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KNOTS: 1 Depression

라깡과 임상 연구센터(CSLC) 지음
쪽수
191쪽
판형
152*225
ISBN
978-89-6545-469-4 93180
가격
20,000원
발행일
2017년 12월 29일
분류
정신분석학

책소개

라깡 정신분석을 지향하는 한글 학술지 『KNOTS』


라깡 정신분석을 지향하는 임상과 그 이론적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학술지 KNOTS, 부제 라깡과 임상 Lacan and Clinic(이하 KNOTS)이 출간됐다. KNOTS는 라깡과 임상연구센터(Center for Studying Lacan and Clinic)에서 발간하는 것으로 정신분석에 대한 학술 연구를 임상적인 스펙트럼 안에서 라깡 정신분석의 대의에 동의하고 이를 추구하며 실천하려는 정체성과 의지에 근거한다.
학술지의 창간은 해외 라깡 정신분석가들과 학자들에게도 지지와 협력을 얻었다. 정신분석가 러셀 그릭은 기조 논문을 기고했고, 정신분석가 라울 몬케이은 기 출간된 논문의 게재를 승인했다. 또한 렌느2대학교 ‘정신병리 연구: 특정 장과 실천’ 연구섹터장인 정신분석가 장-뤽 가스파르는 편집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다.


창간호의 이슈는 우울증, Depression


우울증은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소비를 통해 제거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흔한 ‘질병’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우울은 임상에서는 다양한 유형과 스펙트럼에 걸쳐 있는 복잡한 정신현상이며, 다른 관점에서는 인간 본연의 구성 조건이기도 하다. 라깡의 정신분석은 프로이트의 ‘애도와 멜랑콜리’를 넘어서, 주체가 욕망과 관련을 맺는 양식의 차원에서부터 구조 진단에 따른 정신증적 현상으로 보는 관점에 이른다. 임상에서 이런 우울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하여, 라깡 정신분석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일은 ‘치료’ 이면에 존재하는 주체를 위해 더욱 중요하다.


라깡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멜랑콜리아


기조 논문 「우울과 멜랑콜리아」는 프로이트의 「애도와 멜랑콜리아」에 대한 논의와 비판으로부터 멜랑콜리아에 대한 라깡적인 관점을 분석한다. 더불어 정신분석적 기초에서 임상적인 고찰을 확장하기 위해 세 가지의 임상 원서들의 텍스트를 실었다. 「욕망의 윤리와 우울」은 현시대 임상 현장에서의 구호와 진단 및 치료의 경향에 대해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라깡이 도덕적 비겁함이라고 부른 우울의 신경증적 측면에 집중한다.「실존의 고통, 고양된 멜랑꼴리와 사회적 연대」에서는 멜랑꼴리 정신증이 경험하는 고통을 실존적 차원에서 임상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사랑의 병: 만성 통증과 주체의 멜랑꼴리화」는 몸에 드리운 만성 통증, 사랑과 주이상스에 직면한 여성의 위치와 관계해 멜랑꼴리를 논의한다.


인터뷰, 특집, 리뷰를 통해
‘우울증’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다


파리 프로이트 대의학교(Ecolede la Cause Freudienne, ECF) 소속의 정신분석가이자 여러 병원 환경에서 임상가로 활동한 전문의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의 임상 실제에 대해 들어 본다. 주체의 위치, 증상과 정동의 측면, 입원과 약물치료, 아동 청소년의 경우, 히스테리와 관련하여 그리고 자살에 이르는 문제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접할 수 있다.
특집 논문, 「라깡 이론은 DSM-5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양극성 장애의 진단 그리고 애도 대 임상적 우울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논의」는 라깡의 주체 진단 구조 이론을 더욱 정교화하여, DSM의 분류에 대한 보완적인 진단적 스펙트럼을 모색한다. 증상 중심적인 기술에 근거한 방식의 DSM에 경도되어 있는 정신의학 임상의 경향에 대해 대안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견해로, 라깡적인 임상을 추구하는 학술지의 시작을 위해 유의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리뷰에서는 책과 영화를 통해 우울증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려 시도한다. 오늘날 우울증 진단을 남용하는 경향에 대해 비판하는 두 권의 책, 『우울증에 반대한다』와 『만들어진 우울증』에 대한 서평을 실었다. 이를 통해 멜랑콜리를 예술에 영감을 주는 창조성의 원천이며 삶에 진중함을 더해 주는 특성으로만 강조하는 관점과 우울이라는 특성을 치료를 요하는 ‘질병’으로 진단하여 과잉 치료로 이끌어 가는 현대적인 경향에 대한 비판을 개관한다. 끝으로 영화에 대한 비평, 「아브젝시옹을 위한 미학: 라스 폰 트리에의 우울 삼부작」은 멜랑콜리 주체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규범과 욕망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을 멜랑콜리의 비참한 고통의 수사학으로 보면서 영화의 미학과 정신분석적 영화이론의 맥락에서 생각의 확장을 시도한다.



저자 소개

라깡과 임상 연구센터Center for Studying Lacan and Clinic, CSLC


고신의대 인문사회의학·행동과학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Medical Humanities, Social Medicine and Behavioral Science)에 부속된 연구기능이다. 정신분석의 대의를 추구하며 자끄 라깡의 이론과 임상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목적으로 한다. 멜버른 라깡 서클 회원인 고신의대 박시성 교수가 책임을 맡고 정신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임상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파리 프로이트 대의 학교 멤버이자 멜버른 라깡 서클의 설립자인 교육지도 정신분석가 러셀 그릭 교수가 수퍼바이저로서 지원하고 있다.



차례

Editorial_박시성
기 조 우울증과 멜랑콜리아_러셀 그릭
임 상 욕망의 윤리와 우울_박시성
실존의 고통, 고양된 멜랑꼴리와 사회적 연대_로뮈아 아몽, 장-뤽 가스파르
사랑의 병: 만성 통증과 주체의 멜랑꼴리화_장-뤽 가스파르, 가브리엘라 두핌, 로뮈아 아몽
인터뷰 우울증의 정신분석적 임상에 관하여_다니엘르 올리브
기 고 라깡 이론은 DSM-5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양극성 장애의 진단 그리고 애도 대 임상적 우울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논의_라울 몬케이요, 막달레나 로마노비치
리 뷰 왜 우울증에 반대하는가?
-『우울증에 반대한다』와 『만들어진 우울증』에 대한 서평_김규호
아브젝시옹을 위한 미학: 라스 폰 트리에의 우울 삼부작_박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