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르 모히딘 · N.H.M 지음 | 정상천 옮김
쪽수 | 24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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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8*210 |
ISBN | 979-11-6861-106-1 03180 |
가격 | 18,000원 |
발행일 | 2022년 11월 25일 |
분류 | 교양심리학 |
책소개
부당한 명령에도 권위에 복종하는 이유는?
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할까?
쓸모없는 것에 지갑이 열리는 심리는 뭘까?
운전대만 잡으면 딴사람이 되는 이유는?
군중심리, 다원적 무지, 방관자 효과, 플라시보 효과, 거울자아 이론…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심리를 여러 통계와 실험을 통해 파헤친다
인간의 복잡하고 은밀한 심리를 분석하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하지? 나는 왜 이렇게 했을까?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함께 살기 때문에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가 있고, 타인이 있다. 이제 그 답을 찾을 시간이다.
『보통사람의 심리학』은 페르소나, 마음 이론, 인지 부조화, 자기실현 예언 등을 통해 무의식의 패턴을 분석하고 기억 조작, 심리학의 정치적 활용 등을 과학적, 사회적 실험을 통해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36가지 질문에 답한다. 저 사람은 왜 운전대만 잡으면 신경질적이지? 나는 왜 공포증이 있을까? 점심 메뉴를 고르는데 한세월인 이유는 뭘까? 이 외에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과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심리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관계 맺고 여러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 매우 유용한 학문이다.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여 인간의 보편적인 행동을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원활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도 있다. 또, 사회적 이슈의 숨겨진 사실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제시하는 심리학의 알짜 정보들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다 보면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건 구매할 때 인기순 정렬부터 하는 사람
새로운 물건을 살 때 가장 먼저 인기순이나 판매순 정렬을 하지 않는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고를 때는 BEST 50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방문하지는 않는가? 좋다는 후기에 홀려 냉큼 물건을 구매한 적도 있을 것이다. 물건을 먼저 구매한 사람의 글처럼 인터넷 쇼핑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그런데 리뷰는 정말 믿음직할까?
션 테일러(Sean Taylor)는 새로운 리뷰에 대해 기존 리뷰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에 따르면 리뷰는 첫 번째로 달린 리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만약 두세 번째 리뷰들이 첫 번째 리뷰와 같은 반응이라면 모든 리뷰는 비슷한 내용이 된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를 마음 이론이라 한다.
단골 식당의 별점이 낮은 것을 본 뒤 발걸음을 망설이는 것도 예고편부터 기대한 영화의 반응이 별로라 보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마음 이론으로 설명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우리의 선택에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항상 옳지는 않다. 리뷰가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취향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되 우리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여야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당근과 채찍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
당신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비닐이 벗겨지지 않은 페트병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경비실에서 여러 안내문을 보내고 공고문을 여기저기 붙여놨지만 소용이 없는 듯하다. 만약 당신에게 사람들이 분리수거 수칙을 잘 지키도록 만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벌금을 물린다고 할 것인가? 격려문을 붙일 것인가? 당근과 채찍,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일까? 이에 대해 책은 놀라운 연구를 소개한다.
2008년 뉴욕의 연구팀은 중환자실의 손 소독 규정준수율을 높이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처음에 채찍을 사용했다. 세면대마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이를 알렸다. 그리고 직원들이 병실을 떠날 때마다 손 씻기 알람을 울렸다. 그러나 직원의 10%만이 손을 씻으며 이 전략은 실패했다. 그다음 연구원이 선택한 것은 당근이었다. 이번에는 세면대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전광판은 매주 손 씻은 직원의 비율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손 씻기 비율이 90%로 증가했다. 놀라운 결과에 연구자들은 의심했고 다른 부서에도 같은 실험을 실행했다. 결과는 동일했다. 손을 씻는 사람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규칙을 지키게 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이는 인간의 두뇌가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상을 받기 위해 행동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제 요구나 규칙을 따르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 이처럼 심리학은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으며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의 기억은 확실한 증거일까?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조작되기 쉽다. 질문 몇 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억하게 유도하는 실험은 몇 번에 걸쳐 시행되었고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모든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봤다고 확신했다. 사람의 기억은 연약하다. 과거의 일은 경험과 양상을 바탕으로 재구성된다.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가 자신의 기억이 확실하다며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진실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보통사람의 심리학』은 이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보통사람의 심리를 알려준다.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기에 획일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인간 심리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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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밑줄긋기
p22 대답하기 전에 먼저 다른 피실험자들의 대답을 들어야 한다. 대답들은 당신 몰래 꾸며낸 것이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어낸 답이 틀렸음을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어낸 답을 따르는 경향이 70%였다.
p62 우리는 스포츠나 정치 문제에서 그런 상황과 자주 직면한다. 우리가 어떤 주장을 펼치든, 누군가의 생각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다른 근거들에 의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p87 2004년 7월, 맥긴티 니콜은 버뱅크 공항 밖에 있는 자신의 차에 앉아 있었다. 개인 제트기가 그를 시드니로 태우고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맥긴티 니콜은 촬영을 기대했고,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전년도에 그는 영화의 스토리보드와 컨셉 아트를 완성했다. 워너는 2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출연진과 제작에 참여한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도착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비행에 대한 두려움에 압도당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었다.
p149 물론 고기는 매우 귀했고,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남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원시적인 무기만을 가지고 사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종종 남자들은 하루가 끝날 무렵 빈손으로 돌아왔고, 밥을 얻어먹으려면 여자에게 친절해야 했다.
p189-190 요컨대, 위대한 사람은 종종 ‘초인적인 존재’로 간주된다. 그들의 완벽함과 위대함은 평범하고 결점이 가득한 우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할 때, 그들의 불완전함이 우리와 가깝게 느껴져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 우리와 비슷한 실수를 하는, 동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p231 융에 따르면 ‘원래의 자기 자신(oneself)’이 되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대중이 비웃는 성격과 행동 등을 포함하여 자신을 온전히 포용할 때 시작된다. 그 그림자가 포용되고 재조정될 때 새로운 출발점이 나타난다. 그때서야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자미르 모히딘
마라기술대학(UiTM)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마라공대 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물리학, 심리학, 역사 및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권의 책을 저술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번역했다.
저자 N.H.M
독립 작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글을 쓰고 대중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역자 정상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대학(팡테옹소르본느)에서 역사학 석사(DEA)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상공부와 통상산업부에서 근무했고 1998년부터 외교통상부에서 15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관계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다시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 관계』(파리 출간), 『불교 신자가 쓴 어느 프랑스 신부의 삶』,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가 있고, 역서로 『벽이 없는 세계』,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1 집단압력이 개인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
2 할리우드에 대한 ‘썩은 토마토(rotten tomatoes)’의 위협
3 뭉치면 똑똑해진다
4 왜 히틀러의 군대는 기꺼이 대량학살을 저질렀을까?
5 쉽게 조작되는 인간의 기억
6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도움을 주지 않는 이유는?
7 정보의 취약함과 믿음의 강인함
8 호기심은 인간의 본성이다
9 운전대만 잡으면 딴사람이 되는 이유는?
10 자기 우월성의 환상
11 죽음과 관계없는 것들에 공포증이 생기는 이유는?
12 우리는 왜 과소비를 하는가?
13 사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믿는다
14 인식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15 당근과 채찍, 어떤 것이 더 좋은가?
16 마시멜로 테스트의 숨겨진 이야기
17 선택은 만족을 부른다
18 점심 메뉴를 빠르게 고르는 방법
19 왜 우리는 수학을 싫어할까?
20 현실 VS 이상형
21 여성들은 외모보다 부를 선호할까?
22 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할까?
23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24 잘못된 의사소통이 일어나는 이유
25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지켜볼 때 더 생산적이 될까?
26 타인의 의견이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27 2016년 영화 <패신저스> 뒤에 숨겨진 사실
28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
29 연쇄 살인범의 거짓 신화
30 소문을 퍼뜨리는 방법
31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32 책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33 전쟁 뒤에 숨어 있는 인류 심리학
34 뇌의 반응에 대응하는 방법
35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가면
36 자신의 위대함에 대한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