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

정영인 지음
쪽수
240쪽
판형
152*225
ISBN
978-89-6545-134-1 03330
가격
13000원
발행일
2011년 1월 24일
분류
사회문제 일반

책소개

정신과 의사가 진단하는 한국사회

의사로서는 특이하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언론을 통해 비판해온 대표적인 시론 칼럼니스트 정영인 교수가 그동안 써온 칼럼을 묶어 새롭게 책으로 펴내었다. 부산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방면의 사건에 대한 광대한 관심과 예리한 분석에 기초한 그의 시론 칼럼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제반 사회적 현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치부에 가차 없이 메스를 들이대다

정신과 의사이자 국립대학 교수로서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기득권자에 속한다면 속할 수 있는 정영인 교수는 그러나 스스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치부에 가차 없이 메스를 들이댄다. 그런 면에서 그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이단자이기도 한데, 이는 우리사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그 사건에 얽힌 이해관계자의 비난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스스로 확고한 기준과 지성이 밑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당대의 사건 속에 있으면서, 사건의 본질과 향후 파장을 알 수 있게 되려면, 주위의 지식에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기준과 지성이 있어야 한다. 또 시대를 앞질러 당대의 사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는 확고한 자신의 잣대와 시대를 앞서는 지성 및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막상 당대의 사람들과 부딪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당대의 사람들과 부딪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능력 외에도 용기라는,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선천적인 덕목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영인 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그에게서 이 모든 것들이 묻어남을 느낀다._백승명 변호사

사회지도층의 자기반성과 성찰을 주문 

저자는 한국사회가 짧은 시간의 압축 성장이 낳은 다양한 갈등과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사회구성원들 각자 스스로 이율배반의 모순된 행태나 분열적 의식구조를 자주 노정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또한 효율을 국가발전의 최우선적 가치로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그 핵심 전략으로 해서 추진한 경제성장은 이러한 갈등과 혼란을 필연적으로 잉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의 자기반성과 성찰을 주문한다.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갈등과 분열 현상이란 것도 기실 알고 보면 우리들 자신의 이중적 가치 기준과 분열된 의식에서 기인하고 있다. 나는 소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서 지도자에 걸맞은 고귀함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들은 특권의식에 익숙해 있었고 반칙에도 능했다. 그들에게서 노블레스는 특권의식의 발로였고, 오블리주는 혀의 부질없는 무용과 입술의 부질없는 풀무질에 다름 아니었다. 선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의식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물질적 풍요만으로 선진화를 이룩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자기 성찰을 통해 분열된 의식을 통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다. 그것이 선진화로 나아가는 전제 조건이다. 나는 각 주체들이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일종의 사회비평서로 봐주면 저자로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_머리말 가운데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우리 사회의 현실 

1부 <비난과 비판>에서는 이슈가 되는 사회적 사건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내면을 돌아보는 글들을 실었다. 2부 <대학은 지성의 전당>에서는 저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사회를 들여다보면서 참다운 교육의 의미를 돌아보는 글들이다. 3부 <의사의 가운과 권위>에서는 정신과 의사로서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의료현실을 짚어보고 올바른 의료 정책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글쓴이 : 정영인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1989-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 정신과 전문의

미국 코넬의대 분자신경생물학연구소 연구교수(1993-1995)

호주 맨리병원 객원정신과의사(1997)

벨기에 얀센연구소 객원정신과의사(2000)

호주 시드니대 로얄노쇼어병원 객원교수(2009)

부산대학교병원 전산홍보실장(2000-2001)

부산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2003)

부산대학교병원 정신과 과장(2002-2008)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과 주임교수(2001-2007)

부산대학교 대외협력지원본부장(2002-2003)

한국대학국제교류협회(KAFSA) 회장(2003)


 

차례

1부 비난과 비판

권위주의와 대통령의 권위/ 참된 자식 사랑/ 가짜, 가짜나 다름없는 진짜/ “쇼를 하라, 쇼를”/ 촛불 집회의 문화적 의의/ 쇠고기 파문의 본질/ 자랑스러운 부자 공직자들을 위해/ 설거지론과 투사의 심리/ 왜 자살하는가? / 역사는 진보하는가?/ 변화의 주체/ 비난과 비판/ 참다운 성의 의미/ 성희롱/ 전직 대통령이 자살하는 나라 / 융통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황우석, 하버마스, 그리고 고이치/ 마르퀴스후즈후의 단상/ 경암의 기부금과 부담부증여


2부 대학은 지성의 전당

대학이란 무엇인가/ 후진적인 대학 사회/ 입시에 예속된 껍데기 교육/ 시험 공화국/ 대학이 지성의 전당이라면/ 발전 기금 조성에도 품격을/ 자율성의 참다운 의미/ 허울뿐인 졸업식/ 참다운 인성교육/ 공교육의 정상화/ 학교는 유희의 공간/ 왜 의학전문대학원인가(1)/ 왜 의학전문대학원인가(2)/ 전문대학원의 등록금 합당한가?


3부 의사의 가운과 권위

기사회생/ 광적인 사랑/ 무지개 처방/ 의사와 첨단 의료기기/ 의약분업/ 지혜로운 환자/ 왜 강제입원인가?/ 시립정신요양병원과 공공의료/ 조울증과 천재적 창조성/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어울림/ 수면제/ 의사의 가운과 권위/ 선택진료제도/ 한의학의 과학화/ 리베이트, 문화적 현상인가?/ 의료관광 허브의 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