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길 지음
쪽수 | 24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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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8*210 |
ISBN | 978-89-6545-490-8 03330 |
가격 | 15000원 |
발행일 | 2018년 3월 12일 |
분류 | 사회복지 |
책소개
부산의 사회운동가 현정길, 그의 새로운 도전!
이 책은 부산 지역 사회운동가 현정길의 삶과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저자 현정길은 1980년대 노동운동을 위해 부산 동국제강에 취업한 이래 부산을 기반으로 노동운동, 시민운동, 교육운동을 두루 거친 사회운동가이다. 2014년에는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김석준 현 부산교육감의 당선을 도왔고 이후 3년 4개월 동안 부산시교육청 정책관리팀장으로 근무하였다.
그런데 교육청 공무원으로서 남들이 말하는 ‘꽃길’을 마다하고 그는 시교육청을 나와 진보정치라는 ‘자갈길’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진보정치야말로 촛불 민심에 가장 부합하는 길이며 진보정치를 성장시키는 것이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고통받는 한국사회를 가장 확실하게 개혁하는 지름길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본격 정치인으로 첫 발을 뗀 현정길의 도전 선언문이자, 사회운동 30여년의 노하우가 담긴 진보정당의 미래, 나아가 새 부산 발전을 위한 제언이다.
흔들리는 부산,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교육 전반에 대해 진단한다. 현정길은 부산의 시민운동이 20여 년의 역사를 꿋꿋이 이어 왔지만, 여전히 ‘시민 없는 시민운동’에다 논쟁 없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노동계도 그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면서 정작 비정규직과 연대하지 않는 노조, 줄어드는 일자리, 정치권의 줏대 없는 일처리는 노동계를 병들게 하고 있다. 아이들은 고층아파트에 가려 그늘진 학교에서 ‘일베’ 문화와 교육격차를 몸으로 배우고 있는데 정부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 중 하나인 전문상담을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의무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시민사회와 노동, 교육의 혁신이 부산의 살길이다
저자는 시민사회, 노동, 교육 분야가 가진 문제점에 대하여 ‘공동체’의 재생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지역공동체의 재생을 통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시민운동을 이끌어낼 수 있고, 노동자생협과 같은 공동체를 통해서는 집행부의 단선적 의사결정이 아닌 노동자들의 연대로서 역할을 찾을 수 있다. 교육에서는 부산시교육청의 사업으로 시행 1년을 맞이한 부산마을교육공동체를 소개하며, 교육격차 해소와 다양성의 존중 측면에서 마을교육공동체가 보여준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공동체의 재생과 활성화야말로 바로 혁신으로 가는 길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부산이여, 이제 진보를 선택하라
시민운동, 노동계, 교육계가 아니더라도 부산이 처한 당면 과제들은 너무나도 많다. 저자는 20여 년간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논평과 성명을 발표해왔다. 이 책에는 그중 부산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시절 발표한 논평과 성명들이 실려 있다. 이미 5년이나 지난 사안이라 낡은 논평들이 아닌가 싶지만, 막상 펼쳐 본 독자들은 5년 전과 지금의 부산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부산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제 ‘진보 정치’를 선택하여 부산의 진보를 도모할 때라고, 이 책은 강력하게 주장한다.
책속으로/밑줄긋기
p.36 교육청을 그만두는 시점에 동료들에게 그동안 양지에서 잘 살았으니 이제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물론 ‘그곳’은 생계가 담보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불안정한 곳이다. 사람들은 평안함과 안정됨을 버리고 떠나는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p.72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하지 않는 공공부문과 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에게 구조조정과 민영화의 칼날이 다가와야만 나라경제를 들먹이며, 사회공공성을 앞세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할 때 과연 어느 누가 연대하겠는가?
p.152 지위 높은 정치권과 관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좋은 정책들까지 막아서야 되겠는가?
p.198 이러한 사회적 경제 모형을 통해 이윤 극대화 이론이 아닌 새로운 경제모형을 교과서로 채택하기 위한 노력, 공동체의 건설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치체계의 형성 등 근본적인 경제 패러다임을 재구축해야만 갑을관계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현정길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부산에서 다녔다. 1981년 한양대학교 법정대 입학 이후 탈춤 동아리를 통해 세상을 바로 알게 되면서 학생운동에 매진하였고 1983년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수감되었다. 1986년 남구 용호동 소재 동국제강에 입사하여 5년간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였고, 이후 노동자를 위한 연대, 자동차 연맹, 금속산업 연맹,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거치면서 약 20여 년간 노동운동에 몰입했다. 체계적인 노동운동을 위해 다시 경제학을 공부했고 부경대와 가톨릭대에서 경제학과 노사관계, 노동법 등을 강의하였다. 운수노동정책연구소 연구원과 부산참여자치연대 정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시민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였으며,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자 2010년 「부산을 바꾸는 시민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야권 단일후보 운동을 펼쳤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석준 교육감을 도와 승리한 후 부산시교육청에서 3년 4개월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하였고, 촛불시민혁명 이후 부산의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교육청을 사직하고 다시 진보정당으로 복귀, 정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차례
책을 펴내며
추천사 _심상정(정의당 국회의원)
1부 진보정치
진보정치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2부 시민사회와 노동
부산의 시민운동을 돌아보며
시민사회의 재생과 어소시에이션
지역 고용정책의 방향에 대한 검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저항과 문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노사민정 파트너십의 기본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주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일본연수 보고서
노동자생협운동의 의의와 실천 방향
‘택시법’, 무엇이 문제인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투쟁과 일자리 문제
3부 교육의 현장
아이들은 햇볕을 쬐고 싶다
혹시,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직장은 전쟁터여도 밖은 지옥입니다
흔들리는 교육 현장
교육격차의 이해를 통한 개선방향 탐색
교육복지제도의 정책과제에 따른 교육격차의 실태와 특징
교육격차의 원인 분석 및 해결방안
부산마을교육공동체의 실재와 방향
4부 논평의 재구성부산시 폭염대책 사실상 실효성 없어
황령산 정상에 버스 주차장이 왜 필요하나?
부산시 문화예술기관도 허시장 사유물인가?
끝없는 원전비리! 고리 1호기부터 폐쇄하라
갑을관계의 청산은 경제민주화를 넘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해야
탈법과 편법의 택시요금 인상분 나눠먹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부산시가 목숨 거는 이유는?
택시요금 인상의 근거는 택시기사의 처우개선이지 사납금 인상이 아니다
부산시의 도시철도 3호선 추돌사고 특별조사 결과 문제 있다
대기업 공룡유통업체가 부산 시민의 등골을 빼먹는다
비정규직 문제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부산시와 유착된 부산도시가스 비리 엄단하라
대티역 화재…… 안전에 둔감한 부산교통공사
대형마트는 중소상인과 진정 상생하고 싶을까?
부산 청년 유출 1만 명, 경제손실 2조 7천억, 근본부터 재점검해야
화물운송노동자의 최저 생존을 위한 표준운임제를 시행해야
부산지역 기초지자체의 주민참여예산제 준비과정 부실
부산시는 지역 내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