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4년 가을호 94호

 
   
 
특집: 소문의 증식, 소문의 정(正/政)체

발행인 : 강수걸
편집인 : 이상금
편집주간 : 전성욱
편집위원 : 김경연, 김필남, 박형준, 손남훈, 허정
편집장 : 양순주
쪽수 : 392쪽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값 : 15,000원
발행일 : 2014년 8월 28일


 

책 소개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는 여러 차례 사건·사고들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이를 해결할 대안적 상황을 욕망하거나 포기를 빠르게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출처 없는 ‘말’들이 돌고 있음을 자각한다. 이번 가을호 〈특집〉은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말들 즉, ‘소문’에 대한 글을 담았다.


<특집> 소문의 증식, 소문의 정(正/政)체

류동민의 「소문의 정치경제학」은 소문의 범주를 두 가지로 나눠,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수준에서 소문과 구체적 특수성을 벗겨낸 추상적인 소문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다. 소문들이 모여 하나의 체계를 이룰 때 그것은 담론이자 이데올로기가 되는데, 필자는 우리의 삶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사이에서 권력관계의 작동을 피할 수 없다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담론과 대항담론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말한다.
김필남의 「소문보따리로서의 소문」은 김연수와 한강의 소설에 나타나는 ‘소문’이 어떤 양상으로 세상에 유포되고 다시 재생산되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통해 스스로 소문을 재구성하고, 경험한 자가 말하는 ‘소문’을 듣는 게 중요하다는 말하며 소문에 관한 담론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임태훈의 「균과 소문에 관한 소고」는 1919년 3·1운동을 두고 식민지시기를 통틀어 식민지 방역 시스템이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고 정의하며, 이후로도 역사 속에서 광우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전염병이 정치적 봉기와 뒤섞여 있다고 전한다. 필자는 전염병이 가진 공포를 정치적 맥락에서 이용한다는 것을 비판하며, 이 글에서 1919년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에서의 소문이 어떻게 구현되고 이용되는지를 비교한다.

 
오늘의 아시아

최재현은 「미얀마 반파시즘 문학의 거장 떼잉페밍」에서 미얀마의 저항 작가라고 불리는 떼잉페밍의 작품을 분석하고 있다. 미얀마는 63년 동안 영국의 식민통치하에서 피지배 생활을 했으며 1942년에는 일본군에 의해 설움과 억압을 받아야 했던 국가다. 그중 떼잉페밍은 반파시즘 문학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작가이다. 필자는 떼잉페밍의 『동녘에 태양이 떠오르는 것처럼』을 분석함으로써 미얀마 반파시즘 운동의 진행과정과 이것이 실패한 이유 등을 이해시킨다.
김병철의 「중국 아동문제」는 화북전력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가르치고 있는 야오젠핑 교수와 나눈 대담이다. 중국에서 취약점을 보여주는 빈곤과 취약아동을 통해 복지문제에 대해 알 수 있고 한국 아동복지와 비교해볼 수 있는 유용한 대담이다.
이종민은 지난 호에 이어 량치차오의 「『신중국미래기』 역주」 제2회를 연재한다. 『신중국미래기』는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로 1902년에 처음 실렸고 1936년에 출판되었다. ‘국가정책에 관한 논의’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량치차오의 근대 기획의 일환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글이다.

 
글로컬의 경계에서

양창아의 「눈을 떴을 때 우리 앞에 펼쳐진 낯선 아침」은 ‘차이를 인정하고, 사이를 찾아가는 문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잡지 『낯선 아침』을 통해 노상생활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에 대한 애환을 전달하고 있다. 노상생활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오선영의 「주거인(住居人)에서 주거인(主居人)으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이전으로 그곳에 살고 있던 주거인들과 학교 관계자 등이 마찰을 빚게 되면서 투쟁의 마을이 된 대연우암공동체에 다룬 글이다. 필자는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투쟁의 과정을 심도 있게 다뤘다.

 
주목할 만한 시선

김보한 시인과 『오늘의문예비평』편집위원이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남 통영에 거주하고 있는 통영 토박이 김보한 시인은 ‘통영예술인연구회’를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탁상수, 장응두, 김상옥 등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구해 오고 있는 문학인이다. 통영에 대한 작품 발굴과 고증을 위해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간지 마이크로필름까지 확인했다던 시인의 모습을 통해 통영 문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조춘희의 김보한론 「시인, 바다에 살다」는 시인의 작품세계를 정치하게 포착하고 있다.

 
정론과 문화

박동천의 「진보운동의 현재와 갈 길」은 진보운동은 권력이 독선(전횡)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사회를 만드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 진보진영 내부에서 불화와 알력을 절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영하의 「‘먹방’의 사회사-텔레비전의 음식 소비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와 관련해 이를 ‘먹방의 사회사’라고 명명하고, 이 시대에 왜 먹방이 탄생했는지를 사회사적인 맥락에서 검토한다.
이광수의 「부산 사진에서,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에서는 부산 사진의 정체성을 살피고 부산과 부산 인근을 찍는 사진작가 강홍구, 최광호, 화덕헌, 정봉채의 작품세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부산 사진’이 무엇인지 밝혀내고자 하고 있다.


특별기획

「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2회)
박설호의 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는 지난 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재한다. 이번 글은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의 출현』을 통해 1980년까지 생태 국가, 에코토피아가 어떻게 건립되었는가 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추상적인 유토피아론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으로서의 유토피아를 논하고 있다.

 
포커스

시에서 박형준은 안현미의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를, 손남훈은 『미련』을 살폈고, 소설에서 황국명은 이은조의『수박』을, 최은순은 조해진의 『목요일에 만나요』를 평했다. 학술에서 김용규는 데이비드 하비의 『반란의 도시』를, 전성욱은 왕후이의『절망에 반항하라』를 논했다. 전시·공연에서 김준기·정봉석·강선학은 독자들이 연극과 미술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참관기에는 정인이 상하이대학에서 체험한 동아시아문학포럼 글이 흥미롭게 담겼다.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4회)- 김경식

「루카치의 이해」 장편연재비평 제3회로, 김경식은 「루카치의 ‘철학적 유언’ 『프롤레고메나』를 중심으로 본 ‘사회존재론’(II)」을 실었다. 루카치가 죽기 직전 완성하고 싶었던 작품 『프롤레고메나』에 대해 지난 호에 이어 연재한 글이다. 이 시대 루카치를 다시금 읽어야 하는 이유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차례

가을호를 내면서

특집 소문의 증식, 소문의 정(正/政)체
소문의 정치경제학
소문보따리로서의 소설-김연수와 한강의 소설을 중심으로
균과 소문에 관한 소고

오늘의 아시아
미얀마 반파시즘 문학의 거장 떼잉페밍
대담 중국 아동문제
『신중국미래기』 역주(제2회)

글로컬의 경계에서
눈을 떴을 때 우리 앞에 펼쳐진 낯선 아침
주거인(住居人)에서 주거인(主居人)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분꽃, 그 향그런 빛깔의 미학
통제영의 사상을 향하여
시인, 바다에 살다-김보한론

정론과 문화
진보운동의 현재와 갈 길
‘먹방’의 사회사-텔레비전의 음식 소비에 대한 비판적 고찰
부산 사진에서,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특별기획-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2회)
탈핵, 혹은 녹색 평화의 정치 운동-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 출현』

포커스
이별의 이중주-안현미,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정위의 시학-신진, 『미련』
공생이라는 생의 비법-이은조, 『수박』
타자에게로 향하는 문-조해진, 『목요일에 만나요』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데이비드 하비, 『반란의 도시』
정신의 유격전 끝에 남은 것-왕후이, 『절망에 반항하라』
모듬전과 대중
부산연극제와 창작극 활성화를 위한 제언
고통에 대한 고통을 표현하기
동아시아문학포럼 참관기-상하이대학 교정에서 체험한 한류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3회)
루카치의 ‘철학적 유언’ 『프롤레고메나』를 중심으로 본 ‘사회존재론’(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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