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형 지음 | 박경효 그림
쪽수 | 13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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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73*230 |
ISBN | 978-89-6545-572-1 74800 |
가격 | 13000원 |
발행일 | 2018년 12월 10일 |
분류 | 꿈꾸는 보라매 11 |
*중국 저작권 수출 *2018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지역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 *2019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도서
책소개
“바다 생명들이 힘들어하는 비명이야. 바다를 구해야 해.”
니오와 신지,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 속으로 들어가다!
육지에서 버려지는 수많은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요? 보라매 시리즈 열한 번째 작품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바다 환경 문제를 다룬 창작동화로, 니오와 신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소년 ‘니오’와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신지’를 비롯해 바다를 지키는 산갈치 ‘알라차’,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괴물이 된 가오리와 바다유령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더러워진 바다 속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조미형 작가가 부산의 파란 바다를 보며 집필했고,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박경효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야”
육지에서 버린 쓰레기를 먹은 바다 생물들,
괴물 군단이 되어 나타나다
초여름 해질 무렵, 아기고래가 그물에 걸려 잡혀 옵니다. 니오는 그물 안에 잡힌 아기고래를 봅니다. “새끼는 함부로 잡는 거 아니라고 했는데, 어째 잡아 왔어!” 귀신할매의 호통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아기고래가 잡혀 온 그날은 60년 만에 슈퍼 문이 뜬 날. 둥근 달을 바라보며 니오와 친구 신지는 밤낚시를 하러 갑니다. 그곳에서 날치떼와 함께 달려드는 물보라에 휩쓸리게 되고, 두 사람은 수탉 깜돌이와 함께 산갈치를 만나 바다 밑으로 들어갑니다.
산갈치는 바다를 지키는 전사 ‘알라차’였습니다. 알라차와 니오 일행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가오리의 공격을 받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육지에서 보았던 푸른 바다와는 사뭇 다른 바다 속 모습에 놀라는 니오 일행. 알라차는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많은 해양 생물들이 죽거나 바다 괴물로 변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덩어리들과 스티로폼 알갱이가 둥둥 떠다닙니다. 폐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 부러진 낚싯대, 나달나달 해진 옷, 구멍 난 운동화까지 육지에서 버린 물건들이 물살을 따라 움직입니다. 백 년이 지나야 썩는다는 물속 쓰레기들, 그 시간 동안 많은 해양 생명들이 괴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조심해!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푸른 바다의 평화를 지켜주세요.
알라차와 니오 일행은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 선어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선어는 달이 지는 바다로 가 불의 고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알라차와 함께 니오에게 해오리 바다의 지켜 달라 부탁합니다. 선어가 떠난 후, 니오 일행은 바다 괴물을 만나게 되고, 바다 오염이 가져온 무서운 일들을 겪게 됩니다. 해파리들이 우렁우렁 촉수를 뻗으며 몰려오고, 물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납니다. 마치 지옥 같은 해오리 바다, 곧이어 땅이 갈라지며 바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알라차는 계속된 오염이 지진이나 해일보다 더 큰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우르렁 웅웅, 바다 생명들의 비명이 울려 퍼집니다. 해파리의 습격과 괴물 가오리와의 결투, 연이어 나타난 바다유령까지. 오염된 바다 속에서는 한순간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은 없었습니다.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육지에서 보는 잔잔하고 깊은 바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바다를 그립니다. 알라차와 니오 일행은 위험천만한 모험을 통해 더러워진 바다가 우리에게 어떤 위험을 가져다줄지 생각하게 됩니다.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야. 인간들이 온갖 것들을 다 버리니까 바다가 아픈 거야.”
우리가 사는 초록별 지구의 70%는 바다입니다. 바다가 푸른빛을 잃게 된다면, 결국 지구의 빛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육지에서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지금 바다는 더러운 악취와 오물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대로 오염이 계속된다면 니오와 신지가 해오리 바다에서 겪은 것처럼 우리 또한 바다의 괴물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바다의 아픔과 고통은 결국 앞으로 육지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겪을 아픔이기도 하니까요. 육지의 생명들도, 바다의 생명들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니오와 신지의 웃음처럼 말이죠.
책속으로
p.77 이끼가 달라붙은 그물이었다. 쪼개진 스티로폼 덩어리와 비닐봉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꺼먼 덩어리들이 뒤엉켜 있었다. 악취에 신지가 웩웩 헛구역질을 했다.
p.78~80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야. 인간들이 온갖 것들을 다 버리니까 바다가 아픈 거야.”
p.89 까만 고래 눈이 생생했다. 아빠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했다. 길가에 핀 민들레가 사라진다면 벌꿀도 사라지고, 인간도 살지 못하는 세상이 된다고 했다. 니오는 아빠 말을 믿었다.
p.126 알라차의 친구였던 가오리는 어쩌다 괴물가오리가 된 걸까? 니오는 깊은 바다에 떠다니던 쓰레기가 생각났다. 어쩌면 가오리는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먹었거나, 쓰레기에서 나온 나쁜 것들로 인해 병든 것 같았다.
저자 소개
글쓴이 조미형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가 있습니다. 발표한 작품으로 「고릴라 1 고릴라 2 그리고 사람」이 있고요. 바다를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옛길을 걸으며 기이하고 재밌는 동화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은 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박경효
『입이 똥꼬에게』와 『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한 지도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림책이나 동화 삽화 그리기는 미술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즐겁게 꿈꾸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입니다.
차례
엉뚱한 꿈
뿔난 바다
으스스한 밤낚시
밤바다에 무지개가 뜨면
바다를 지키는 전사
친구와 괴물
니오의 결심
괴물군단
울지 마, 신지
바다의 반격
무찌를 수 없는 적
힘을 잃은 알라차
마지막 용기
바다 지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