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레고나라

김윤경 지음
쪽수
128쪽
판형
176*248
ISBN
978-89-6545-166-2 73810
가격
10,000원
발행일
2011년 12월 28일
분류
꿈꾸는 보라매 3

책소개

신예 동화작가 김윤경의 첫 동화집 


신예 동화작가 김윤경이 첫 동화집 『레고나라』를 펴냈습니다. 「나의 왕자님은 어디에 있나요?」, 「바람이 되어」, 「우리 동네 괴물」, 「레고나라」 네 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이 읽을 만한 이 동화들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동화책 속 왕자님을 꿈꾸는 하은이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입니다. 현실과 동화 속을 넘나들던 하은이는 길 잃은 강아지를 통해서 꿈을 이룹니다. <우리 동네 괴물>에서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다루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그 형이 괴물인지, 싸움을 부추기는 아이들이 괴물인지 일준이는 생각합니다. 우리 안의 괴물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일준이는 한층 성장해갑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저세상으로 보낸 유리도 마음을 추스르고, 장난감 레고에 집착하던 준호도 레고나라를 경험함으로써 나의 삶에서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김윤경의 동화들은 이렇게 아이들이 주변에서 겪게 되는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한층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윤경 작가는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꿈을 심어줄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입이 똥꼬에게>라는 작품을 가지고 2008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박경효의 그림이 한층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만들어줍니다.



줄거리

「나의 왕자님은 어디에 있나요?」 

동화책을 좋아하는 하은이. 잠들기 전 하은이가 항상 읽는 동화책은 바로 <개구리 왕자>입니다. ‘하 ―― 나도 이런 왕자님 있으마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밤마다 왕자님 꿈을 꿉니다. 자신에게도 왕자님이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말이지요.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해주면 왕자가 되어 나타날 거라는 생각에 하은이는 쥐덫에 걸린 생쥐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왕자가 나타나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골목 모퉁이를 돌면 어디선가 불쑥 왕자님이 나타나지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렸고, 학교에서도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잦아졌으며,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거울도 여러 번 보곤 했습니다.

과연 하은이한테 왕자님이 나타났을까요?


「바람이 되어」

오래된 도시 한 귀퉁이 작은 동네에 사는 유리네 집에 어느 날 아버지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셨습니다. 유리는 바람처럼 쌩쌩 달리라는 뜻으로 강아지 이름을 ‘쌩’이라고 지어주고 애지중지 돌보면서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쌩은 온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지만,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쌩이 그만 저세상으로 가게 되는데, 과연 유리는 이 아픔과 슬픔을 어떻게 이겨낼까요?


「우리 동네 괴물」

어려서부터 또래 아이들보다는 머리 하나가 더 컸고, 키가 큰 만큼 머리도 영리해서 학교에서나 골목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일준이는 지금까지 겁나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가는 골목 어딘가에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괴물은 늘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 중간 즈음에 비스듬히 서 있습니다. 아버지는 착한 형이라고 했지만, 일준이 보기에는 괴물이 분명합니다. 바보라고 하기에는 괴물의 외형이 너무 무시무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자꾸만 일준이를 부추겨 괴물과 한판 싸움을 하게끔 만든다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으면 비겁하다고 놀릴 게 뻔한데, 과연 일준이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


「레고나라」

레고를 좋아하는 준호는 레고가 갖고 싶지만 엄마는 그리 쉽게 레고를 사주지 않습니다. 오늘도 엄마랑 한판 실랑이를 벌이고 놀이터에 나왔는데, 발끝에 뭔가가 채입니다. 까만 비닐봉지에 싸인 그것은 바로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클론입니다. 그런데 이 클론이 말을 하는 겁니다. 더 놀라운 일은 클론을 쥐고 잠이 들면 레고나라에 가서 마음껏 레고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준호와 동생 재호는 밤새 레고나라에서 레고나라를 건설하고 돌아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쩐지 힘이 없고 동생은 아프기까지 합니다. 레고나라가 아이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겁니다. 과연 준호는 클론의 손아귀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될까요?


 

작가의 말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펼쳐 본 동화에는 평화가 있었습니다. 고단한 마음을 편안히 감싸는 동화의 모습에 저는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동화를 쓸 때는 아이가 되어서 웃고 울고, 즐거워했습니다.

어린 시절, 제게 위로가 되어 준 것은 부모님이 사다 놓으신 30권짜리 동화책이었습니다. 선생님께 혼이 난 날에도, 시험을 망친 날에도, 싸우다 맞고 온 날에도, 동화책 속으로 숨으면 외롭지 않았습니다. 흑백의 낡은 페이지를 펼치면, 온갖 종류의 요정이, 괴물이, 왕자님이, 긴 머리칼의 라푼젤이 저를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상살이에 지치는 날이면, 저는 어린 시절 그때 그 동화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힘을 얻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동화도 여러분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소개

지은이 : 김윤경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서 사보제작과 구성작가 일을 했답니다.

지금은 고양에서 살면서, 동화모임 <숲과 나무>에서 열심히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린이 : 박경효

부산에서 태어나서 부산에서 그림 그리며 살고 있어요.

그림책도 쓰고 그리는데, 펴낸 책으로『입이 똥꼬에게』, 『구렁덩덩 새신랑』 등이 있습니다.



차례

이야기 하나 | 나의 왕자님은 어디에 있나요?


이야기 둘 | 바람이 되어


이야기 셋 | 우리 동네 괴물


이야기 넷 | 레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