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윤리적 잡년

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지음 | 금경숙, 곽규환 옮김
쪽수
446쪽
판형
145*210
ISBN
978-89-98079-33-8 03330
가격
20,000원
발행일
2020년 5월 29일
분류
성(性)/성문화

책소개

폴리아모리, 열린 관계, 자유로운 성과 사랑에 대한 안내서
폴리 성서로 불리는 화제의 스테디셀러


이 책은 미국에서 20만 부가 판매된 화제의 스테디셀러로, 사랑과 성에 대한 열린 관계를 탐구하며 전통적인 일부일처제의 한계를 넘어 자유롭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 재닛 하디와 도씨 이스턴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신화를 불식시키고 자기 성찰과 솔직한 의사소통에서부터 안전한 섹스를 실천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이고 책임감 있는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다룬다. 개인과 그 파트너들은 경계를 논의하고 존중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스스로 정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책은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관계에 있든지 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전달해야 하는지 소통방법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한다.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하여 ‘폴리 성서’로 불리는 이 책의 원서는 1997년 처음 출간된 이후로 계속해서 미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호기심 많은 독자에게 열린 의사소통, 감정적인 정직성, 안전한 성행위를 통해 성공적인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윤리적 잡년』은 2017년에 출간된 가장 최신 개정판을 번역한 책으로, 폴리 밀레니얼, 무성애자, 논바이너리 젠더 등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추가해, 오늘날의 현대적 태도와 비전통적 관계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반영했다. 모노가미의 한계를 넘어 사랑, 섹스, 교제를 꿈꿔본 사람이라면 이 획기적인 가이드를 통해 열린 관계가 제공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윤리적 잡년인가?
자유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발걸음


비독점 다자간의 사랑을 뜻하는 폴리아모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나는 폴리아모리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문란하고 비도적적이라고 비난할 수 있다. 그렇지만 폴리아모리에서 ‘윤리적 잡년’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나쁜 년, 나쁜 놈’이 아니다.
윤리적 잡년은 ‘동의(同議)’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것이 최우선 명제다. 윤리적 잡년은 당사자 모두의 이익과 행복 및 즐거움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이라는 의미로, 누군가에게 강요당하거나, 괴롭힘으로 협박당한다거나 그러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일은 동의에 기초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그들에게 동의 없는 섹스는 비윤리적이다. 또 윤리적 잡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하다. 자신의 감정과 동기를 파악하고, 이 감정과 동기를 더 명확하게 풀어내는 데 시간을 보내며, 원할 때는 솔직하게 ‘예’, 원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아니요’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적 잡년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열린 관계를 위해 파트너와 합의와 동의가 필요하고,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 성실함과 충실함도 필요하다.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세상과 소통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이처럼 책은 윤리적 잡년으로 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코 쉽지 않지만,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동시에 타인과 맺은 관계에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다.


둘에서 여럿으로, 이분법을 넘은 열린 관계와 탐구
무엇이든 가능하다


둘에서 여럿으로 관계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모든 관계의 기본이면서 특히 열린 관계에서 중요한 원칙은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개인적 요구를 결정하며 그 요구들을 충족시킬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 윤리적 잡년에서 경계는 사람의 관계가 어디에서 끝나고 시작되는지, 사람은 어떻게 개별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계를 재설정하면서 닫힌 관계에서 열린 관계로 나아가게 한다.
저자 재닛 하디와 도씨 이스턴은 다양한 관계와 사랑의 방식을 인정하는 것이 각자 자신을 솔직하게 탐구하고 결정하는 시작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와 함께 일부일처제나 독점연애는 계속되고 주류의 형태로 남겠지만, 다른 선택지에도 시야를 열어두라고 당부한다. 여지를 키워 계속 적응하면 관계의 형태는 새롭게 진화할 것이고,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답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잡년으로 가기 위한 연습
자기 결정권이 존중 받는 세상


이 책은 ‘폴리 성서’답게 윤리적인 잡년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식을 제시한다. 파트너에 생기는 질투를 성찰하고, 분노를 다스리고, 20분 동안 격렬하게 싸우고, 건강하게 이별하기 등. 이 모든 연습은 열린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게 한다. 이러한 연습은 꼭 윤리적 잡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누구든지 타인과 관계를 맺다 보면 질투와 분노와 욕망에 휘둘릴 수 있는데, 이때 연습은 발전된 관계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된다. 이외 열린 관계에서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준비물과 양육을 위해 파트너와 합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로 상세히 일러준다.
저자 재닛은 이혼 후 일부일처제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일부일처제가 주는 좌절과 허상에 매달리지 않고, 현재까지도 유연한 젠더관을 가지고 산다. 『윤리적 잡년』은 사회가 정한 경계의 규칙을 존중하기보다 각 개인의 경계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삶의 선택이나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한 선택의 방식을 놓고, 자신과 연인 말고는 아무도 결정권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첫 문장

많은 사람이 사랑과 섹스와 우정이 풍성한 삶을 꿈꾼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43 우리는 윤리적인 사람들, 윤리적 잡년들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잘 대하고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우리의 윤리는 올바름에 대한 우리 자신의 감각, 그리고 주변 사람에 대한 공감과 사랑에서 비롯된다. 우리 역시 사람을 상처 입히는 일은 괴롭다. 그러면 우리도 상처를 입고 우리 스스로도 기분이 나빠지니까.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냉담하게 경시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P.60 고정된 성 역할을 전제하는 문화에서 개인의 섹슈얼리티를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표현하는 단계에 이르는 과정. 여기서 우리는, 남성이나 여성의 의미, 동성 혹은 이성인 파트너 선택, 성기를 넘어서는 섹스에 접근하는 방법 등에 관한 의미 부여의 경계를 바꿔버린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P.119 지난날 겪은 굶주림에 대한 두려움 극복은 윤리적 잡년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확신을 갖고 훌쩍 도약해야만 극복 가능하다. 당신의 소유라고 느끼는 것들을 놓아야 하고, 그 빈자리에 너그러운 세상이 넉넉하게 채워질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P.135 친밀한 소통의 기본 규칙은 저마다 자기 감정을 자신의 소유로 만드는 것이다. 당신의 질투와 불안을 ‘만드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느끼도록 만드는 이는 바로 당신이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든, 거기에 반응하고 느끼는 작동은 당신 내부에서 결정된다.


P.235 문제가 생길 때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좋다. “이 상황으로부터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왜 잡년이 되려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가? 대답은 저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대부분이 그 대가로 받는 것은 자기만의 자유다. 그런데 이 자유를 얻으려면 파트너에게도 자유를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 소개

저자


재닛 하디 Janet W. Hardy
12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며, 성적 모험에 관한 서적을 전문으로 펴내는 그리너리 출판사(Greenery Press)의 설립자이다. 캘리포니아의 세인트메리 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모노가미를 그만두기로 맹세했다.(www.janetwhardy.com)


도씨 이스턴 Dossie Easton
대안적 섹슈얼리티 및 관계를 전문 분야로 하는 결혼 및 가족 문제 공인 치료사로, 열린 관계 상담에 25년 이상의 경험이 있다. 4권의 책을 썼다. 1969년부터 윤리적인 잡년으로 살고 있다.(www.dossieeaston.com)

 


역자


금경숙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후, 책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루르몬트의 정원』, 『플랑드르 화가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터키 과자』, 『유목민호텔』이 있다.


곽규환
사람과 사회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하고 옮기려 한다. 저마다의 누항陋巷에 관심이 많다.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공역) 등을 번역했다.



추천사

위험 경고: 이 책은 당신이 관계 맺는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놓을지도 모른다. 인간적 연결을 충실하게 실현할 준비가 되었을 때만 읽어라. 이 책을 안내자로, 친구로, 자주 들춰보는 참고서로 삼아라. 사랑의 문화를 바꾸는 이 메시지는 그것이 쓰였을 때만큼이나 현재도 강력하다. 

-카말라 데비 & 마이클 매클루어, 미국 방송사 <Showtime> 드라마 <Polyamory: Married & Dating>에 출연한 배우


『윤리적 잡년』의 이 최신 개정판은 잡년들이 정말로 시대와 함께 발맞추고 있음을 증명한다. 하디와 이스턴은 인종, 젠더, 성적 지향의 측면에서 신중하게 고려한 내용을 담으면서, 가장 민감한 문화적 사안들을 과감하게 다룬다. 오늘날의 섹슈얼리티 및 성적 동의, 트라우마, 학대와 같은 문제, 상호교차성, 성 노동자와 같은 사안들이다. 그리고 초판을 성공으로 이끌었을 때처럼 여전히 사려 깊게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자기 수행능력을 다룬다. 더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의 필독서. 모노가미 관계에서도 적용됨은 물론!

-커닝 밍스, 팟캐스트 <Polyamory Weekly>의 제작자이자 진행자



차례

1부 환영합니다
1 윤리적 잡년이란?
2 신화와 현실
3 우리의 믿음
4 잡년 스타일
5 준비와 대응
6 동의 문화 구축
7 무엇이든 가능하다


2부 실전 잡년생활
8 사랑의 풍성함
9 잡년생활 기술
10 경계
11 비윤리적인 잡년
12 플러팅과 크루징
13 안전한 성생활
14 양육


3부 과제 속으로
15 질투 극복 로드맵
16 갈등 다루기
17 합의
18 열린 관계로


4부 잡년들의 사랑
9 연결하기
20 커플과 그룹
21 독신 잡년
22 관계의 밀물과 썰물
23 섹스와 즐거움
24 공개 섹스, 그룹 섹스, 섹스 파티
결론: 잡년 유토피아
잡년 용어집
찾아보기


연습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잡년들
선언을 시도하라
해봐야 는다
질투를 성찰하자
안도감
나에게 주는 15개의 선물
보물
2인조 느낌
윈윈 해결법의 8단계
분노도 쓸모 있다
난이도의 위계
20분 동안 싸우기
공항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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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뜨거운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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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니요, 어쩌면 심화편
소리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