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연 지음
쪽수 | 30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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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0*205 |
ISBN | 979-11-6861-085-9 44810 978-89-6545-720-6(세트) |
가격 | 17,000원 |
발행일 | 2022년 9월 16일 |
분류 | 청소년 소설 |
*베트남 저작권 수출
책소개
이제는 손발이 척척, 발전된 케미
악령에 이어 이젠 뱀파이어다. 위험하다고 해도 듣지도 않고
인간 목숨 걱정해주는 저승사자라니 이런 저승사자가 세상에 어딨어.
『혜수, 해수 2-뱀파이어』는 많은 사랑을 받은 『혜수, 해수 1-영혼 포식자』의 후속작이다. 『혜수, 해수 2-뱀파이어』는 여고생 선무당 혜수와 저승사자 최초로 신장이 된 해수의 발전된 케미를 보여준다. 감각이 연결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입맛 때문에 힘들어했었다. 이제는 커피 마니아 해수의 입맛에 맞춰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매운 떡볶이러버 혜수가 떡볶이를 먹을 때는 감각 연결을 끊는 능숙함도 보여준다. 전작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합을 맞춰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서로에게 익숙해진 두 사람의 모습을 다정하게 그린다.
이 작품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지향하지만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인간의 영혼을 인도하는 저승사자 해수는 언제나 자신이 곁에 있음을 상기시키며 유한한 삶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묻는다.
더욱 강력한 빌런, 뱀파이어의 등장
이번 소설에는 더 강력한 빌런으로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700년 동안 영혼을 인도한 프로 저승사자인 해수는 바뀌어선 안 될 명부가 바뀌기도 하고 저승으로 인도할 영혼이 넋이 나가 있는 이상한 경험을 한다. 한편 혜수는 인기 댄스팀 패밀리어의 무대를 보고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한 느낌을 받는다. 혜수의 친구이자 가수지망생인 유리는 패밀리어와 핼러윈 데이 합동 공연의 기회를 얻고 기뻐하지만 혜수는 불안하기만 하다. 그리고 혜수의 불안은 적중한다. 공연 아래에는 뱀파이어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 혜수는 유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뱀파이어는 전작의 악귀보다 훨씬 강력하다. 뱀파이어 한 명도 강력한데 그와 권속 관계를 맺고 추종하는 패밀리어들까지 있기 때문이다. 혜수와 해수는 유리를 무사히 구하고 드라큘라의 음모를 막을 수 있을까?
한국 여고생은 700살 저승사자도 변하게 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저승사자 해수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전작의 시니컬했던 해수는 혜수의 밝음과 엉뚱함에 물들어 인간의 삶을 궁금해한다. 전에는 몰랐던, 관심조차 없었던 이승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색다르게 느껴진다. 인간의 감정이나 행복을 생각하는 저승사자는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악귀를 함께 물리치고, 서로를 생각하는 혜수와 해수의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해수의 변화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은 혜수와 해수의 시점을 교차하며 진행되기에 그들의 감정선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혜수와 더불어 이야기의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혜수의 친구들이다. 이 소설은 왁자지껄한 여고생의 일상을 그대로 담았다. 간식 사수를 위해 매점으로 뛰어가거나 방과 후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등학생의 모습이다. 정성껏 부적을 그리는 대신 프린트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호기심을 숨기지 않는 솔직 당당한 Z세대인 혜수와 친구들은 이야기에 재치를 불어 넣는다.
동서양의 결합, 끝없이 확장되는 세계관
이 소설의 소재인 핼러윈 데이는 원래 서구의 문화였으나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즐기게 된 축제이다. 핼러윈 데이처럼 임정연 작가는 동양의 저승사자, 무당에 서양의 뱀파이어와 찬트, 룬 문자가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관을 완성했다. 더불어 저승에 현대 문물인 스마트폰, 인터넷, SNS 등이 사용되는 독창적인 상상력을 발휘했다. 임정연 작가가 앞으로 펼쳐갈 세계관이 기대된다.
연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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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첫 문장 어디선가 지저귀는 새소리가 들려왔다.
p31-32 12 갑자를 지나는 동안 천천히 변해와서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자는 여자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니 자신이 살아 있을 때와 많은 것이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새근거리는 여자아이의 숨결에 얼굴이 간지러웠다. 기척을 느꼈는지 여자아이의 눈꺼풀이 살며시 올라갔다. 재빨리 책상 의자에 앉아 폰을 들여다봤다.
p51-52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내가 살던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아니 지금은 행복의 변수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행복을 느끼는 게 쉽지가 않았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행복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p164 흡혈귀가 부적을 잡아떼려는 찰나 그걸 막으며 손에서 지옥불을 확 일으켰다. 양손에 푸른 불꽃이 일자 흡혈귀의 눈이 공포로 질렸다. 그리곤 기겁을 하고 도망쳤다. 눈이 공포에 질린 채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p141 “칫. 좋은 건 비싼데. 확 그냥 매운 떡볶이나 먹을까 부다.”
여자아이가 입이 대자는 나와서 구시렁거렸다.
“다 들려.”
“귀는 더럽게 밝아 가지곤.”
“들린다니까.”
그 소리에 여자아이가 뭐라고 구시렁거렸다. 그런 여자아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싱긋 미소를 지었다.
p239 “드라큘라에게 죽는 게 유리 운명이라면, 유리를 구하다 죽는 것도 제 운명이겠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는 유리를 구하러 갈 거라고요.”
여자아이는 날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손에 쥔 부적들을 집어던지고 거실을 나가버렸다. 여자아이의 뒤로 거실의 문이 꽝 하고 큰소리로 닫혔다.
저자 소개
저자 임정연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데뷔했다. 제1회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기금, 아르코 창작기금 등을 받으며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 단편집 『스끼다시 내 인생』, 『아웃』, 『불』 과 장편소설 『질러!』, 『런런런』, 『페어리랜드』, 문학나눔도서로 선정된 『지옥 만세』, 프랑스로 판권이 수출된 『혜수, 해수 1-영혼 포식자』 등이 있다.
목차
10월 11일 혜수
10월 11일~12일 해수
10월 13일 혜수
10월 14일 해수
10월 15일 혜수
10월 16일 해수
10월 17일 혜수
10월 18일 해수
10월 19일 혜수
10월 20일 해수
10월 21일 혜수
10월 22일 해수
10월 23일 혜수
10월 24일 해수
10월 26일 혜수
10월 27일 해수
10월 28일 혜수
10월 29일 해수
10월 31일 혜수
11월 1일 해수
11월 1일 혜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