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바다를 건넌 물건들 Ⅱ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지음
쪽수
240쪽
판형
152*225
ISBN
979-11-6861-189-4 04900
가격
20,000원
발행일
2023년 10월 31일
분류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06

책소개

시대마다 새로운 물건이 바다를 건너온다

박래품(舶來品)이 품고 온 각국의 이야기


다양한 인간과 문물의 교류를 해역 네트워크라는 시각에서 조망하는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여섯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앞서 『바다를 건넌 물건들 1』은 사람과 함께 바다를 건너 낯선 땅에 도착한 물건들이 바다를 건너게 된 과정과 이것이 이국땅에서 생성한 새로운 가치와 문화에 대해 기술하였다. 『바다를 건넌 물건들 2』는 그 후속작으로,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박래품(舶來品)들을 소개한다. 바다 건너 먼 거리를 이동한 물건들은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배경으로 도착지에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꽃피운다.

바다를 건넌 물건들은 새로운 문화 형성의 토대가 되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는 식민지 역사와 같은 어두운 이야기도 함께한다. 국경을 넘어 이국의 문화를 품고 온 열 가지 물건들이 전하는 흥망성쇠의 이야기를 통해 동경과 비극이 뒤섞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넘겨보자.


먹거리와 의약품의 전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1부 ‘바다를 건넌 食과 藥’에서는 바다를 건넌 각국의 음식과 의약품이 새로운 땅에서 또 다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와인이 한반도에 처음 전해진 것은 언제일까? 1653년 8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하멜 일행이 일본으로 향하던 중 낯선 땅, 제주도에 표착한다. 조선 왕국에 대해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은 낯설고 두려운 제주 땅에서 관민의 환심을 사고자 배에 실어 고이 간직해 온 술을 꺼내 선보인다. 이것이 바로 와인이다. 이후로도 18세기 조선 해안에 등장했던 여러 이양선을 통해, 19세기 이후 유입된 서양 문물로 인해 와인을 비롯한 서양 술은 조선 왕실과 고위층에 널리 전파되었다.

K-푸드의 대표 주자 만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수백 년의 시간 동안 변화하고 발전한 끝에 이제 ‘Mandu’라는 이름으로 K-푸드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흔히 만두가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밀농사 장려와 제분법의 발전은 중국에서 다양한 만두를 탄생하게끔 했고, 고려시대 전후로 한반도에도 중국 만두가 전해졌다. 다종다양한 중국 만두가 한반도에 전해진 후 어떻게 ‘한국식 만두’로 탈바꿈했는지 살펴본다.

호랑이 연고로 친숙한 ‘타이거밤’은 객가 화교인 오추킨에 의해 만들어져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본에서 처음 판매되어 한 시대를 풍미한 ‘은단’은 대만, 한국, 북한 등에 진출하여 오랫동안 사랑받은 국경을 초월한 히트상품이었다. 이 외에도 나폴레옹 시기 군수품으로 발명된 통조림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의 바다를 침탈하며 조선으로 건너왔고, 수산물 통조림 생산량의 급증으로 인해 조선의 통조림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신문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다


2부 ‘바다를 건넌 문물들’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품은 문물들이 바다를 건너게 된 경위를 밝히며, 교류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문물의 모습을 살펴본다.

오늘날 한국영화는 세계 유명 영화제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내셔널 시네마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 인도 등과 비교하면 영화 전파 시기는 다소 늦었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거쳐 조선에는 일제강점기가 되어서야 들어왔다. 일제강점기 시절 영화는 식민지 현실을 잊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했고, 조선의 지식인들은 식민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영화를 대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영화가 과거 감상의 시기를 지나 창작의 시기로 들어서며 고유한 로컬리티와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살핀다.

벽돌 건축은 1880년대 청국에서 벽돌 재료와 기술자를 들여오고 벽돌형성기를 수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조계지의 건축물을 시작으로 서구식 학교,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벽돌 건축은 개화기 조선의 도시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더불어 박람회나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미술’과 인류 최초의 놀이 도구인 주사위 놀이판의 변천사, 역사에 묻힐 뻔한 폐선들이 한반도에서 새롭게 태어난 이야기까지. 거친 파도를 건너온 신문물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바다를 건너 시작되는 재탄생의 역사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건너온 물건들은 바다를 건너면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낸다. 오추킨은 그의 발명품 타이거밤이 “호랑이 연고”로 불리며 21세기까지 이국땅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누릴 줄 상상이나 했을까. 버려질 뻔한 폐선들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번 출항을 명받을 것이라고 자신의 운명을 예상이나 했을까.

국경을 넘기 전, 물건과 문물은 고유한 형태와 전통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먼 바다를 건너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고 그곳의 실정과 상황에 맞게 변모하며 재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의도와 계획을 물건에 투영하고, 자연스레 물건의 쓰임새와 가치도 변화한다.

이 재탄생이 식민지 애환을 보여 주는 비극적인 역사로 남든, 오늘날 K-문화의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하는 토대가 되었든 바다를 통해 건너온 물건들은 물건뿐 아니라 인간의 역사도 함께 창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제 우리 앞에 수십 년 전 바다를 건넌 열 가지 물건들이 도착해 있다. 인간과 물건의 역사가 어떻게 재탄생되었는지, 그 순간을 지켜보자.


책 속으로                                                          

P. 35     원래 박래품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憧憬)과 환호가 뒤섞이며, 그것을 소유하였을 때 위세를 떨칠 수 있는 나만의 자랑스러운 상품이다. 시대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바다를 건넌다. 이렇게 바다를 건너온 박래품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인기를 얻다가 또 언젠가는 수그러든다. 이번에 소개한 은단처럼 그동안 아무 걸림돌 없이 무한 영광을 누려오며 질주했던 제품들은 어느 순간 그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P. 96     구한말 통조림은 일본 자본가들에 의해 바다를 건너와서 조선 여성들의 노동력의 착취 기반이 되기도 했지만, 모던보이·모던걸이 여가생활을 즐기고, 주부가 간편하게 요리에 활용하고, 또한 장기간 보관이 용이하여 수산물의 수출이나 군수용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통조림은 그야말로 근대에 탄생한 ‘만능 식품’이었다.


P. 152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수준을 넘어서 개념을 생산하고 화두를 던져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는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 100년 전 서예와 도화가 미술로 전환하면서 겪었던 변화의 바람이 100년이 지난 지금은 더 과격한 확장과 변형의 과정을 겪으며 새로운 미술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변화의 동력은 여전히 서구미술문화에 근거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우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미술의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까.


p. 186   이 주사위 놀이판은 1910년에 출간된 것으로, 일본이 조선을 병탄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사위 놀이판이다. 그 제목은 「합방 지리교육 기차·기선 여행 주사위 놀이[合邦地理教育 汽車汽船旅行雙六]」라고 되어 있다. ‘합방’은 조선을 병탄한 것을 일컫는 말이며, 새로 병합된 영토인 조선의 지리를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을 드러내고 있다. 제목 속의 ‘기차·기선’은 이 놀이판에서 일본에서 한반도로 가는 주요 운송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놀이판을 통해 당시 조선을 병탄한 일본인들의 자부심이나 대륙진출에 대한 야욕이 얼마나 노골적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저자 소개                                                          

양민호

1972년 출생. 전주대학교 일어교육과 졸업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도쿄(東京)외국어대학 석사과정을 거쳐 도호쿠(東北)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저서로는 『소통과 불통의 한일 간 커뮤니케이션』(공저, 2018), 일본에서 출판된 『일본어 어휘로의 어프로치』(공저, 2015), 『외래어 연구의 신전개』(공저, 2012) 등이 있고, 역서로는 『경제언어학: 언어, 방언, 경어』(공역, 2015), 『동북아 해역과 인문네트워크』(공저, 2018), 『동북아해역과 인문학』(공저, 2020), 『바다를 건넌 사람들 I』(공저, 2021), 『바다를 건넌 물건들 I』(공저, 2022)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립국어원 공공용어 번역 표준화 위원회 일본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민경

1983년 출생.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졸업 후,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일본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學)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주요 저역서와 논문으로는 『동북아해역과 귀환 - 공간, 경계, 정체성』(공저, 2021), 『근대 아시아 시장과 조선』(공역, 2020), 「냉전의 바다를 건넌다는 것: 한인 ‘밀항자’ 석방 탄원서에 주목하여」(2021), 「패전 직후 일본의 해항검역과 귀환」(2021), 「어업이민을 통한 해방 후 해외이주정책의 이해」(2022) 등이 있다.


이민경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중국 北京師範大學에서 중국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소설 『삼국지』의 인물 형상이나 현대적 수용, 문화콘텐츠로서의 변용 등을 연구해왔고, 「여성형상 분석을 통한 『三國演義』 서사전략 고찰」(2020), 「『삼국연의』 콘텐츠의 수용과 재해석 - 온라인 커뮤니티의 담론을 중심으로」(2021) 등의 논문이 있다.


문혜진

1977년 출생. 동아대학교 일어일문과 졸업 후, 뉴욕주립대(SUNY at Buffalo)에서 문화인류학 석사,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마을의 미래 Ⅴ: 부산 기장 해안마을』(공저, 2021), 『가덕도의 민속문화』1-4(공저, 2021), 『사람과 문화의 동해포구사』(공저, 2021)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부산 가덕도 숭어들이 어업과 해양신앙」(2023), 「가덕도 어촌의 근현대 공유재의 변천사」(2023) 등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해양문화연구원의 일원으로 해양문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고영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공부하면서 전근대 자료 가운데 일상생활, 특히 식생활 관련 기록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농어업 및 먹을거리가 되는 자원 그리고 조리의 실제에 잇닿은 문헌‧문물‧전승에 파고들게 되었다. 펴낸 책으로 『다모와 검녀』(알마, 2013), 『샛별 같은 눈을 감고 치마폭을 무릅쓰고 - 심청전』(북멘토, 2015), 『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 장화홍련전』(북멘토, 2015), 『높은 바위 바람 분들 푸른 나무 눈이 온들 - 춘향전』(북멘토, 2015), 『게 누구요 날 찾는 게 누구요 - 토끼전』(북멘토, 2015. 2016년 세종도서 선정), 『반갑다 제비야 박씨를 문 내 제비야 - 흥부전』(북멘토, 2017), 『허생전: 공부만 한다고 돈이 나올까?』(아르볼, 2017. 2017년 올해의청소년도서 선정), 『카스테라와 카스텔라 사이』(포도밭출판사, 2019. 우수콘텐츠 제작지원작), 『거짓말 상회』(공저, 블랙피쉬, 2018)가 있다. 2020년부터 경향신문에 <고영의 문헌 속 ‘밥상’>을 연재하고 있으며 계원예술대학교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정민아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NYU와 동국대에서 영화이론을 공부했다. 저서로 『K콘텐츠 코드』, 『다시 한국영화를 말하다 - 코리안 뉴웨이브와 이장호』, 『봉준호 코드』, 『K컬처 트렌드 2023』, 『The Korean Cinema Book』, 역서로 『필름크래프트』, 『시각문화의 매트릭스』 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성결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화평론가로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 중이다. 한국영화학회 편집위원, 한국영상문화학회 학술이사, EBS국제다큐영화제·여성인권영화제 자문위원, 안양시민축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환

1973년 출생. 경성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영남대학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를 수료하였다. 2007년부터 경남도립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큐레이터협회 소장품정책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관과 지역 공동체가 공공적 관점에서 어떻게 연동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능성의 실현이 미술관 존재의 이유라 생각하고 있다. <리뷰하다>, <한국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 <대만현대미술전>, <폐허프로젝트>, <도큐멘타 경남 I – 기록을 기억하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도큐멘타 경남 II – 형평의 저울> 등의 전시를 기획하였고, 제5회 이동석 전시기획상(2012)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비판적 예술이론의 역사』(공저, 2003)가 있다.


홍순연

1974년 출생. 동아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근대 건축유산의 보존가치에 따른 활용방법에 관한연구』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문화자원이 도시재생과 연관될 시점에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선임연구원으로 마을 만들기, 도시재생 등 건축기반 기획업무를 진행하였다. 이후 영도 도시재생사업인 대통전수방 부코디네이터, 부산의 향토기업인 삼진어묵의 CSR조직인 삼진이음 이사로 재직하여 M마켓, 르봉브랜딩학교, AREA6 센터장을 맡아 다양한 지역 활동을 전개하였다. 현재는 지역 커뮤니티+아카이브 기반의 공간기획, 브랜딩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걷다가 근대를 생각하다』(공저, 2020), 『도시를 움직이는 상상력』(공저, 2023)이 있다.


정영현

1980년 출생.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중세대일관계사를 전공하였다. 한편으로 부산지역사에 관심을 두고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의실 한국사』(공저, 2021), 『냇가에 마을을 이룬 곳, 대천마을』(공저, 2022), 『바다를 건넌 사람들 Ⅱ』(공저, 2022), 『부산 물길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공저, 2023) 등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국중세사학회 지역이사, 부경역사연구소 연구부장을 맡고 있다.


주현희

부경대학교에서 국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로 개항 이후 근대 시기에 이루어진 한국과 일본의 교육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의 한국어 교재 및 학습서에 나타난 음운 현상, 품사 체계 등을 연구하였으며, 교육 평가 및 평가 도구 분석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피란, 그때 그 사람들』(공저), 『바다 사람들의 생애사 4』(공저), 『바다를 건넌 사람들 II』(공저), 『내가 바라본 바다』(공저)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바다를 건넌 食과 藥

은단, 그 신비로운 만병통치약

바다에 범이 내려온다, 타이거밤

만두의 계보-蠻頭에서 Mandu까지

나폴레옹의 통조림, 바다를 횡단하다

와인, 대륙과 해양을 가로지른 만남


2부 바다를 건넌 문물들

매혹적인 근대의 맛, 영화

박람회, 근대미술의 탄생

부산의 흙, 벽돌에서 그릇까지

주사위 놀이판 위의 근대 교통수단

폐선들, 다시 대양으로 나아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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