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숨고 싶은 아이

호세리네 뻬레즈 가야르도 지음, 그림 | 공여진 옮김
쪽수
36쪽
판형
200*282
ISBN
978-89-6545-693-3 77870
가격
13,000원
발행일
2021년 1월 11일
분류
꿈꾸는 보라매 14

책소개

칠레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콜리브리상 수상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는 힘과
그 과정을 보여준다”


가면을 쓴 작은 괴물들이 모여 사는 집
숨고 싶은 아이는 작은 괴물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어린이와 청소년의 즐거운 책읽기를 돕는 꿈꾸는보라매 시리즈 열네 번째 책에서는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남미 칠레의 그림책을 선보입니다. <숨고 싶은 아이>는 칠레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콜리브리상을 수상하여,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있습니다. 책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이 아이는 ‘숨고 싶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왜 숨고 싶을까요.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고 싶은 걸까요. 어느 날 숨고 싶은 아이는 커다란 집에 도착합니다. 그곳에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숨고 싶은 아이는 그 아이들이 작은 괴물처럼 느껴졌어요.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길 바라는 아이는 작은 괴물들이 자신을 볼 수 없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는 모든 방마다 자신이 숨을 곳을 정해두었지요. 그러다 아주 마음에 드는 숨을 곳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는 괴물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하게 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숨기 위해 변장에도 능해진 아이는 거울을 봤을 때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이후로 아이는 더 이상 숨지 않았어요. 가면을 쓰고서 그제야 아이는 자유로워졌습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놀기 시작합니다. 이제 작은 괴물들과도 함께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숨기 위해 했던 변장이 아이에게 용기를 준 걸까요?


가면을 쓰고 커다란 집에 모여 사는 아이들
아이들이 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꾸며


어쩐 일인지 숨고 싶은 아이는 가족들이 있는 집이 아닌 아이들이 모여 있는 집으로 갑니다. 왜 아이는 가족과 함께할 수 없었을까요. 그리고 그 작은 괴물들 역시, 왜 그곳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변장을 한 아이는 더 이상 숨지 않고, 작은 괴물이라 불렀던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놉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언제까지 그 커다란 집에 살아야 할까요?
처음 책을 읽는다면 숨고 싶은 아이를 집중해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읽다 보면 그 집에 있는 또 다른 아이들이 보일 것입니다. 커다란 집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아이들 말이에요. 어쩌면 그 아이들도 처음엔 숨고 싶은 아이처럼 숨어 지내진 않았을까요?
<숨고 싶은 아이>는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숨고 싶은 아이가 작은 괴물들과 어울려 지내게 된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마음 한편이 무거워진 채로 마지막 장을 덮게 됩니다. 아이들에 관한 가슴 아픈 뉴스가 자주 들려와 어른들이 미안해지는 나날입니다. 아이들이 숨지 않아도 되는 세상, 가면을 벗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첫 문장

언제나 숨고 싶은 아이가 있었어요.



저자 소개

글·그림 호세리네 뻬레즈 가야르도
칠레의 디자이너이자 삽화가. 2018년 그림책 『숨고 싶은 아이』로 칠레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콜리브리상을 수상하였고, 칠레의 젊은 리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옮긴이 공여진
엄마가 읽어 주는 그림책을 보고 들으며 자랐습니다. 스페인어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면 라틴아메리카에 꼭 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