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5년 봄호 96호

 
   
 
특집: 노동의 종언에서 노동의 정치로

발행인 : 강수걸
편집인 : 강수걸
편집주간 : 전성욱
편집위원 : 김경연, 김필남, 박형준, 손남훈, 허정
편집장 : 양순주
쪽수 : 340쪽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값 : 15,000원
발행일 : 2015년 02월 28일


 

책 소개

세상은 변하는가. “노동자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가 여전히 한국사회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외치며 분신한 1970년 전태일의 유서와 2003년 농성 중이던 크레인에 목을 맨 김주익의 유서가 다르지 않고,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사람들이 아직도 죽음으로 저항해야만 하는 나라에서 『오늘의문예비평』 봄호는 우리시대 ‘노동’을 화두로 삼아 이 참담한 복고(復古)를 절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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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노동의 종언에서 노동의 정치로

「산업노동자의 분열화 양상과 노동의 가치회복을 위한 사유들」에서 이성철은 오늘날 산업노동자들의 분열화 원인을 먼저 자본주의의 물화 과정에서 찾고, 보다 첨예한 원인으로 외환위기 이후 자본의 신경영전략으로 인한 노동조합의 현장장악력 약화를 지목하며 이러한 자본의 분열화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동의 가치 회복을 위한 적극적 사유들을 주문한다. 그것은 바로 노동자들이 “국가-자본의 분열화 기제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변형, 재구성하는 능력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 없이 믿는 일이다.
손남훈은 「호모 루덴스를 변호함」에서 여가가 자본창출의 수단으로 변모하면서 노동과 놀이의 영역이 중첩되는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노동/놀이의 비정상적 결합, 즉 자본에 관리되는 놀이의 현실을 “놀이의 소외”로 진단하는 필자는 “무목적적이고 자유로우며 무용한 것을 추구하는” 놀이의 본질 회복을 주장하며 우리의 신체를 포획하려는 자본과 치안의 논리를 분절하는 “호모 루덴스-되기”를 제안한다.
박형준의 「정치적인 것의 만회」는 후기산업사회의 노동 유연화 현상과 노동계급의 분열 양상을 다룬 글로, 국가자본주의의 착취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계급의 동질성과 집합성에 기대지 않는 ‘자율적 섹터’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제러미 리프킨 식의 낙관주의와 탈정치적 미래주의로부터 노동의 정치성을 탈환하는 것이다.

 
오늘의 아시아

옥미나는 「아시아 여성 감독의 새 지도 그리기」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자국 영화 시장 유입과 남성 위주의 영화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활동을 모색하는 아시아의 여성 감독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병철은 중국인민대 노년학연구소 소장으로 ‘인구와 발전, 인구고령화와 노령문제, 장애문제’ 등을 연구해 온 노인 분야 전문가 두펑 교수를 만났다. 중국의 노인문제를 화제로 하여 중국의 고령화문제, 개혁개방 이후 양로보험제도의 변화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김태만은 세계의 역사와 지리를 다룬 근대 중국 최초의 저작 『해국도지』의 핵심을 본호부터 4회에 걸쳐 번역해 싣는다. 본호 첫 회에는 『해국도지』의 저술 배경과 의의, 이 책에 대한 평가를 실었다.

 
글로컬의 경계에서

「사라진, 그러나 살아난 마을—화명동 대천마을을 중심으로」의 오선영은 주민 주도의 마을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는 부산 화명동의 대천마을을 탐방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대천마을학교, 맨발동무도서관 등 ‘대천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탐문하면서 이곳이 마을이 사라지는 시대에 여전히 ‘마을’이라 불릴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한다.
「지역에서 지역으로 달리는 무궤열차, 박태일」은 지역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제출해온 박태일의 연구 족적과 작품세계를 살피는, 이순욱과의 대담이다. 시인이자 연구자로서의 박태일을 진지하게 만날 수 있는 대담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

박가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누비는 인문사회학적 글쓰기를 수행하면서 한국사회의 첨예한 이슈들에 개입해온 우리시대 대표적인 ‘청년논객’이다. 본지에 수록한 「학생회론을 다시 생각한다」를 통해서 학생회 관련 비리·부정과 투표율 저조로 인한 ‘학생(사)회 위기론’이 대두되는 이때 학생회의 역할과 학생사회의 성격을 이론적으로 성찰하고 실천적 전망을 제시한다. 이어 전성욱과의 이메일 대담 「청년의 사상」은 『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부터 최근 『일베의 사상』까지 박가분의 작업과 사상적 행적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의미 있는 글이다.

 
정론과 문화

이상룡은 「대학 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 대학의 격차를 심화하고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박근혜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을 비판하고, 개혁의 당위적 방향으로 ‘수도권 대학과 지역대학의 균형’,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균형’,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균형’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를 관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학설립·운영규정’ 준수를 통한 대학 구조조정을 제안한다. 창원지역에서 ‘지혜마실협동조합’이라는 문화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김주현은 「문화예술협동조합이라는 물건」에서 문화예술협동조합의 역사와 의미, 당면한 난제들에 관한 진솔한 얘기를 풀어놓고 있다. 체험이 묻어나 더욱 실감나는 글이다.


특별기획

「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4회)
마지막 연재로 심리학자 스키너의 『월든 투』를 소개한다. 일련의 디스토피아 문학이 득세한 20세기 전반에 출현한, 놀랍도록 긍정적인 사회상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스키너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기주의의 정복 욕구 내지 공격성향을 떨치기 위한 방편으로서 비-국가주의에 근거한 소규모 공동체의 형성과 발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연재를 마치며 박설호는 현대인들의 수많은 난제 중 하나는 황금만능주의와 자본주의의 폭력이며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동조합과 생태공동체의 운동을 주장한다.

 
포커스

고봉준과 정기문은 각각 이영옥의 시집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과 정안나의 시집 『A형 기침』을 살펴보았다. 허정과 이희원은 강상중의 소설 『마음』과 박솔뫼의 소설 『도시의 시간』을 살펴보았다. 학술에서는 하동윤이 박설호의 『자연법과 유토피아』를, 김만석이 임태훈의 『검색되지 않을 자유』를, 김필남이 허문영의 『보이지 않는 영화』를 읽었다. 김효영과 김남석은 <다큐멘터리 스타일> 전과 연극 <살고 싶다 그림처럼, 시처럼>을 감상하고 글을 썼다.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4회)- 김경식

<루카치의 이해>에 이어 본호부터 새로 시작한 장편연재는 서광덕의 <우리 안의 중국, 세계 속의 중국>이다. 중국이 지식의 차원에서 어떻게 전세계의 연구 대상이 되었는지, 최근의 중국학 붐을 음미하면서 중국학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려고 한다. 최근 중국과 한반도의 지형 변화, 이른바 중국의 입장에서 보아 종래의 북중관계 중심에서 한중관계로의 전환이 시사하는 바를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중국이란 무엇인가라는 해묵은 질문에서 출발하여 세계 각 지역의 중국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우리의 중국학이 점해야 할 자리를 고민해보려 한다. 이른바 “우리 안의 중국, 세계 속의 중국”이다. 그 첫 번째 연재로 「국학으로서의 중국학, 중국인의 탄생」을 실었다.

 

차례

봄호를 내면서_하늘노동자 없는 세상을 꿈꾼다

특집 포스트휴먼의 도래와 탈/인간의 상상력
산업노동자의 분열화 양상과 노동의 가치 회복을 위한 사유들 이성철
호모 루덴스를 변호함 손남훈
정치적인 것의 만회—노동계급의 분열과 정치적 종언에 대하여 박형준

오늘의 아시아
아시아 여성 감독의 새 지도 그리기 옥미나
대담 중국 노인문제 두펑?김병철
번역연재 『지도로 풀어 쓴 세계의 해양국가(海國圖志)』(제1회) 위원?김태만

글로컬의 경계에서
사라진, 그러나 살아난 마을— 화명동 대천마을을 중심으로 오선영
지역에서 지역으로 달리는 무궤열차, 박태일 박태일?이순욱

주목할 만한 시선
자선평론 학생회론을 다시 생각한다 박가분
E-mail 대담 청춘의 사상 박가분?전성욱

정론과 문화
대학 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룡
문화예술협동조합이라는 물건 김주현

특별기획-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4회)
박설호
자본주의의 틈새를 공략하는 생태 공동체 유토피아—스키너의 『월든 투』

포커스
고봉준 시간에 대한 어떤 감각—이영옥,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 고봉준
나는 개미—정안나, 『A형 기침』 정기문
강상중은 왜 소설을 쓰는가?—강상중, 『마음』 허정
도시의 어떤 시간—박솔뫼, 『도시의 시간』 이희원
인간에 대한 애정: 비판적이고 미래지향적 의식—박설호, 『자연법과 유토피아』 하동윤
달의 뒤편을 근심하지 않기: 『검색되지 않을 자유』그러니까 빅데이터 묵시록
—임태훈, 『검색되지 않을 자유』 김만석
유동적이고 불투명한 영화, 세상 — 허문영, 『보이지 않는 영화』 김필남
기록과 해석 사이에서—<다큐멘터리 스타일> 展 김효영
세태 한 자락, 기억 한 자락—연극 <살고 싶다 그림처럼, 시처럼> 김남석

장편연재비평-우리 안의 중국, 세계 속의 중국 (제1회)
국학으로서의 중국학, 중국인의 탄생 서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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