에 대한 분노·두려움·무기력함·피로의 신체적 역사임과 동시에 조율하는 정동적 부정의였다. 백신 접종 이후 감염병에 대한 위험은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돌봄의 잠시 멈춤으로 인한 실직과 돌봄수요자와의 신뢰의 상실에 대한 불안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를 견뎌내기 위해 연결 가능한 돌봄 관계를 유지 혹은 발굴하기 위한 개별 노동자의 분투로 이어졌다.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돌봄수요자의 취약성은 돌봄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는 개별 노동자들의 취약한 의존성을 확인하고 공감하는 것을 넘어 상호의존이라는 횡단적 연결로 이행되었다. 인지증과 사는 노인의 돌봄은 언어·판단·이성·행동 등의 손상으로 인해 항상 갈등과 소외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체화된 몸의 기술, 즉 돌봄수요자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치마, 노래, TV, 춤 등 인간을 넘어 세상과의 새로운 관계를 확대하면서 기쁨과 긍정의 웃음과 해학으로 전환되었다.

_정종민, 「비접촉시대에 돌봄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위태로운 기술로서 정동적 부정의」



저자 소개             

*젠더·어펙트연구소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권명아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근현대 문학과 젠더 이론, 정동 연구, 문화 이론 등 학문 영역을 넘나드는 연구와 함께 지역의 문화적 실천에도 주력해왔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반헤이트 스피치 운동과 이론에 대한 비교 고찰」, 「증강 현실적 신체를 기반으로 한 대안기념 정치 구상」 등의 논문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부대낌과 상호 작용의 정치』(갈무리, 2018),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갈무리, 2012) 등이 있다.


나이토 치즈코(内藤千珠子)

일본 오오쓰마대학(大妻大学) 문학부 교수. 일본 근대문학연구자로 일본 근현대소설과 미디어 전반을 젠더와 내셔널리즘을 테마로 연구하고 있다. 


첸페이전(陳佩甄)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타이완문학연구소 조교수. 코넬대학교 아시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속 프로젝트로 식민주의의 유산과 전후 대만과 한국의 젠더 규범화의 냉전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양과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대만과 한국의 역사적 반응을 상호참조하면서 근대적 섹슈얼리티와 사랑의 정치학에 대한 저서를 준비 중이다.


권두현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동국대와 동아대에서 강의한다. 미디어와 한국 현대문학/문화의 관계, 특히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테크놀로지와 아상블라주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정동지리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초국가적 몸짓산업과 ‘키네틱 애니매시’의 회절- 농구 코트 안팎의 몸들과 몸짓의 정동지리」,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삼부작’과 면역의 문화정치학」, 「‘해녀의 부엌’과 ‘서비스’라는 정동 경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지행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기술 발전에 대응해 변화하는 동시대 대중문화 콘텐츠와 수용자 속성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연구, 팬덤 연구, 파국감정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저서로는 『BTS와 아미컬처』(커뮤니케이션북스, 2019)와 『BTSとARMY わたしたちは連帯する』(イースト·プレス, 2021)가 있으며, 공저로는 <페미돌로지>(2022, 빨간소금)와 『한류:문화자본과 문화내셔널리즘의 형성』(북코리아, 2024)이 있다. 


최서영

스텟슨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부교수. 문화 연구의 관점에서 한국의 환경 운동에 나타난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미디어 실천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를 해석하고 설명해왔다. 


최이숙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미디어 및 언론 현상을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팬데믹 시기, 한국사회는 아이들을 잘 돌봐왔는가?: 초등 돌봄 제도와 원격교육을 중심으로」(공저), 「‘미투 운동(#MeToo)’ 이후 젠더 이슈 보도의 성과와 한계」(공저), 「1960~1970년대 한국 신문의 상업화와 여성가정란의 젠더 정치」 등이 있다. 공저로는 『미디어 허스토리 3.0: 한국 사회와 여성, 30년의 기록』(2023, 이화여대출판부), 『MBC 60년, 영광과 도전』(2021, 한울), 『다시 보는 미디어와 젠더』(2013, 이화여대출판부) 등이 있다.


강성숙

인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부교수. 2018년부터 ‘잘 읽고 잘 쓰는 연구소’를 만들어 함께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구비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비문학, 여성, 생태, 공동체, 사회적 경제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 「보살핌의 윤리로 본 바리 신화 연구-전라도 전승본의 ‘구약 거부’와 ‘언니 옷 입기’ 모티프를 중심으로」, 「집안 여성을 기억하는 방식-연경재 성해응의 여성 기록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공저로는 『경계에 선 유교 지식인의 여성 담론』(월인, 2017), 『19세기 20세기 초 여성 생활사 자료집』(보고사, 2013) 등이 있다.


소현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학술연구팀장. 한국 근현대 가족사, 사회사, 젠더사, 마이너리티 역사를 전공했다. 주요 논문으로 「전쟁고아들이 겪은 전후: 1950년대 전쟁고아 실태와 사회적 대책」, 「마이너리티 역사, 민중사의 새로운 혁신인가 해체인가?」 등이 있으며, 저서로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근대적 이혼제도의 도입과 젠더』(역사비평사, 2017), 공저로 『日韓民衆史硏究の最前線』(有志舍, 2015), 『從臺灣與朝鮮 反思日本的殖民統治』(中央硏究院臺灣史硏究所, 2021) 등이 있다.


이지현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부산대에서 강의한다. 일본 근현대문학, 특히 태평양전쟁 전시문학과 식민지도시문화, 일본대중문화 콘텐츠 등을 내셔널리즘과 젠더를 테마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 「메이지 ‘여학생’들의 해외 부임지 ‘부산고등여학교’」(2021), 「대중문화에 나타난 일본 내셔널리즘 표현구조-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 재고-」(2020), 「일본 내셔널리즘과 미와 멸망의 정동(情動)-<アニメ平家物語>부터 三島由起夫까지-」(2023) 등을 발표했다. 공저에 『한반도 간행 일본어 민간신문 문예물 연구』(보고사, 2020), 공역서에 『여자가 국가를 배반할 때』(하우, 2017) 등이 있다.


정종민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원. 「인지증(치매)의 생성성」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인지증 돌봄의 공공성’ 연구와 『인지증: 상실에서 생성으로』(가제) 저술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Rethinking Repetition in Dementia through a Cartographic Ethnography of Subjectivity」, 「Co-creative Affordance」, 「The Affective Creativity of a Couple in Dementia Care」 「결여/부재의 정동적 욕망」, 「똥, 고름 그리고 영혼: 환대 (불)가능한 인지증 돌봄에서 영혼과 정동적 관계 맺기」, 「‘큰일’하는 인지증과 사는 사람들: 관계의 강도로서의 정동노동」 등이 있다. 


이화진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한국의 영화와 극장 문화에 대해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가난은 어떻게 견딜 만한 것이 되는가-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와 빈곤 재현의 문화 정치학」, 「‘더 많은’ 모두를 위한 영화-배리어프리 영상과 문화적 시민권」, 「‘데프(Deaf)의 영화’를 찾아서-<만종>(신상옥, 1970)과 그 주변」이 있다. 저서로 『소리의 정치』(현실문화, 2016), 『조선 영화』(책세상, 2005)가 있고 공저로 『조선영화와 할리우드』(소명출판, 2014), 『조선영화란 하(何)오』(창비, 2016), 『할리우드 프리즘』(소명출판, 2017), 『원본 없는 판타지』(후마니타스, 2020) 등이 있다.


박언주 

동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주요 교육 분야는 사회복지실천, 노인복지, 사회복지와 문화다양성, 질적연구방법론 등이다.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연구와 여성노인의 구술생애사 연구를 수행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가정폭력피해여성의 자립경험에 관한 연구」, 「The influence of informal support on battered women’s use of formal services」 등이 있다. 공저로 『‘조국 근대화’의 젠더정치』(아르케, 2015), 『가족과 친밀성의 사회학(제2판)』(다산출판사, 2023)이 있다.


김효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여성의 경험과 관점에서 사회의 젠더질서와 일과 가족세계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에는 젠더폭력과 여성정책에 관해 연구해 왔다. 주요 논문으로 「친밀한 관계에서의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 모색」, 「코로나19와 가정폭력: 팬데믹의 젠더화된 효과」, 「Women’s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and Marriage Intention in Korea」(공저) 등이 있고, 공저로 『가족과 친밀성의 사회학(제2판)』(다산출판사, 2023)이 있다. 그 외에 「젠더기반폭력으로서 친밀 관계 폭력의 개념화와 대응 방향 모색」, 「포스트코로나 시대 가정폭력피해자 지원체계 전환을 위한 연구」 등 젠더폭력과 여성정책에 관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였다.


류다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소셜컴퓨팅 랩 소속.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학사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 학위 취득. 불평등, 젠더 관련 연구를 주제로 자연어처리, 네트워크 분석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 중. 페미니스트 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며, 페미니스트 웹진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현실 세계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활동가로서의 역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차례

서문: 연결신체학을 향하여


1부 트랜지셔널 아시아의 정동 지리: 트랜스 퍼시픽에서 트랜스 아시아까지


젠더·어펙트 연구 방법론과 역사성 (권명아)

아이누의 히로인과 전쟁의 정동 (나이토 치즈코)

타이완 가자희와 한국 여성국극 속 과도기적 신체와 정동적 주체 (첸페이전)


2부 손수 장인들의 테크놀로지와 대안 정동: 해녀, K-팝, 맘카페


크래프트의 실천지리 또는 ‘해녀’와 ‘아마’의 정동지리 (권두현)

팬덤의 초국적 기억정치와 정동 (이지행)

연결된 엄마들, 확장된 목소리, 새로운 정치 주체의 탄생 (최서영, 최이숙)


3부 연결된 ‘과거’와 역사적 정동: 이야기, 종교, 미학의 정동 정치


어머니의 신체와 연결성 (강성숙)

일제하 일본인 사회사업과 조선인 (소현숙)

일본 내셔널리즘과 미와 멸망의 정동(情動) (이지현)


4부 정동적 정의와 존재론적 전회: 부정의에 맞서는 대안 이론과 실제


비접촉시대에 돌봄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위태로운 기술로서 정동적 부정의 (정종민)

나이 듦과 장애 (이화진)

가정폭력과 반려동물 학대의 문제 및 개입 (박언주, 김효정, 류다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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