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5년 여름호 통권 97호

 
   
 
특집: 복고의 정치경제학

발행인 : 강수걸
편집인 : 강수걸
편집주간 : 전성욱
편집위원 : 김경연, 김필남, 박형준, 손남훈, 허정
편집장 : 양순주
쪽수 : 298쪽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값 : 15,000원
발행일 : 2015년 6월 5일


 

책 소개

<국제시장>이나 <명량>과 같은 작품의 인기는 한국사회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전 그대로 보자면, 복고(復古)는 ‘옛것으로 돌아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과거는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재현하는가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된다. 특권층의 입지를 강화하거나 현실에 대한 탈각 쪽으로 소비될 수도 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두텁게 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자양분으로 향유될 수도 있다. 문제는 어떠한 과거를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번 여름호 <특집>은 자본이나 특권층에게 전유된 과거를 탈환해올 대항과거를 어떻게 만들고 공유해나갈지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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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복고의 정치경제학

?인지자본주의의 현단계와 ‘복고’의 정치경제학?에서 조정환은 복고가 21세기 이후 전 세계적이고 전 사회적인 보편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이 진보에 대한 회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한다. 복고의 정치경제학을 역사적 기원에서부터 현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조망하고 있으며, 그 대안을 다중·대항세계화·공통적인 것·잠재적인 것과 관련지어 심층적으로 모색하여 거시적인 틀을 제시한다.
?‘복고’ 전략의 극복: 정의로운 영화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서 지승학은 복고가 지금을 망각하게 만드는 양식일 수도 있다는 우울한 진단을 바탕으로 영화 <국제시장>과 <명량>을 분석한다. 두 영화가 구축하는 아버지와 지도자의 모습에 주목하면서, 이 영화들이 과거의 교훈으로 현재의 반항심을 억누르는 훈육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한다. 과거가 기득권층의 충동과 욕망에 오염되지 않도록,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과거를 전유하는 복고의 재현방식에 맞서는 정의로운 영화가 끊임없이 제작되고 발굴되어야 할 것이다.
양순주의 「복고 어긋내기: 새롭게 재조립된 과거」는 최근 복고 열풍의 문제점을 ‘복고의 패턴화’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반성적 요구로 문학 다시 읽기를 제안한다. 오늘날의 현실을 망각하기 위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현상과는 달리,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두 작품은 각각 ‘양심의 목소리들을 응시하기’와 ‘질문하기를 통해 실재와 대면하기’라는 방법으로 과거를 재현하고 있다. 두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현재와 과거를 마주하는 행위’로써 유의미한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늘의 아시아

최말순은 ?대만문학 한 세기, 현대와 전통의 두 가지 지향성?에서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만의 근·현대문학을 개괄하고 있다. 192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대만문학을 현대와 전통지향의 관련 양상 아래 조망하여, 제국주의와 세계 자본주의에 부단히 대응해온 대만의 근·현대 문학이 한국문학과 유사한 조건 아래 전개되었다는 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양국의 역사와 문학을 비교·대조해가며, 동아시아라는 지평을 의식하고 사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김병철은 중국 노동법 최고 전문가인 창카이 교수와 대담을 진행했다. 창카이 교수는 노동자층을 대표해서 기업가들의 노동착취를 막고 노동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에 헌신해왔으며, 노동법에 대한 저명한 책을 저술하여 중국 노동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담에서는 중국의 노동시장·노사관계 현황·노동쟁의·고용 현황 등, 중국 노동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다룬다.
김태만은 세계의 역사와 지리를 다룬 근대 중국 최초의 저작 『해국도지』번역 연재를 이어간다. 이 책을 저술한 위원은 중국근대사에 있어서 가장 탁월한 애국주의 사상가로 칭해지며, 『해국도지』는 근대 중국사회뿐만 아니라 일본의 에도 막부와 조선의 근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 중요한 저작이다. 이번 호에서는 『해국도지』 전체 내용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컬의 경계에서

구모룡의 ?진보적 문학 전통의 복원과 계승?은 1980년대 부산의 진보적 문학운동을 이끌어온 <57문학협의회>를 기억하고 있는 글이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이 협의회의 일원으로 함께했던 체험을 살려 <57문학협의회>의 태동부터 활동과 발간물, 입장과 지향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이 점들을 1980년대의 상황, 타 문인 모임과의 관계 속에서 폭넓게 기억해내고 있다. 부산의 진보적 문학운동의 한 측면을 알리는 소중한 글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

김정화는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부산대 사학과 강사이다. 자전산문 ?여자, 역사, 이야기?에서는 어떻게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부산여성영화제>가 어떤 의미에서 기획되었는지, 그리고 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생한 육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화·김경연의 이메일 대담 ?가장 낮은 자들과의 연대, 페미니즘을 말하다?에서는 여성사 연구뿐만 아니라 학계 안팎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배경, 그리고 부산에서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이뤄져 온 실천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정론과 문화

?4·16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기억과 행동?에서 정원옥은 ‘세월호 피로감 프레임’과 정부의 ‘두 국민 전략’이 현재까지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쓴다. 희생자들이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밝혀 그들을 합당하게 애도하고 기억해야 하는데, 국가의 공식 기억과는 다른 기억들을 만들어내는 행동이야말로 진실을 밝히지 않을 수 없게끔 하는 강력한 애도의 정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씬이 있다?에서 방호정은 대한민국 인디 태동 20주년을 맞아 부산 인디 씬의 역사와 현재를 그린다. 90년대 후반 결성된 ‘갈매기 공화국’에서부터, 오늘날에도 부산의 인디뮤지션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역 뮤지션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현실에서 트렌드보다는 자기취향의 음악을 추구하며, 즐거움 추구라는 음악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이들의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을 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게 만든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커스

이소연·손남훈은 각각 양아정의 시집 『푸줏간집 여자』과 송유미의 시집『검은 옥수수밭의 동화』를 살피고 있으며, 소설에서 김필남은 고은규의 『알바 패밀리』를, 이지은은 정아은의 『잠실동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다. 학술에서는 박훈하가 문광훈의『심미주의 선언』, 그리고 박형준이 조정환의『예술인간의 탄생』을 평했다. 전시·공연에서 박수지는 전시회 <텍스트 콜라주> 를, 영화에서 강소원·허정은 각각 <악사들>, 그리고 영화 <액트오브킬링(Act of Killing)>을 다뤘다.

 
장편연재비평우리 안의 중국, 세계 속의 중국」(제2회)

<우리 안의 중국, 세계 속의 중국>은 중국이 지식의 차원에서 어떻게 전 세계의 연구 대상이 되었는지, 최근의 중국학 붐을 음미하면서 중국학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는 연재물이다. 이번 호 ?일본의 중국학: ‘국학’과 ‘외국학’ 사이?에서 서광덕은 일본에서의 중국학 성립 문제를 다룬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중화문명권에 속해 있었으나, 19세기 중반부터 중국에서 탈피한 근대 일본에서 중국학이 어떻게 성립되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차례

여름호를 내면서_복고를 넘어서는 복고

특집 복고의 정치경제학
인지자본주의의 현단계와 ‘복고’의 정치경제학 조정환
‘복고’ 전략의 극복: 정의로운 영화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 지승학
복고 어긋내기 양순주

오늘의 아시아
대만문학 1세기, 현대와 전통의 두 가지 지향성 최말순
대담 중국 노동문제 창카이 · 김병철
번역연재 『지도로 풀어 쓴 세계의 해양국가(海國圖志)』 (제2회) 위원 씀 | 김태만 옮김

글로컬의 경계에서
진보적 문학 전통의 복원과 계승—1980년대 문학운동과 “57문학협의회” 구모룡

 

주목할 만한 시선
작가산문 여자, 역사, 이야기 김정화
E-mail 대담 가장 낮은 자들과의 연대, 페미니즘을 말하다 김정화 · 김경연

정론과 문화
4·16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기억과 행동 정원옥
여기에 또 다른 씬이 있다—대한민국 인디 태동 20주년, 부산 로컬 인디 씬의 현주소는? 방호정

포커스
물질의 현대, 그 살과 껍데기를 보는 알레고리적 시선—양아정, 『푸줏간집 여자』 이소연
이 많은 ‘검정’들에 관하여—송유미,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손남훈
부채 가족: 우리는 가끔씩만 행복하다—고은규, 『알바 패밀리』 김필남
2세대 개발 동네와 ‘상류 중산층’ 되기의 욕망—정아은, 『잠실동 사람들』 이지은
경영적 삶에서 예술적 삶으로—조정환, 『예술인간의 탄생』 박형준
자기성찰의 깊이와 넓이—문광훈, 『심미주의 선언』 박훈하
보다 정확한 콜라주—<텍스트 콜라주> 展 박수지
<악사들>, 뮤지션과 오부리 사이 어디쯤—영화 <악사들> 강소원
집단주의와 단독성—영화 <액트오브킬링(Act of Killing)> 허 정

 

장편연재비평-우리 안의 중국, 세계 속의 중국 (제2회)
일본의 중국학: ‘국학’과 ‘외국학’ 사이 서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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