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원
쪽수 | 36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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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52*225 |
ISBN | 978-89-6545-679-7 03220 |
가격 | 28,000원 |
발행일 | 2020년 11월 6일 |
분류 | 불교철학 |
책소개
주역의 대가 야청(也靑) 황정원,
진심과 여래장을 설명하는 논증법문을 정리하다
불교는 고통을 버리고 행복을 찾는 것을 종지(宗旨)로 한다. 이고득락(離苦得樂)을 달성하고자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이야기한다. 모든 중생들이 그런 목표를 달성하도록 가르치고 도와주는 이야기가 싯달타 부처의 가르침이다. 인생의 고해를 건너가자면 먼저 인생의 실상을 알아야 하고, 동시에 넘어야 할 세파의 진상도 파악해야 한다.
대승불교는 인생의 실체는 진심이라고 하고, 세상의 진상은 여래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먼저 나의 마음을 가장 자세하게 설명한 심지법문을 배워야 하고, 이어서 삼라만상의 본체인 여래장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이 경전의 내용을 제대로 알아야 불교에 바르게 입문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 황정원은 2011년, 불교경전 <능엄경>에서 마음을 설명하는 부분을 가려내 풀이한 『불교와 마음』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능엄경> 제3권 이후에 나오는 여래장 법문들을 정리했다.
<능엄경> 공부에서 나의 본래면목인 청정각명(淸淨覺明)을 이해하고, 다시 삼라만상의 진상(眞相)인 여래장(如來藏)묘진여성(妙眞如性)을 공부한다면, 문사(聞思)공부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다음은 수행(修行)인데, 만약 문사(聞思)공부가 제대로 되었다면, 마지막 수(修)공부는 저절로 진행된다_「머리말」중에서
진심과 여래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논증법문을 해석·설명한 이 책으로 여래장 문사수(聞思修)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모든 중생은 여래장이다"
여래장사상이 바라본 중생의 본 마음
‘여래장(如來藏, tathagata-garbha)’이란 범어(梵語)의 의역이다. 이 단어는 <능엄경>·<여래장경>·<승만경>·<능가경>을 비롯하여 대승경전에 두루 등장하며, <대승기신론>·<불성론> 등 후기 논장(論藏)에도 나온다.
< 여래장경>은 번뇌(煩惱)에 가리어서 나타나지 못하고 숨어 있는 여래(如來)를 여래장(如來藏)이라고 설명하는데, 사람마다 차별없이 모두 여래가 될 잠재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본다.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즉 이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다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여래장사상의 주요 명제이다. 다시 말해서, 여래장은 번뇌에 둘러싸인 중생도 그 본질에 있어서는 부처와 동질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중생은 여래의 몸, 여래의 지혜, 광명을 간직하고 있으나 온갖 고뇌에 둘러싸여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여래장사상은 세계와 중생이 오염됐음을 현실로 인정한다. 다시 말해서, 여래장은 궁극적으로 극복해야 할 번뇌의 실존을 배제하지 않는다. 여래장사상은 비환원적 불이론 또는 실존적 존재론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여래장과 번뇌의 불가분리를 확인하고, 중생의 현실을 수행의 토대로 삼는다.
번뇌(煩惱)는 몸과 마음을 번잡하게 하거나 괴롭히는 모든 정신작용을 가리킨다. 번뇌가 바로 발업(發業)과 윤생(潤 生)의 주범(主犯)이다. 업(業)을 짓는 발업(發業)은 과거(過去)가 되고, 과보(果報)를 받아 살아가는 윤생(潤生)은 미래(未來)가 된다. 이것들이 이어지면서 윤회(輪?)가 계속되니까, 해탈(解脫)하려면 먼저 번뇌(煩惱)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_본문 중에서
이처럼 여래장은 마음과 깨달음의 구조를 설명하는 논서이자, 중생의 현실이 바로 수행의 토대이고 수행과정에서 다른 중생들에 대한 자비심을 가질 것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승불교 수행 지침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청정한 삼업(三業)으로
내면에 깃든 빛나는 마음을 발현하다
여래장사상의 명제는 우리들 중생은 모두 여래의 지혜와 같이 빛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겸허한 믿음과 역동적인 실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주체적인 앎을 추구할 것이라는 인간의 내재적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바탕하고 있다. 여래장사상에 따르면 중생은 참선, 염불, 주력 등의 수행으로 삼업청정(三業淸淨)한다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먼저 공리(空理)를 요달하고, 무명(無明)의 정체를 알고, 나아가 무연지(無緣知)를 체득하여 분명하게 청정(淸淨)각명(覺明)이 되면 그것이 바로 무공용도(無功用道)에 이르는 지름길이 아니랴! (...) 따라서 무연지(無緣知)를 요달(了達)하여 일념(一念)을 제대로 알아차려야만, 비로소 일념(一念)으로 새지 않는 무루선(無漏善)을 훈수(熏修)하는 것이 가능하다.
『불교와 여래장』은 마음속으로 침잠하여 번뇌의 실체를 파악하여 스스로 깨달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철학가, 종교인, 불교학자뿐만 아니라 마음을 승화하려는 사람들이 깨달음의 경지를 더하고 지혜를 향상시키도록 도울 것이다.
연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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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불교는 고통을 버리고 행복을 찾는 것을 종지(宗旨)로 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 181
네가 각명(覺明)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시 성(性)이 명(明)한 것을 지칭하여 각(覺)이라고 함이냐, 각(覺)이 불명(不明)한 것을 지칭하여 명(明)할 각(覺)이 라고 함이냐”가 된다. 즉 ‘각명覺明’에서 명(明)자(字)의 품사(品 詞)를 형용사(形容詞)로 보느냐, 아니면 동사(動詞)로 보느냐에 따라서, ‘각(覺)은 본래 밝다’는 해석과 ‘각(覺)을 밝히자’는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p. 206
부처님의 보리(菩提)와 열반(涅槃)을「나무가 타서 재가 되거나, 촛불이 꺼져서 없어진 것」에다 비유하면서, 타고 남은 재는 아무것도 없으니, 다시 불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타(佛陀)는 완전하게 윤회(輪廻)가 끝났다는 점을 납득시키고 자, 이렇게 네 가지 비유(譬喩)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P. 217~218
“만일 물과 불이 동시(同時)에 같은 곳에 존재하면, 두 개가 서로 다투고 밀어내어서, 물이 마르거나 아니면 불이 꺼질 것이다. 또 허공은 트인 것이고 대지(大地)는 막힌 것이니, 이 두 가지도 동시(同時)에 같은 곳에 공존할 수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은 상식적으로 보면 당연한 내용이다. 여래장(如來藏) 속에 만법(萬法)이 다함장(含藏)되어 있다는 말은, 마치 두드리기만 하면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이야기니, 이해하가 어렵다.
P. 230
여래장(如來藏)은 성(性)인지라 아무 모습이 없어서 청정(淸淨)하여 공적(空寂)할 뿐이다. 거기에는 아무런 모습도 찾을 수 없으니, 마치 해말쑥한 허공과 같다. 그래서 이 법문은 공(空)여래장을 설명한다고 말한다.
P. 277
인지(因地)의 발심(發心)은 ‘수행(修行)하는 마음’을 말하고, 과지(果地)의 불과(佛果)는 ‘수행하여 얻는 각(覺)’을 가리킨다. 원인이 되는 ‘수도(修道)하는 마음’이 진짜라야만, ‘결과로 얻는 보리(菩提)’도 진짜라는 사실이다.
P. 316
눈을 감고 있어도 손으로 만져보면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다. 견정(見精)을 사용하지 않아도, 촉정(觸精)으로도 능히 머리나 발을 인식할 수 있으니, 알아보는 것은 견성(見性)이 아닌 촉각성(觸覺性)으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저자 소개
황정원
현재, 부산 보림선원(寶林禪院)에서 경론(經論)을 강의하고 있다. 해설서는 『불교와 마음』, 우리말 『능엄경』, 신역 『대승기신론』, 번역서는 『원각경 이가해』, 『종경록과 마음』이 있고, 기타『中國法思想史(上)』, 『주역삼가해』, 『주역관해』가 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서론(緖論)
제1절 필독서(必讀書) | 제2절 세속제(世俗諦)와 승의제(勝義諦)
제2장 성상(性相)법문과 여래장(如來藏)
제1절 상망(相妄)과 성진(性眞) | 제2절 오음(五陰)의 정체(正體) | 제3절 육입(六入)의 정체(正體)
제4절 십이처(十二處)의 정체(正體) | 제5절 십팔계(十八界)의 정체(正體)
제6절 칠대(七大)의 정체(正體) | 제7절 대중들의 오도송(悟道頌)
제3장 ‘부루나’장(富樓那章)
제1절 부루나(富樓那)의 질문(質問) | 제2절 세계(世界)의 성립(成立) | 제3절 네 가지 비유(譬喩)
제4장 여래장(如來藏)의 정체(正體)
제1절 여래장과 삼라만상(森羅萬象) | 제2절 합진(合塵)과 멸진(滅塵) | 제3절 여래장의 내용(內容)
제4절 소지심(所知心)과 보리(菩提)
제5장 무명(無明)의 정체(正體)
제1절 망성(妄性)을 밝히다 | 제2절 인연(因緣)도 자연(自然)도 아니다
제3절 무공용(無功用)과 무루(無漏) | 제4절 대중이 경안(輕安)을 얻다
제6장 수행(修行)과 이결정의(決定義)
제1절 삼마제(三摩提)수행 | 제2절 초심(初心)의 이결정의(決定義)
제7장 육근(六根)과 각명(覺明)
제1절 육근의 공덕(功德) | 제2절 육근의 정체(正體) | 제3절 육근호용(六根互用)
제4절 각명(覺明)을 직지(直指)함 | 제5절 문성(聞性)을 직지(直指)함
제8장 탈경(脫境)과 해탈(解脫)
제1절 육근(六根)이 탈경(脫境)의 열쇠다 | 제2절 근진(根塵)은 동원(同源)이다
제3절 세존(世尊)의 게송(偈頌) | 제4절 육해일망(六解一亡)과 무아(無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