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개정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 장정렬 옮김 | 이다정 그림
쪽수
212쪽
판형
152*225
ISBN
978-89-6545-215-7 74890
가격
11,000원
발행일
2013년 4월 22일
분류
꿈꾸는 보라매 05
*2013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책소개

낡은 구두도 걱정 근심도 깨끗하게 고쳐 드립니다!

유럽의 크로아티아에서 온 사랑스런 구두장이 흘라피치


몸집은 벌처럼 작지만 새처럼 민첩하고, 마르코 왕자처럼 용감하고, 책처럼 영리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어느 날 작은 오해가 생겨 므르코냐 선생님에게 매를 맞게 된 흘라피치는 구둣방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사자처럼 무서운 선생님의 구둣방에서 달아나 영리한 개 분다쉬, 귀여운 서커스단 소녀 기타와 모험을 떠난 흘라피치는 자기 발에 꼭 맞는 장화처럼 예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10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고전, 장화 신은 소년의 모험


1913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원제: Cudnovate zgode segrta Hlapica)는 견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1997년에는 이 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전 세계 아동의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페르시아, 인도,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한국판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1998년에 크로아티아 에스페란토연맹에서 출간한 에스페란토판 『Mirindaj aventuroj de metilernanto Hlapic』을 번역한 책으로, 흘라피치가 세상에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흘라피치는 구둣방의 어린 도제공이지만 그 어떤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입니다. ‘왕께서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나를 보내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아버지의 무거운 우유통을 날라 주고, 잃어버린 거위를 찾아주고, 지붕 위로 올라가 불을 끄고, 거지의 구두를 고쳐주고, 가난한 광주리 장수의 광주리를 팔아줍니다. 무서운 악당 ‘검정 사람’에 맞서 친구의 암소를 지켜주기도 하지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 마지막에 큰 행복을 얻는 흘라피치의 세계 속에는 계산 없는 친절, 보답 받는 진심, 악의에 맞서는 정의와 용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주변의 어려움까지 살필 줄 아는 의젓한 흘라피치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자주적인 노력이 세상에 얼마나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의 대표작


작가 이봐나 브를리치-마주라니치는 크로아티아의 명문가인 마주라니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

다. 그녀의 할아버지 이봔 마주라니치는 지금의 수상과 같은 유명 정치인이자 유명 시인이었으며 아버지 블라디미르 마주라니치 역시 작가였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네 번이나 추천되는 등 세계적인 동화작가로서 명성을 떨쳤고 또한 여섯 아이의 자애로운 어머니이기도 했던 그녀는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19세기 말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었는데, 당시 헝가리 정치인들은 자치구인 크로아티아를 헝가리로 편입하려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민족정신을 교육받은 이봐나는 남편과 함께 <크로아티아 국민교육과 근대화>라는 민족운동단체에서 활동하며 헝가리 제국이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 헝가리어를 강요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주교로부터 명예 금메달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책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성실히 표현했던 작가 이봐나의 대표작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에는 문학 작품으로서의 미적, 오락적 가치와 더불어 청소년에게 정직과 노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커다란 울림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글쓴이/옮긴이/그린이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Ivana Brlic-Mazuranic)

1874~1938. 크로아티아의 명문가인 마주라니치 가문에서 태어나,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며 1931년부터 1935년까지 네 번이나 노벨문학상 후보에 추천되었습니다. 여섯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던 크로아티아의 국민 계몽에도 힘써 명예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장정렬

1961년 창원 출생.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거제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외래교수로 있습니다.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회장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교육이사로 일하였고 지금도 에스페란토 교육과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봄 속의 가을』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 등이 있고 한국어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책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언니의 폐경』 『님의 침묵』 등이 있습니다. suflora@hanmail.net


이다정

1983년에 태어나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와 그림, 음악을 좋아합니다. 만화 동인지와 각종 삽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작 그림 단편소설 『어느 날 밤, 코끼리』를 e-book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차례

므르코냐 선생님 집에서

여행 첫날

여행 둘째 날

여행 셋째 날

여행 넷째 날

여행 다섯째 날

여행 여섯째 날

여행 일곱째 날

여행은 끝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