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 연구소 지음
쪽수 | 58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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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8*225 |
ISBN | 979-11-6861-027-9 93330 |
가격 | 32,000원 |
발행일 | 2022년 4월 29일 |
분류 | 젠더·어펙트 총서 02 |
책소개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의 두 번째 성과로 『연결 (불)가능한 신체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젠더 어펙트 총서’ 시리즈의 두 번째인 이번 책은 연결성과 연결 불가능성의 신체에 대한 사유가 주체에 대한 인식, 사회적인 것, 정치적인 것, 인간과 다른 종의 관계 설정 등에 미친 영향을 비교역사적 방법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존재론적 차이와 구조적 차별 사이에 놓인 신체에 대한 사유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생명정치, ‘수용소’에서 이루어지는 연결신체 정치
생명정치에 대한 논의가 전 지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생명정치의 작동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특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층위와 사례를 가진 역사적 현상이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와 어빙 고프만(Erving Goffman)은 이 현상을 일찍이 주목했다. 정신병원, 교도소, 군대, 기숙학교 등 훈육과 통제가 일상화, 집단화, 전면화된 폐쇄적 공간을 ‘수용소’라 명명한 것이다.
이 ‘수용소’는 총체적 기관 바깥의 사회마저 유사-총체적 기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또는 장소 그 이상을 함의한다. 한국의 경우, 수용소는 식민지 시기부터 시작해 해방 이후 더 많은 방식으로 확산되었다. 이는 수용, 배제, 격리를 정당화하는 담론과 이데올로기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성별, 인종, 장애 여부, 나이와 같은 것들을 기준으로 삼아 여성, 소수인종, 장애인, 노인, 아동 및 청소년 등의 신체들이 분류되고, 이들은 표준이 되는 신체, 지배인종에 속하는 남성 신체의 잔여물로 배치된다. 때문에 ‘시설화’는 ‘존재론적 차이’를 ‘사회구조적인 차별로서의 차이’로 환원되어버린다.
한국 근대사 속에서 이루어진 연결(불)가능한 신체 교육
1부 네 개의 글에서는 식민지 시기부터 군부독재정권과 민주화를 거쳐 온 한국의 근대사 속에서 연결(불)가능한 신체가 사회구조적 문제와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한국 사회 내에서 교육 또는 교화의 이름으로 어떠한 차별이 만들어지고 신체에 작용해왔는지 다양한 장소와 제도를 통해 분석하며, 정동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권명아는 ‘K적인 것’을 주제로 차별 교육의 변화를 말한다. 그는 차별과 혐오 문제는 한국 사회의 역사라고 하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논의하기 위해 일제 시기부터 해방 후 탈냉전의 지연으로 인해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복합적인 정동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차별과 혐오에 대한 담론이 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 사회 통념 인식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 정책에 대해 꼬집는다. 소현숙은 앞의 권명아가 논의한 차별과 제도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애아 교육 문제를 집는다. 장애아가 교육 받을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걸어온 과정을 보여주며, 현 교육 제도 속에서 장애 학생이 맞닥뜨리는 ‘차별’에 대한 심층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차별과 장애아 교육 문제에서 더 나아가 이화진은 ‘교화’라는 정동적 문제와 연결되는 부랑아에 대해 영화 <해연>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이 글은 감화원이 해방 후 거리로 내몰린 소년을 ‘구제’하고 ‘건전한 국민’으로 교화한다는 인도주의와 치안 담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만들어진 수용시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보명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서 잔존하는 힘은 현재에 미치고 있고,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는 이러한 갈등이 한국의 민주화 이후로 발생하였으며, 이의 배후에는 86세대 진보 정치인과 20대 보수 남성들이 존재한다고 진단한다. 그의 이러한 고찰은 차별과 혐오, 사회와 제도, 갈등의 주체들의 연결(불)가능성과 마주하게 한다.
문화 콘텐츠 속 신체 연결성의 역사
2부 네 개의 글에서는 설화, 영화, 소설, 게임 등의 각종 서사 장르를 통해 신체 연결성의 역사를 탐색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신체 연결성의 역사를 탐색하는 이유는 ‘신체 연결성’과 ‘정동적 그래피즘’이라 부를 만한 것의 다채로운 국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강성숙은 ‘파국형 상사뱀 설화’를 새롭게 읽어내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구연자들의 근거지역과 이야기의 연결망, 설화가 다루는 대상 인물에 관한 인식과 작품 내부의 행위자 간 연결망을 동시에 파악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한국 구비설화의 비인간 행위자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지는 첸페이전의 글은 퀴어적 정동에 대해 두 편의 다큐멘터리 ‘퀴어 생존모델’ 및 ‘역사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첸페이전은 두 다큐멘터리 주인공의 경험 속 ‘퀴어 시간성’의 역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구축된 이데올로기와 수행성 외에 다루어지지 않았던 생활에서의 구현에 주목함으로써 퀴어 역사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비판 방식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권영빈은 박완서의 장편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2000)을 통해 죽음정치에 대해 살핀다. 그의 글은 다방면으로 축적된 ‘완서학’의 새로운 시도 중 하나이며, ‘정동’이라는 개념 및 이론이 완서학뿐만 아니라 정동적 사회와 사회적 신체를 재구함에 있어 어떤 유효성을 지니는지 설등력 있게 드러낸다. 권두현은 최근 유행했던 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행위적 실재론의 관점에서 살피면서 게임 플레이를 밀실의 유희가 아니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행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의 글은 전 지구적으로 다양한 플레이어들 각자의 숲이 정동적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관계 속의 신체, 친밀하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운
3부 네 개의 글은 가정과 시설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정폭력과 수용시설에서 연결 신체들이 받는 고통과 상흔을 다룬다. 박언주는 가정폭력피해여성의 중첩된 폭력경험과 모성경험은 가정폭력피해여성의 어머니 노릇이 가해자의 폭력전략으로 오염된다고 언급한다. 때문에 그는 가정폭력피해여성의 행위성은 여성의 ‘생존’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요구호자의 시설화에 대해 다루는 황지성은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복지시설에 수용하여 인권유린과 강제 노역 등이 이루어진 역사가 ‘형벌-복지 연계’를 통한 자본주의 노동력 통제의 일환이었음을 확인한다. 그의 연구는 젠더의 개념, 시설화 자체와 폭력, 배제의 의미를 고찰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이숙과 김반야는 영유아들이 스마트 미디어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고찰하고 있다. 아동의 스마트 미디어 의존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맥락을 기사를 분석하여 살핀다. 이를 통해 자녀 돌봄은 개별 가정의 문제, 개인의 기술 활용을 통해 해소되어야 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돌봄이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희석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김은진은 디지털 기기, ‘유튜브’가 육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다. 어머니가 ‘유튜브 육아’를 할 수밖에 없는 여러 요인 중 특히 ‘맘충’, ‘노키즈존’ 등 여성혐오 및 아동의 배제와 같은 사회적 요인들도 그들에게 유튜브 육아를 강요하는 것은 ‘차별’과 ‘혐오’와도 연결되는 문제이다.
이처럼 젠더‧어펙트 연구는 더 이상 새로운 연구 분야가 아니라 책에 실린 12개의 글에서 본 것처럼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젠더‧어펙트 총서 02』 발간으로 더욱 활발한 논의와 실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연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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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밑줄긋기
첫 문장
전 지구적으로 생명정치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P.67
혐오나 차별에 대한 학술적 논의가 담론적으로 확장된 것과 달리 정책적으로는 ‘사회적 합의’라는 문턱에서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차별과 혐오에 대한 정책 기조가 일관성이 없고 정파적 이해관계나 특정 사안을 돌파하기 위한 타협과 절충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정부가 차별을 더욱 부추기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차별과 혐오 대응에 있어 중요한 지점은 차별과 관련한 전문가그룹(인권 활동가, 지원 단체, 관련된 연구자 등)의 지속적인 담론 형성과 구체적 사안을 널리 알리는 일 그리고 국가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제를 통해 정책 일관성을 형성하는 일이다.
_권명아, 「K적인 것의 기원과 K 차별」 중에서
P.127-128
<해연>에서 감화원 안과 바깥, 섬과 육지(도시, 가정)로 구획되는 소년들의 세계는 감화원에 오기 전 그들이 거리에서 보낸 시간과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중략) 그렇기에 영화에서 감화원은 거리의 삶으로부터 소년들을 차단하고 가두는 공간이지 기아와 범죄, 그리고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곳이 아니다. 바다에 면해 있어 파도와 갈매기 소리가 들리더라도 감화원이 있는 섬은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엄격한 규율이 강제되는, 말 그대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창살’만 없을 뿐 ‘감옥’과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차단이 전제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_이화진, 「감화원이 있는 섬」 중에서
P.150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20대 남성’ 현상과 능력주의에의 요구는 1987년 이후 누적되고 가속화된 세대 간, 성별 간, 계층 간 격차와 갈등을 굴절하고 매개한다. 저성장 시대 혹은 임금과 분배 없는 성장의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에게 있어서 페미니즘과 여성정책은 평등, 정의, 진보의 실현 과정이라기보다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적 주류이자 지배집단이라 할 수 있는 86세대 진보 남성들이 그들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는 희생 혹은 비용이자 (시장에서 경쟁할) 개인적 자유와 권리에 대한 침해로 이해된다.
_김보명, 「‘진보’ 정치학 이후와 사회적 재생산의 문제에 대한 소고」 중에서
P.220
상사뱀이 선비를 죽이는 행위는 선비의 영역이 상징하는 기존의 가치에 대한 공격으로 볼 수 있다. 선비가 사회의 우월한 지배층과 그들의 기득권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했을 때, 그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갈 관료(과거급제자)에 대한 위력 발휘는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잊고 버린 것이 무엇인지, 그 잘못이 오래 지속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라 하겠다. 상사뱀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위자성을 구축하지만 여기서 보여주는 상사뱀의 적극적 행위는 세계의 모순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_강성숙, 「연결불가능한 신체, 상사뱀의 정치지형」 중에서
P.285-286
박완서가 ‘죽음’을 중심으로 한국전쟁기와 2000년대 간의 연속과 단절을 가시화하는 중심에는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속을 살아가는 여성의 몸이 놓인다. 『아주 오래된 농담』은 여성의 삶과 죽음이 동기화되어 있는 독특한 양상과 주체화의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박완서의 죽음 의식이 그 자신의 소설사적 맥락에서 또한 갱신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_권영빈, 「박완서 소설의 죽음정치적 특성과 그 의미」 중에서
P.329-330
‘영끌’, ‘빚투’, ‘개미’ 등으로 언표되는 담론적 현상은 핑거 플랫폼을 매개한 물질적 실천과 분리 불가능하게 뒤얽혀 있다. 게임 또한 마찬가지다. (중략) 플레이어라는 정동적 장치는 게임과 금융, 금융과 게임을 끈끈하게 접착시키면서 작동한다. 그 접착제가 바로 정동이다. 정동은 기호나 상품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정동 순환의 효과로서만 생산된다. 사회적 행위주체로서 플레이어의 투기적 신체를 중심에 두고 게임과 금융은 정동적으로 순환하며, 그 정동을 축적한다. 게임 플레이는 정동적 순환과 축적의 토대 위에서 벌어지는 행위다.
_권두현, 「‘DIY 오이코노미아’의 정동 정치」 중에서
저자 소개
*젠더·어펙트연구소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권명아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근현대 문학과 젠더 이론, 정동 연구, 문화 이론 등 학문 영역을 넘나드는 연구와 함께 지역의 문화적 실천에도 주력해왔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반헤이트 스피치 운동과 이론에 대한 비교 고찰」, 「증강 현실적 신체를 기반으로 한 대안기념 정치 구상」 등의 논문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부대낌과 상호 작용의 정치』(갈무리, 2018),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갈무리, 2012) 등이 있다.
소현숙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 한국 근현대 가족사, 사회사, 여성사, 마이너리티 역사를 전공했다. 주요 논문으로 “Collaboration au féminin en Corée”, 「식민지시기 ‘불량소년’ 담론의 형성」, 「‘만들어진 전통’으로서의 동성동본금혼제와 식민정치」, 「식민지 조선에서 ‘불구자’ 개념의 형성과 그 성격」, 「전쟁고아들이 겪은 전후:1950년대 전쟁고아 실태와 사회적 대책」 등이 있으며, 저서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근대적 이혼제도의 도입과 젠더』(역사비평사, 2017), 공저로 『일상사로 보는 한국근현대사: 한국과 독일 일상사의 새로운 만남』(책과함께, 2006), 『식민지 공공성: 실체와 은유의 거리』(책과함께, 2010), 『日韓民衆史硏究の最前線』(有志舍, 2015) 등이 있다.
이화진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의 영화와 극장 문화에 대해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가난은 어떻게 견딜 만한 것이 되는가 -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와 빈곤 재현의 문화 정치학」, 「‘더 많은’ 모두를 위한 영화―배리어프리 영상과 문화적 시민권」, 「할리우드에서 온 ‘왜색영화’ - <8월 15야(夜)의 찻집>과 탈식민 냉전 한국의 영화 검열」 등이 있다. 저서로 『소리의 정치』(현실문화, 2016), 『조선 영화』(책세상, 2005)가 있고 공저로 『조선영화와 할리우드』(소명출판, 2014), 『조선영화란 하(何)오』(창비, 2016), 『할리우드 프리즘』(소명출판, 2017), 『원본 없는 판타지』(후마니타스, 2020) 등이 있다.
김보명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조교수. 페미니스트 역사와 시간성, 인종정치학에 관심을 갖는다. 최근 한국사회의 페미니즘 재부상에 대해 연구하면서 페미니스트 이론과 실천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에 대한 질문들을 탐색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페미니즘 정치학, 역사적 시간, 그리고 인종적 차이」, 「혐오의 정동경제학과 페미니스트 저항」 등이 있고, 공저로 『교차성×페미니즘』(여이연, 2018)이 있다.
강성숙
인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 2018년부터 ‘잘 읽고 잘 쓰는 연구소’를 만들어 함께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구비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비문학, 여성, 생태, 공동체, 사회적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마을 문화 만들기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보살핌의 윤리로 본 바리 신화 연구-전라도 전승본의 ‘구약 거부’와 ‘언니 옷 입기’ 모티프를 중심으로」, 「집안 여성을 기억하는 방식-연경재 성해응의 여성 기록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공저로는 『경계에 선 유교 지식인의 여성 담론』(월인, 2017), 『19세기 20세기 초 여성 생활사 자료집』(보고사, 2013) 등이 있다.
첸페이전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타이완문학연구소 조교수. 코넬대학교 아시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속 프로젝트로 식민주의의 유산과 전후 대만과 한국의 젠더 규범화의 냉전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酷兒化「檔案」: 臺韓酷兒檔案庫與創作轉譯」, 「Queering History, Archiving the Future: In Search of Taiwanese Lesbian History」, 「Theorizing untranslatability: Temporalities and ambivalence in colonial literature of Taiwan and Korea」 등의 논문을 썼다. 서양과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대만과 한국의 역사적 반응을 상호참조하면서 근대적 섹슈얼리티와 사랑의 정치학에 대한 저서를 준비중이다.
권영빈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동아대에서 강의한다. 정동과 공간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로 한국 현대소설을 읽고 분석하면서 젠더화된 신체와 여성의 공간 경험을 젠더지리학의 방법으로 연구한다. 최근 「박완서 소설의 젠더지리학적 고찰」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논문으로 「박완서의 『미망』에 나타난 (탈)근대공간의 건축술: 젠더지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개성(開城)의 탄생」이 있다.
권두현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동국대에서 강의한다. 미디어와 한국 현대문학/문화의 관계, 특히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및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테크놀로지와 아상블라주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텔레비전 현상과 현대 드라마의 미학」, 「‘관계론적 존재론’의 정동학 - 텔레비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타난 연결과 의존의 문제」, 「물질적-존재론적 지도 그리기 - 드라마 한류의 텔레-공화국 또는 수용소 체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언주
동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주요 교육 분야는 사회복지실천, 노인복지, 사회복지와 문화다양성, 질적연구방법론 등이다.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연구와 더불어 여성노인의 구술생애사 연구를 통해 노동, 빈곤, 이주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인간 존엄의 조건으로서의 상호의존과 연결성: 치매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The influence of informal support on battered women’s use of formal services」 등이 있다. 공저로 『‘조국 근대화’의 젠더정치』(아르케, 2015), 『가족과 친밀성의 사회학』(다산출판사, 2014)이 있다.
황지성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박사과정. 젠더, 섹슈얼리티, 장애를 교차하는 이론과 정치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 현대사에서 비가시화되고 불구화된 몸들의 역사를 발굴하는 연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저로 『배틀그라운드: 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치』(2018, 후마니타스), 『우리는 코다입니다』(2019, 교양인)가 있다.
최이숙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미디어 및 언론 현상을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미투 운동(#Metoo) 관련 TV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 「1960~1970년대 한국 신문의 상업화와 여성가정란의 젠더 정치」, 「1920년대 『동아일보』 기사에 나타난 이성-감정」 등이 있다. 공저로 『다시 보는 미디어와 젠더』(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3), 『한국신문의 사회문화사』(한국언론진흥재단, 2013), 『한국텔레비전 방송 50년』(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등이 있다.
김반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객원연구원. 친밀 관계 내 미디어 이용 및 커뮤니케이션 현상, 미디어 리터러시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휴대전화 이용은 친밀하고 평등한 연인관계를 만드는가?」, 「부모 자녀 의사소통에 대한 새로운 접근」, 공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융합적 접근』(한국언론진흥재단, 2020) 등이 있다.
김은진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부산대에서 강의한다. 미디어, 젠더, 대중문화, 소셜미디어 광고, PR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증언과 저널리즘: <JTBC 뉴스룸>의 성폭력 피해자 생방송 인터뷰 분석」, 「노인들의 SNS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미디어 격차』(한울, 2021), 『한국 에로비디오의 사회사 - 애마부인에서 소라넷까지』(컬처룩, 2018), 『여성학 강의 - 일곱 번째 이야기』(신정, 2019) 등이 있다.
차례
서문: 개인의 통치에서 연결신체의 정치로
1부 연결(불)가능성과 교육의 문턱 : 교화의 역사에서 대안교육의 패러다임까지
K적인 것의 기원과 K 차별, 권명아
학교의 문턱, 의무교육제도의 도입과 장애아 교육, 소현숙
감화원이 있는 섬, 이화진
‘진보’ 정치학 이후와 사회적 재생산의 문제에 대한 소고, 김보명
2부 신체 연결성의 서사와 역사 : 설화에서 게임까지
연결불가능한 신체, 상사뱀의 정치지형, 강성숙
‘바지씨’ 생존 모델, 첸페이전
박완서 소설의 죽음정치적 특성과 그 의미, 권영빈
‘DIY 오이코노미아’의 정동 정치, 권두현
3부 시설화와 신체 연결성의 정치 : 돌봄과 정동적 평등
가정폭력피해여성의 모성경험에 대한 재조명, 박언주
요구호자의 시설화, 황지성
‘위험한 미디어 vs 든든한 육아 도우미’, 최이숙‧김반야
디지털 기기와 모성의 연결, 김은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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