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4년 겨울호 95호

 
   
 
특집: 포스트휴먼의 도래와 탈/인간의 상상력

발행인 : 강수걸
편집인 : 이상금
편집주간 : 전성욱
편집위원 : 김경연, 김필남, 박형준, 손남훈, 허정
편집장 : 양순주
쪽수 : 376쪽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값 : 15,000원
발행일 : 2014년 11월 28일


 

책 소개

“사고가 아니라 사건”으로서의 세월호 사건 이후 계간 『오늘의문예비평』은 파국의 풍경을 견디는 삶의 형식이 인간의 조건을 다시 묻고 (탈)인간의 가능성까지 되묻는 작업 속에서 가능한 것임을 몇 차례 제기한 바 있다. 2014년 겨울호 <특집>에서는 이러한 질문을 ‘포스트-휴먼’이라는 낯선 사유, 또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통해 다시 제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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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포스트휴먼의 도래와 탈/인간의 상상력

정정훈은 「포스트휴먼과 미래의 공산주의」에서 스피노자와 시몽동의 논의를 경유하여 포스트휴먼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존재의 평등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민주적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포스트휴먼 능력은 일종의 잠재력이며, 포스트휴먼의 잠재력은 협동을 통해 현실적으로 실행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생산관계의 차원에서 사유되지 못하는 포스트휴먼 논의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 쉽사리 포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포스트휴먼 담론은 인간의 문제뿐 아니라 공산주의의 문제까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수진의 「포스트휴머니즘과 문학」은 인간의 삶과 기술의 관계를 문학적 시차 속에서 사유해볼 수 있는 글이다. 포스트휴머니즘의 두 가지 용법인 ‘포스트휴먼-이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시각은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차이를 구분하며, 우리 시대의 포스트휴먼 담론을 새롭게 제시한다. 또한 포스트휴먼 문학, 즉 사이언스픽션은 인간의 현재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를 예측하게 하는 장르로서 ‘터무니없는 세계’를 모사하는 ‘공상(과학)’의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작금의 현실과 밀접하게 관계 맺고 있는 인간의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문학이라고 말한다.
백태현의 「재난의 풍경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았나」는 세월호를 재현하는 이미지와 테크놀로지 문제를 몇 가지 측면에서 직파한다. 첫째, 세월호를 재현하였던 카메라의 시선은 관찰자적인 ‘이미지 테크놀로지’이며, 그것은 피해자와 희생자를 재난의 볼거리로 만들어 공동체의 외부로 밀어냈다. 둘째, 영상이라는 테크놀로지가 세월호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은폐하고 해소시키는 것과 함께, 재난의 책임을 피해 당사자(개인)에게 전화시키는 담론 효과를 발휘하였다. 이른바 세월호의 스펙타클화 과정 속에서 진실이 침몰해버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국가적 재난의 근원을 사유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망각하지 않는 윤리적 테크놀로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오늘의 아시아

「한중 마르크스주의자의 만남」에서는 중국 남경대의 장이빈 교수와, 한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연구자이자 『자본』의 번역가인 강신준 교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메가(MEGA)’의 번역과 편찬에서 시작하여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경제 양극화 문제까지 포괄하는 이 특별한 만남은 양국 마르크스주의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중국 사회주의 체제와 시장 경제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중국 사회복지를 통해 동아시아 복지 문제를 사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중국 인민대학의 김병철 교수가 이번에는 중국사회과학원 사회정책연구센터의 탕쥰 교수를 만났다. 「중국의 빈곤문제」라는 이름의 이 대담은 중국의 빈곤 문제와 복지 정책을 ‘중국의 공공부조’를 통해 타진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 「신중국미래기」는 이번에 게재된 4회로 마지막을 맞는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알고 싶으면 다음 회를 보시라’라는 마지막 문장은 량치차오 사상과 중국 근대소설에 대한 독자의 끝없는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글로컬의 경계에서

건축가 김승남의 「도시디자인과 공공성」은 근대 도시 부산의 구축 과정이 개척의 역사와 성장의 역사로 얼룩져 있으며, 외적 팽창만을 강조해온 탓에 관 주도의 도시 개발로 치달았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폐해는 창조도시나 도시재생의 경우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 현재 교착 상태에 놓여 있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활용 문제는 이를 잘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말한다.
‘밀양문학회’를 통해 지역문학의 현황과 과제를 진단하고 있는 「지역문학의 현실과 고민」은 밀양에서 27년 동안 활동해온 이응인 시인의 글이다. 1988년 5월에 결성된 밀양문학회는 『밀양문학』을 통해 지역문학의 방향과 지역민의 현실 문제를 직핍하게 다루고자 하였다. 이 과정을 “몸부림”이라고 표현하는 시인의 고뇌 속에서 문학과 현실의 경계를 타고 넘는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작업인가를 짐작해볼 수 있다.
이명원 평론가의 「오키나와 전후문학과 제주 4·3문학의 연대」에서는 마타요시 에이키의 「긴네무 집」 과 현기영의 「순이삼촌」 두 작품을 들며 ‘오키나와’와 ‘제주’라는 예외적인 역사 공간 속에서 우리 삶의 새로운 연대 가능성을 되묻고 있다. 문학을 이야기하면서도 문학의 외부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필자의 동시대적 사유와 실천 의지가 오롯이 묻어나는 글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

밀양 송전탑 사건을 생생하게 전하며 국가폭력의 현재성을 증언한 『밀양을 살다』에 주목함으로써 투사가 아닌 이웃으로서의 ‘밀양 할매’를 만나고 밀양 송전탑 사건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들을 다시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물로서 『밀양을 살다』 발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구술 모음집에서 이사라 할머니와 인터뷰를 한 ‘명숙’ 활동가의 글과 허정 평론가와의 대담을 실었다.

 
정론과 문화

윤여일의 「번역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는 매끄러운 소통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가 아니라 충돌하고 (비)매개되는 모순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번역’이라는 문제-틀로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신지은의 「부산국제영화제, 관리된 지역성과 축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지역(성)의 삶과 예술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서가 될 것이다.


특별기획

「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3회)
<특별기획-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 세 번째 글은 마지 피어시의 페미니즘 계열의 사이언스 픽션을 언급하였다. 피어시의 문학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의 역사에서 나타난 장소 유토피아와 시간 유토피아의 구분을 해체한다는 점, 국가 중심의 유토피아의 구도 비-국가 중심의 유토피아 구도 사이의 간극을 해체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포커스

시에서 박형준은 이중기의 『시월』을, 장은정은 정익진의 『스캣』을 살폈고, 소설에서 전성욱은 허택의 『몸의 소리들』을 평했다. 양순주는 이경석 등이 지은 『섬과 섬을 잇다』를, 고명철은 황국명의 『지역소설과 상상력』을 논했다. 전시·공연 분야에서는 임회록과 장현정이 각각 반핵영화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탐방한다.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4회)- 김경식

루카치 이해를 연재하고 있는 김경식의 마지막 글 「루카치의 이해 (4): 『소설의 이론』의 발생사와 ‘역사철학’을 통해서 본 ‘초기 루카치’의 한 국면」은 널리 인용되는 루카치의 저서 『소설의 이론』 집필 과정과 배경, 루카치의 역사상 등을 두루 다루며 초기 루카치에 접근한다.

 

차례

겨울호를 내면서

특집 포스트휴먼의 도래와 탈/인간의 상상력
포스트휴먼과 미래의 공산주의
포스트휴머니즘과 문학—테크놀로지-인간-미래에 관한 반성적 사유
재난의 풍경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았나

오늘의 아시아
인터뷰 한중 마르크스주의자의 만남
대담 중국 빈곤문제
번역연재 『신중국미래기』 역주(제4회)

글로컬의 경계에서
도시 디자인과 공공성— 부산 도시개발에 대한 비판과 대안
지역문학의 현실과 고민— 밀양문학회의 활동을 돌아보며
오키나와 전후문학과 제주 4·3문학의 연대— 마타요시 에이키의 「긴네무 집」 과 현기영 의 「순이삼촌」 의 세계성

주목할 만한 시선
나를 매혹하는 것들
E-mail 대담 밀양의 속살을 보여주는 구술작업

정론과 문화
번역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번역자들을 위한 노트
부산국제영화제, 관리된 지역성과 축제

특별기획-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3회)
성 평등과 양성구유의 유토피아—피어시의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포커스
무명의 넋들을 위한 축문—이중기, 『시월』 박형준
꽃과 개—정익진, 『스캣』 장은정
결핍의 정치학으로—허택, 『몸의 소리들』 전성욱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이경석 외, 『섬과 섬을 잇다』 양순주
‘비판적 지역주의’를 실천하는 비평의 전범—황국명, 『지역소설과 상상력』 고명철
반핵영화제에 가다 임회록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15년과 현재 장현정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4회)
『소설의 이론』의 발생사와 ‘역사철학’을 통해서 본 ‘초기 루카치’의 한 국면

『오늘의문예비평』 신인평론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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