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노기섭과 '함께'

노기섭 지음
쪽수
256쪽
판형
145*210
ISBN
979-11-6861-006-4 03340
가격
17,000원
발행일
2022년 2월 17일
분류
정치인

책소개

노기섭이 만난 사람들 

함께 걸어온 발자취


부산시의원 노기섭이 부산의 노동, 인권 등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한 책. 노기섭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노동존중’이다. 그는 노동존중 부산을 큰 축으로 세우고 노동자들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노력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확인하며, 현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다. 『노기섭과 ‘함께’』에는 노기섭 의원이 전하는 부산 노동의 현재, 열악한 상황에 처한 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으며, 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조금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노기섭 의원과 부산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작은 물꼬는 부산 노동의 미래에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가닿지 못한 목소리

시민의 삶을 위한 정책


“비정규직 노동자들. 불법 정리해고. 추운 겨울 얇은 천막 안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는 풍산금속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인권 탄압. 지금까지 부산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노동문화가 부산시에서 먼저 시작되어야 합니다.”


노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소리 높여 외친 사람들의 말은 어디에도 가닿지 못했고, 가닿지 못한 말들은 마치 없는 것처럼 취급되었다. 노기섭 의원의 행보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부당해고자, 청소노동자, 대리운전기사, 외국인 근로자, 청원경찰 등 제도의 힘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대화하며 기록한 인터뷰는 우리의 미래를 나아가게 만드는 데에 소통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노동자뿐 아니라 부산의 시민들이 당면한 과제를 직시하고 열악한 상황을 타파할 해결책을 찾아 조례 개정과 제정, 인권센터 설립, 청년정책 추진 등의 함께 걸어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체화하며 그는 새로운 부산의 미래를 그려나간다.


나의 삶, 나의 터전 만덕·덕천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지만 숙제로 가득한 가방을 메고, 청바지를 입고, 걸어서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는 모습.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의회로 출근하는 사람. 생색 안 내고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 (…) 진짜 고맙죠. 아마 주민들도 다 알 거라고 생각해요. _우영상(만덕1동 상인회장)


노기섭 의원의 타임라인은 언제나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지역이자 현재까지 살고 있는 도시인 부산은 그의 삶이자 터전이기 때문이다. 그는 학창시절과 대학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부산의 시의원이 된 과정을 밝히며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부산 내에서 여러 차례 거처를 옮겼으나 그는 만덕에 자리를 잡았다. 26년 동안 만덕의 시민으로 살아온 그는 이제 만덕·덕천에 필요한 시설, 정책 등을 살피며 시의회로 출근한다. 만덕의 문화 인프라 구축과 청년에 관한 정책을 추진하고, 만덕의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혹독한 코로나 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견디고 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숙제로 가득한 가방을 메고, 청바지를 입고,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시의회로 출근할 것이다. 묵묵하게 그러나 우직하게 걸어 나가는 노기섭 의원의 한 걸음 한 걸음에는 부산이라는 도시와 부산 시민의 삶이 함께한다.


첫 문장 

2018년 7월 1일. 8대 의회의 첫 일정을 시작하며 저의 목표는 부산에 노동이라는 개념을 확실히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책 속으로 

p.43

우리 사회는 ‘성장’이라는 말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권리, 노동자로서 존엄하게 일할 권리를 짓밟으며 지내왔습니다. 우리는 가슴 아프게도 그 시간들을 역사로 기억하고 또 살아내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의 기반들이 다양하게 존재했던 부산이라는 도시도 그와 다르지 않은 역사를 보내왔습니다. 그 역사 속에서 투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그 존재 자체인 사람이 지금까지도 아픈 몸을 이끌고 투쟁해오고 있습니다. 그 현실과 아픔, 그리고 미래를 위한 마음을 담아 김진숙 지도위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p.86   

제가 전국의 지하철도 타보고 각국의 대도시에 있는 지하철도 타봤지만 진짜 우리 부산지하철만큼 깨끗한 곳도 보기가 힘들어요. 정말 밝고 깨끗하고. 그 가운데 청소하는 분들의 노고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부산 시민으로 자부심이 좀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p.153   

부산시민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곳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권리를 희생시키면서도 타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의 행정은 인권 현장의 노력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2012년 2월 제정된 부산광역시 인권 기본 조례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인권은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가장 등한시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인권 현장의 활동가들과 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부산시 인권위원회의 노력으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p. 249   

그래서 저는 만덕성당 옆 대심도 공사 자리에 상부공원을 만들 생각입니다. 문화공간이 너무 부족한 만덕동에 공원을 만들고 문화를 채우는 거죠. 동의대 앞에 보면 수정터널 나오자마자 공원이 있어요. 그런 상부공원을 대심도 위에 성당 옆 만덕교에서부터 해서 터널 쪽 200m 정도 상부공원을 만들고 문화공간을 만들어 문화에서 소외됐던 만덕에 문화가 입혀지길 기대해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자 소개 

노기섭 

1970년 일광 달음산 아래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넘어 부산 연산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연산동, 동래, 반송, 장전동으로 이사를 다녔으며 지금은 제2의 고향 만덕동에서 아내와 딸 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연제초등학교, 연산중학교, 동래고등학교를 거쳐 경성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더 나은 진로를 위해 동 대학 회계학과에 편입하여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였습니다. 최근 부경대학교에서 정치언론학(석사)을 공부하였습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거쳐 전재수 국회의원의 간곡한 권유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을 하였고, 온라인 디지털 홍보 및 소통 분야에서 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시의원 북구 제2선거구(만덕1, 2, 3동) 선거에서 세 번 낙선하고 네 번째 도전에서 부산시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기획행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였습니다. 2년 연속 예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부산광역시 노동자권익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로 부산참여연대에서 ‘좋은 조례상’을 수상하였고, 부산 경실련으로부터 2년 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노동의 불모지에 노동을 심다

부산의 노동 생태계 구축 

비정규직이라고 삶마저 차별받을 수 없습니다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공공성 강화 

부산시 생활임금 1만 원 시대의 개막 


PART 2 노기섭이 만난 사람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황귀순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지부장 

황정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부산지부 사무국장 

이인경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센터장

양승은・정진홍 부산시청 청원경찰

정귀순 부산시 인권위원장


PART 3 시민의 삶을 위한 정책

부산광역시 인권센터 설립 

부산광역시산하공공기관장후보자인사검증특별위원회 

바람직한 청년 정책 


PART 4 나의 삶 그리고 나의 터전 만덕・덕천

어린 시절

아름다운 시절을 뜨겁게 시작하다

양영진 열사를 만나다

대학에 입학하다

활동가에서 대중정치인으로

제2의 고향 만덕동에 살다

나의 터전 만덕・덕천 주민들과 ‘함께’

만덕 사람들

-정신모 만덕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행운・정서원・이예진 만덕동 ‘고치’

-우영상 만덕1동 상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