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

왕즈홍 외 9인 지음 | 곽규환, 한철민 외 3인 옮김
쪽수
306쪽
판형
176*248
ISBN
978-89-6545-445-8 03910
가격
20000원
발행일
2017년 10월 30일
분류
동아시아사

책소개

타이베이 52곳의 도시사史를 따라가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화려한 불빛들에 가려진 ‘저항의 타이베이’ 속으로 들어가다

*2016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올해의 책’ 선정
*2016년 대만 문화부 번역 출판 지원 사업 선정도서


당신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 여행은 누군가에겐 휴식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시와 문화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후자의 경우에 조금 더 집중해보자. 당신이 만난 새로운 도시의 풍경들은 어떤 모습인가? 미남 배우가 웃고 있는 광고 간판, 질서정연하게 짜인 건물과 도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길거리…. 여기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눈앞에 반짝이는 그것들은 진짜 그 도시의 이야기일까?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조금 불편한 타이베이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에는 TV에서 보던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타이베이가 없다. 대신 국가권력, 자본주의, 이성애주의 등과 같은 주류의 힘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잊히고 있는 이야기.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에는 그런 도시의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이제는 친숙한 도시가 된 대만의 타이베이,
이 책을 통해 그 눈부신 풍경들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저항의 영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자본과 정치가 만든 풍경 속,
저항하는 도시의 반민들에 대하여


'반민叛民'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정부를 배반하여 반란을 일으킨 백성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몇 가지의 물음표를 달아보자. 이들은 왜 정부를 배반해야 했는가? 그리고, 어디까지를 반민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인가?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도시의 유행적 개발에 따라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도시사史를 수놓은 저항들은 도시의 주류적 풍경에 저촉되고 차별받으며 배척당하는 오명의 집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주류 가치세계는 이들의 목소리를 감추고, 묵히며, 잊히게 함으로서 표면적 평화를 들추어낸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풍경 구석구석에 반민의 목소리가 있다.


이 책은 52곳의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고 당시의(혹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와 갈등을 전한다. 타이베이의 낯선 풍광 속에서 일찍이 목격했던 익숙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갈 수 있다. 한국과 대만, 두 공간에서 시민들의 운명은 일제강점기, 전란과 냉전의 대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풍파 속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민주화의 과정을 통해 몹시 유사한 구조와 결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사 민주강연, 중산북로 포위 사건, 타이완대학교 학생들의 항쟁 등 정치적 권리 운동의 모습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그림자를 생각나게 한다.


“아름다운 타이베이는 없다”
먹거리, 볼거리가 없는 불편한 도보 여행 가이드이자
생각거리를 키우는 인문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도보 여행 가이드라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도시사史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상기시키는 인문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을 가지고 도보 여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52곳의 지역들에 대한 지도를 QR코드로 삽입했다. 각 지역의 이야기와 사진들이 끝나는 지점에 주소와 QR코드를 넣어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공간을 찾아가기 쉽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화려한 욕망, 그 이면에 자리한 상처들을 짚어나가며 권력과 자본이 필연적으로 잉태하고선 돌보지 않는 사람들과 공간을 들여다본다. 여기서 우리는 지배, 건설, 개발과 함께 따라오는 저항, 파괴, 몰락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불편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타이베이의 속살을 헤집는다.


타이베이의 어둠을 걷는다.
풍경의 틈새에 박혀 있는 저항을 걷는다


최근 타이베이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됐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이 히트를 치면서 대만 방문 한국인의 수가 2014년 50만 명을 돌파했고, 2016년 기준으로 80만 명에 달한다(한국관광공사 통계 참고). 이에 따라 대만 관련 여행 서적도 많이 나왔다. 맛집에서 아기자기한 골목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타이베이 근교까지,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넘친다. 여기에 조금은 다른 타이베이 여행서를 추가한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현재 타이베이가 관광지로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광 그 이면에 대한 여행서다. 타이베이의 52곳에서 일어난 저항의 움직임을 비교적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4편의 칼럼을 통해 항쟁 승勝·성聖지, 정치권리, 강제이주 반대 운동, 역사보존의 내용을 덧붙여 설명한다.


여행과 도시, 그리고 저항.
반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색다른 여행지 타이베이로 당신을 초대한다.


책속으로/밑줄긋기

p.44: 창기 문제는 인권문제이면서 동시에 사회·생활 문제이기도 하다. 1950년에서 1960년대까지 공창제 폐지는 실패했고, 오히려 사창과 여성 접대부가 증가해버렸다. 이에 정부는 정책 방향을 바꾸어 위생관리에 중점을 뒀다. ‘사창 금지와 성병 예방’이라는 구호 아래 성매매 종사자들에 대한 강제적 정기검진과 타이완 성省 창기 관리법을 입안·시행했다. 이로써 구제의 대상이자 ‘사회적 약자’로서 위치하던 매춘부는 손님을 ‘유혹’하고 미풍양속을 해치며 전염병을 잠재적으로 보유한 ‘범죄자’로 인식됐다.


p.77: 우리는 화산의 용도 변천을 보며 타이완의 발전 스타일을 단계별로 목격할 수 있다. (중략) 양조장이 폐업한 후 덩그러니 남겨진 넓은 공장 부지. 이 공백에 독재시절 절대권력을 자랑했던 정부와 새로 등장한 부동산 개발 같은 자본의 힘이 들어섰다.


p.110~111 2000년부터 정부는 타이베이 월가, 타이베이 롯본기 같은 발전 비전을 쉴 새 없이 발표한다. 하지만 정부는 땅을 평평하게 밀어버리는 재개발에만 집중했고 주민들의 거주권 보장은 홀시했다. 나아가 주민들이 ‘부당 이익’을 편취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p.128 1970년대 이전, 독재체제의 강력한 통제는 타이완 사회의 ‘침묵’과‘함구’를 강요했다. 캠퍼스의 분위기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사회정치 이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터부시됐다. 그러나 이 엄혹한 시기에도 학생이 중심이 된 사상운동이 싹을 틔워내기 시작했다. 1971년 ‘조어도 보호운동

保釣運動’이 발발했고 그해 4월 15일, 시위 학생들은 타이완대학교 교문에 집결해 미국 및 일본 대사관으로 항의 행진을 전개한다.


p.205~206 2000년 환경보호서는 도로공사가 제출한 단수이-베이터우 자동차 전용도로 환경 영향 보고서를 부결했다. 관련 안건이 이후의 홍수림紅樹林 생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경우 개발은 불가하단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2008년, 타이베이 현정부는 5km로 설정된 환경 평가 표준을 교묘하게 피하려 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공정을 4.7km로 축소한‘단수이강 북측 강변 평면도로’ 건설을 발표해버린다. 2009년 환경보호서는 사람들의 항의를 받고서 반드시 환경 평가 절차를 거치도록 정책을 입안했다. 하지만 2011년 ‘환경 영향 평가 심의 조건부 통과’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단수이-베이터우 자동차 전용도로 환경 평가를 통과시켰다.


p.247 군인마을, 공공임대주택, 무허가 건축은 중원인鍾文音이 쓴 ‘가까움으로 인한 소외감’과 같다. 가까움, 그들은 국가와 자본이 결탁한 고급진이 땅의 바로 곁에서 병존한다. 특별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특이한 거주권, 이들은 서로를 이해한 적이 없다.


p.267 2013년 3월 9일, 타이완 전역에서 20만 명이 넘는 민중들이 모여 거리행진 시위를 벌이며 ‘핵 없는 나라’를 요구했다. 타이베이 카이다거란대로, 타이중 시정부, 가오슝 아오자이디凹仔底공원, 타이둥臺東 신셩공원은 모두 인파로 가득 찼다. 각양각색의 반핵 깃발, 반핵의상, 항의피켓, 그리고 사람들의 몸에 부착된 ‘NO NUKE’ 스티커는 태양 아래 일제히 반짝거리며 빛났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잠긴 또 다른 곳에는 신베이 시 궁랴오貢寮구 해변의 룽먼龍門원자력발전소(제4원자력발전소, 줄여서 제4원전) 역시 번쩍이고 있었다.

 

저자 소개

총책임편집자 왕즈훙(王志弘)


타이완 대학교 건축과 도농연구소(臺灣大學建築與城究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타이완 대학교 건축과 도농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연구분야는 도시 및 문화 거버넌스, 환경 거버넌스, 이동과 사회 등을 연구하며 관련 국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도시와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심층을 탐구하는 실천적 학자다. 공간과 삶, 삶의 공간, 이 두 날줄과 씨줄을 엮고 푸는 데 천착하며 살았다.


대표저서

『젠더화 흐름의 정치와 시학(원제: 性別化流動的政治與詩學)』, 台北: 田園城市, 2000.
『타이완 모더니티 박물관 전시자원 연구(원제:臺灣現代性博物館展示資源究)』, 台北: 國立臺灣博物館, 2010, 공저
『문화 거버넌스와 공간 정치(원제: 文化治理與空間政治)』, 台北: 群學, 2011, 공저

* 아래 저자들은 모두 타이완 대학교 건축과 도시연구소 졸업생 혹은 대학원생들이다.

린구이웨이(林佳瑋) 타오위안(桃園) 시 산업총노조 비서장, 전국 공장폐쇄 노동자 연합항쟁에 참여

훙둥리(洪冬力) 샤오싱(紹興) 공동체 내 교육 프로그램 간사,샤오싱 공동체 항쟁 및 공동체 구성 참여

쉬잉펑(徐瑩峰) 영상시각업계 종사

천리쥔(陳?君) 반역이 하나의 미덕임을 뒤늦게 깨닫고 관련 활동 중

천정방(陳政邦) 도시와 사람을 고민하며 살고 있다.

천린(陳琳) 도도행동(跳島行動)과 샤오싱 교육 프로그램 간사. 샤오싱 공동체 항쟁 및 공동체 구성 참여

양이징(楊宜靜) 화광공동체 방문조사팀 및 민간계획대책팀 구성원. 도시기획자

차이정윈(蔡正芸) 타이완 도시들의 이야기를 추적하며 살아가는 사람

종한(鍾翰) 연극인



역자 소개

* 역자들은 모두 한국-대만 관련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窓 Project’의 구성원이다.

곽규환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중국 길림대학 중국근현대사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길림대학 공공외교학원 박사과정(국제관계 및 초국경문화연구)에 있으며 동아시아 국제관계·공간문화·사회 등을 연구한다. ‘窓 Project’를 기획했다. 한반도, 중화 문화권, 일본, 동남아를 잇는 매개·접점 공간에 주목하며 유랑 중이다.

한철민 경북대학교 사학과, 국립대만사범대학 역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북아시아 화교를 연구한다. ‘窓 Project’를 총괄하고 마이리얼트립 대만 여행 ‘징검다리’ 가이드로 활동하며 대만의 속살을 헤집었다. 책과 현장을 넘나들며 살고 있다.

이제만 경북대학교 사학과 졸업. 현재 대만사범대학 역사학과 석사 과정

장효주 경북대학교 사학과 졸업

허동근 경북대학교 사학과 졸업



차례

서문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의 말

제1구역 완화萬華, 다퉁大同


01 다리가 탕부 문화구역과 런지요양원-님비NIMBY에서 보존까지
02 맹갑공원과 유민-하늘과 땅을 집으로 삼고, 거리를 마당으로 삼아
03 용산사 민주강연-지방의사당에서 계엄 해제의 성지로
04 보피랴오 역사거리-박제된 일상
05 중화상가-기억으로 망각에게 대항하다
06 바오더우리, 문맹루와 매춘 폐지 논란-꾀꼬리와 제비가 연지골목을 날다
07 대도정 역사거리-공간보존과 생활보존
08 천마다방-공공기억의 먼지

제2구역 중정中正, 중산中山


09 장미 고적, 차이루이웨 무용학원-신체를 매개로 한 여성의 사회실천
10 천룡국에서 작은 인도네시아까지-숨겨진 그 선을 넘어
11 창더가 사건-여름밤의 연꽃, 오늘 만개하다
12 화산문화창의공원-전위예술 기지에서 백화점으로
13 치둥가 일본식 기숙사 보존 운동-역사의 흔적이 머물러 있는 옛 거리
14 샤오싱 공동체-강제이주에 반대하고 공동주택을 요구한다
15 바오창옌-판자촌에서 예술촌으로
16 14, 15호 공원-우리집은 캉러리, 시청 불도저를 규탄한다
17 중산북로 포위 사건-거리를 가득 메운 항의민중
18 젠궈맥주공장-푸르렀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제3구역 다안大安, 원산文山


19 화광공동체-금싸라기 땅 위의 유민들
20 7호공원-무허가 판자촌과 타이베이 돔 구장은 떠나고, 삼림공원과 관음보살만이 남다
21 융캉공원 보존운동-부르주아지의 부상
22 린이슝 가택살인사건-원한마저 삼켜버린 공의의 빛
23 타이완대학교 정문-교문을 나서서 사회로 나아가다
24 사범대학교 상권쟁의 사건-위대한 거리의 탄생과 몰락
25 찬추산 마을 보존운동
26 자이싱 마을과 하모니 홈 항쟁-사랑의 이름으로

제4구역 숭산松山, 신이信義, 난강南港, 네이후內湖


27 정난룽 분신사건-화염 속에서 불타오른 자유의 영혼
28 융춘 재개발 논쟁-알박기? 융춘 호랑이
29 숭산담배공장-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충돌
30 난강 202 병기창-시민의 허파, 기득권의 놀이​
31 산주쿠 쓰레기 매립지 항쟁-10년의 나무, 100년의 쓰레기
32 츠지 네이후 보호구역-자선의 이름을 건 생태 개발

제5구역 스린士林, 베이터우北投, 단수이淡水, 바리八里


33 스린 제지공장-집단 기억의 해석권
34 신광방직 스린공장-사들여진 청춘
35 원린위안 도시개발 강제철거 반대운동-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붉은 벽돌 화덕
36 서쯔다오 개발안-연민에서 벗어나 자립으로 나아간 지역사회의 역량
37 베이터우 케이블카에 반대하다-내 삶의 행복으로 만든 당신의 온천길
38 관두자연공원-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원주민’
39 단수이-베이터우 자동차 전용도로-단 7분을 단축하기 위한 여정
40 단수이 중젠가-안녕히 계세요! 중젠가의 할머니
41 13행 유적의 박물관화

제6구역 신뎬新店, 융허永和, 투청土城


42 징메이 인권문화공원-예술의 외투를 뒤집어쓴 과거청산
43 시저우 마을 투쟁-고향의 이름으로
44 류궁전 비관영 군인마을-기억으로 이야기할 때
45 융허 커뮤니티 칼리지-그 학교들은 가르치지 않는 것들
46 투청 탄약고-형무소를 반대하고 녹지를 지켜내자

제7구역 산충三重, 루저우蘆洲, 우구五股, 신좡新莊, 궁랴오貢寮


47 싼충 다퉁남로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군인마을, 공공지원주택 그리고 도시 재개발
48 얼충 둔치와 농민 항쟁-한 마을의 생사흥망
49 얼충 둔치의 외곽 노동자-전민택시의 이동항쟁
50 공장을 집으로 삼은 둥링전자-공장 폐쇄와 실업의 축소판
51 러성요양원-중대건설에 희생은 불가피한가?
52 반핵시위와 항쟁 퍼레이드-LOVE, PEACE or FIGHT?

칼럼 1. 타이베이 항쟁 승리의 장소-반민 충돌의 핫스팟
칼럼 2. 국가권력과 질서 속에서, 반민의 민주화와 정치권리 운동이 부상하다
칼럼 3. 개발권력에 맞서 거주권을 지키다- 강제철거 반대운동의 실천과 난관
칼럼 4. 영원히 길 위에서-타이완 고적 보존을 반추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