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차와 선 : 한 권으로 읽는 일본 다도(茶道)의 모든 것

이토 고칸 지음 | 김용환, 송상숙 옮김
쪽수
336쪽
판형
152*225
ISBN
978-89-6545-345-1 94380
가격
25000원
발행일
2016년 4월 8일
분류
아시아총서 20

책소개

한 권으로 읽는 일본 다도(茶道)의 모든 것
우리 시대 다도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차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이며 심신 안정과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음료이다. 사람들은 한 잔의 차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사색하고 철학과 예술을 논하는 장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차에는 술(術)과 법(法), 그리고 도(道)의 세 단계를 거치는 깊은 경지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를 흔히 다도라고 칭하는데, 특히 일본의 다인들은 이러한 다도의 세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왔다.


『차와 선』은 다도에 관한 통속적인 관념을 깨고 참된 다도생활로 이끄는 다도 입문 교양서이다. 지금까지 다도는 주로 차를 대하는 격식과 풍류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다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정신적인 면, 즉 선(禪)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은 일본 차의 역사에서부터 다도의 유파까지, 일본 다도 문화의 전반을 다루고 다사(茶事)에서 선도(禪道)가 근본이 되는 바를 설한다.


술(術)과 법(法)을 너머
참된 다도(茶道)에 이르는 방법


사람들은 흔히 함께하고픈 사람들과 다실에 모여 차를 마신다. 주인(主)은 손님(客)을 위해 좋은 차와 다도구를 준비하여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넨다. 즉, 차를 마시는 일은 오늘날 좋은 인연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다도’라고 할 수 있을까?


다도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행위가 아니다. 다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함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진여 본성의 지혜로 다도삼매에 들어야 한다. 나아가 기거동작(일상생활 속 몸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술(術)과 법(法)에 통해야 하고, ‘도(道)’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차 앞에서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인 불성(佛性)을 자각하여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펼쳐나가야 한다.

 

다실의 선어로 만나는
다도 생활의 깊이와 선의 경지


일본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도코노마는 다실의 중심을 이룬다. 도코노마는 객실 상좌에 바닥을 조금 높여 꾸민 곳으로 벽에는 족자를 걸고 꽃이나 장식품을 놓아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족자’다. 『차와 선』에서는 족자를 ‘손님에게도 주인에게도 같은 감동을 주어 한마음이 되게 해주는 도구’라 칭하며 족자와 족자에 쓰이는 선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실에 사용하는 묵적은 덕이 높은 사람이 쓴 불어(佛語), 조어(祖語)의 묵적이 제일이다. 다조 주코가 잇큐화상(一休和尙)으로부터 받았던 원오선사의 묵적을 사용한 것은 유명하다. 원오선사는 선종 종문(宗門)의 제일의 글이라는 『벽암록(碧巖錄)』의 편저자이기 때문에 그 묵적을 우러러보는 것이 불가사의한 일은 아니다. 원오선사와 같은 고승의 묵적을 도코노마에 걸어둔다는 것은 이 고승의 면전에서 공경하여 차를 마시는 마음, 그 자체이다. (…) 조금이나마 그 선어의 의미를 알아주어 다도를 하는 데 이로운 점이 있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제3부 다실 족자에 쓰이는 선어」 중에서

이 책의 제3부에서는 다실 족자에 쓰이는 선어(禪語)들을 따로 정리하여 선어가 나온 출처와 내용, 의미 등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다도의 깊이를 보여주고, 애매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선(禪) 사상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은이 소개

글쓴이 : 이토 고칸(伊藤古鑑, 1890~1972)


1890년 아이치 현에서 출생. 하나조노학원을 졸업한 뒤 하나조노대학 교수로 지냈으며, 1972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는 『대반야리취분(大般若理趣分)의 연구』, 『선종일과경신석(禪宗日課經新釋)』, 『선종성전강의(禪宗聖典講義)』, 『금강경강화(金剛經講話)』, 『선의 공안해설(公案解說)』, 『진언다라니(眞言陀羅尼)의 해설』, 『임제(臨濟)』, 『영서(榮西)』,『합장(合掌)과 염주(念珠)』, 『일본선(日本禪)의 정등(正燈)우당(愚堂)』, 『선(禪)과 공안(公案)』, 『차(茶)와 선(禪)』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용환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정대학교 범문학 연구실을 수료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신라의 소리 영남범패』(공저), 『불교예술과 미의식』(공저), 『요가와 선』(공저), 『불교의 마음사상』(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무기설에대하여」, 「원시불교에 있어서 법 사상의 전개」 등이 있다.


옮긴이 : 송상숙


부산 출생으로 동의대학교 대학원 철학윤리문화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논문으로는 「일본 다서에 나타난 불교사상」이 있으며, 현재 현대불교연구원과 한국차인연합회 화운선다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차례

역자 서문


제1부 차와 선


1. 서두
1) 다도의 일
2) 선(禪)이란 무엇인가
3) 다도(茶道)와 선(禪)의 교섭
4) 도구차(道具茶)에 관해서


2. 차의 역사
1) 차의 기원
2) 끽다(喫茶)의 역사
3) 차의 효능
4) 일본의 차
5) 선차의 예법


3. 다도의 성립
1) 일본의 끽다(喫茶)
2) 다례(茶禮)와 다의(茶儀)
3) 다조(茶祖) 무라타 주코(村田珠光)의 다도
4) 잇큐화상(一休和尙)과 주코
5)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와 주코


4. 다도의 성격
1) 다선일미(茶禪一味)의 다도
2) 다도의 정신적 성격
3) 다도의 기호
4) 다도의 무심(無心)
5) 다도의 탈속(脫俗)
6) 다도의 낙처(落處)


5. 다도의 발달
1) 주코의 차와 그 문하의 제자
2) 다케노 조오(武野紹鷗)의 차
3) 조오와 다이린화상
4) 명문주의(名聞主義)와 고담주의(枯淡主義)
5) 조오(紹鷗) 차의 성격


6. 다도의 완성
1) 조오(紹鷗)와 리큐(利休)
2) 리큐 차의 계보(茶系)
3) 리큐와 대덕사(大德寺)
4) 리큐의 전반생(前半生)
5) 리큐의 후반생(後半生)
6) 다성(茶聖)으로서의 리큐
7) 리큐의 차의 완성


7. 다도의 유파
1) 다인의 계보
2) 오리베류(織部流)와 엔슈류(遠州流)
3) 소와류(宗和流)와 야부노우치류(藪內流)
4) 센 도안(千道安)의 유파와 세키슈류(石州流)
5) 센 소안(千少庵)의 유파
6) 센산케(千三家)
7) 에도센케(江戶千家)와 기타


8. 결말
1) 차의 세계
2) 선심(禪心)의 차
3) 다도의 극의(極意)
4) 차를 즐기는 사람을 위해서


제2부 다선동일미(茶禪同一味)의 음미


다선동일미
1) 다사(茶事)는 선도(禪道)를 근본으로 하는 일
2) 다사수행(茶事修行)의 일
3) 다의(茶意)에 관하여
4) 다기(茶器)에 관하여
5) 로지(露地)에 관하여


제3부 다실 족자(掛物)에 쓰이는 선어(禪語)


 머리말
1) 일자관(一字關)
2) 이자관(二字關)
3) 삼자관(三字關)
4) 사자관(四字關)
5) 오자관(五字關)
6) 육자관(六字關)
7) 칠자관(七字關)
8) 팔자관(八字關)
9) 구자관(九字關)
10) 십자관(十字關)
11) 십일자관(十一字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