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4년 여름호 93호

 
   
 
특집: 메시아를 기다리지 마라!

발행인 : 강수걸
편집인 : 이상금
편집주간 : 전성욱
편집위원 : 김경연, 김필남, 박형준, 손남훈
편집장 : 양순주
쪽수 : 416쪽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 15,000
발행일 : 2014년 530


 

책 소개

이번 호 특집에서는 종교, 정치, 비평 맥락에서 ‘메시아주의’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담고자 했다. 공통적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환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려 하지 않는 한 도래할 그 무엇은 요원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만연해 있는 메시아주의에 대한 환상과 이를 자각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에 대해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
특집> 메시아를 기다리지 마라!

김진호의 「증오의 메시아정치, 그 불온함」은 1997년을 전후하여 대두한 ‘박정희 메시아주의’에 주목한다. 필자는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꿈이 IMF로 산산이 깨어져버리고 유약한 리더십 대신 절망감과 공포감으로부터 한국 사회를 구원해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를 요구할 때, 보수주의 예언가들이 소환한 것이 박정희 메시아주의였다고 말한다. 이러한 신권위주의가 단지 ‘환각’일 뿐 현실적 조건과 무관하다고 말하며, 메시아정치의 현실과 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단면을 짚어냈다.

정정훈의 「미래가 끝난 세계에 대한 불길한 예감과 메타노이아의 정치학」에서는 종말과 파국을 키워드로 사유하는 이론가들과 비평가들의 작업을 예언자의 정치학이라는 맥락에서 살피고 있다. 역사의 종말이라는 테제가 한국 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수용된 이후, 그 맥락이 어떻게 변용되고 당대에 요구되었는지 김홍중, 문강형준의 논의를 꼼꼼하게 요약, 검토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전성욱의 「어떤 묵시의 언어들」은 좌파 메시아주의가 자칫 세속의 혁명을 관념의 전위로 대체하여 혁명의 참상을 탈각시킴으로써 시적 언어의 유희에 머무르는 사태로 치달을 수 있음을 우려한다. 필자는 실재를 환상으로 전도시키는 시적 언어들이 개인을 거물로 만들어주는 사적 욕망의 탐닉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오늘의 아시아

이광수의 「인도의 공산주의 운동과 노동 운동을 통해 아시아 인민의 저항을 바라보다」는 아시아 전체의 근대민족운동사의 맥락에서 인도의 근대화와 그 변혁의 과정을 공산주의 운동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임춘성의 「최근 중국의 비판적 사상과 문화연구」는 당대 중국의 사상 담론과 문화연구의 흐름과 상황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중국에 강력하게 존재하는 검열 제도를 비판하고 중국의 사상 문화 담론의 지형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개괄하고 있다.

김병철의「중국 장애인복지 개혁과 발전전략」은 중국의 장애인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쪼우페이 교수와 나눈 대담이다. 이 대담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장애인 정책을 비교해보고, 오늘날 중국의 장애인 정책 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가늠해보게 한다.

이종민은 <번역연재> 코너에서 이번 호부터 량치차오의 「『신중국미래기』 역주」를 연재한다. 량치차오의 근대 기획의 일환을 엿볼 수 있는 이 번역이 중국-조선-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근대 기획의 거대한 퍼즐 조각을 좀 더 근사하게 맞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로컬의 경계에서

다큐멘터리 감독 김량의 산문 「경계지역에서 저항하고 꿈을 꾸는 집」을 실었다. 감독의 삶과 연관해 다큐멘터리 <경계에서 꿈꾸는 집>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경계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황도근의 「무위당과 원주공동체」는 원주 지역에 뿌리 내린 생명 협동 공동체의 경과를 차분히 정리하고 있다. 거대한 자본의 힘에 맞서, 지역 자치 공동체를 통한 대안적 삶의 방식이 지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시선

이번 호에는 장률 영화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계>, <중경>, <풍경> 등 감독의 굵직한 전작을 살펴보며, 영화와 삶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이어 남동철의 감독론 「장률, 이방인의 영화, 이방인의 윤리」는 장률 영화의 미학과 윤리의 실천적 지점을 포착해내고 있다.

 
정론과 문화

노혜경의 「종북이 아니라 평화다」는 문화정치학적 맥락에서 ‘함부로’ 소비되고 있는 북한이라는 이미지를 주목하고, 비판적으로 살폈다.

한윤형은 「‘안녕들’ 자보 현상이 한국 사회에 남긴 것」에서 세월호 침몰과 안녕들 자보 현상의 동일한 맥락을 포착,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예리하고도 설득력 있게 지적했다.

허정의 「『공통체』에 나타난 공통적인 것」은 네그리·하트의 『공통체』를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그들이 제시한 삶정치적 생산의 지형도가 지닌 한계와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별기획

이번 호부터는 <특별기획> 꼭지를 신설, 박설호의 「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를 연재하기로 했다. 1회에는 네트워크를 통한 생태 공동체 운동을 최초로 기획한 P.M.의 『볼로의 볼로』에 표상된 유토피아적 삶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포커스

시에서는 김남영이 강형철의 『환생』을, 손남훈이 하종오의 『신강화학파』를 살펴봤다. 소설에서는 고봉준이 이상섭의 『챔피언』, 이선우가 정용준의 『바벨』에 대해 평했다. 학술에서는 이종민이 옌뉘 안데르손의 『경제성장과 사회보장 사이에서』를, 김동규는 남태현의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를, 김담이 박훈하의 『후쿠오카 밖에서 안으로』를 다뤘다. 전시 공연에서는 정현아가 경남도립미술관의 미술전시회 〈경남ARTNOW 땅과 삶, 그리고 혼〉을 다뤘다.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2회)- 김경식

김경식의 「루카치의 이해」 장편연재비평 2회로, 김경식은 「루카치의 ‘철학적 유언’ 『프롤레고메나』를 중심으로 본 ‘사회존재론’(I)」을 실었다. 루카치가 죽기 직전 완성하고 싶었던 작품 『프롤레고메나』는 그가 죽은 13년 뒤인 1984년에 미완의 상태 그대로 출판되었다. 저자는 루카치 마지막 10년을 이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차례

여름호를 내면서

특집 메시아를 기다리지 마라!
증오의 메시아정치, 그 불온함-김진호
미래가 끝난 세계에 대한 불길한 예감과 메타노이아의 정치학-정정훈
어떤 묵시의 언어들-전성욱

오늘의 아시아
인도의 공산주의 운동과 노동 운동을 통해 아시아 인민의 저항을 바라보다-이광수
최근 중국의 비판적 사상과 문화연구-임춘성
중국 장애인복지 개혁과 발전전략-김병철·쪼우페이
『신중국미래기』 역주(제1회)-량치차오·이종민 옮김

글로컬의 경계에서
경계지역에서 저항하고 꿈을 꾸는 집-김량
무위당과 원주공동체-황도근

주목할 만한 시선
참혹하도록 낯선 일상, 그러나 그 낯섬을 담담히 포착하는 영화들에 관하여-장률·김필남·장슬기
장률, 이방인의 영화, 이방인의 윤리-남동철

정론과 문화
종북이 아니라 평화다-노혜경
‘안녕들’ 자보 현상이 한국 사회에 남긴 것-한윤형
『공통체』에 나타난 공통적인 것-허정

특별기획-20세기 후반의 문학 유토피아(제1회)
P. M.의 글로벌 유토피아, 『볼로의 볼로』(1983)-박설호

포커스
목소리의 귀환, 부드러운 실천-강형철, 『환생』-김남영
신강화학파가 되는 법-하종오, 『신강화학파』-손남훈
모든 ‘너트’에게 바치는 애도-이상섭, 『챔피언』-고봉준
종말을 살아가는 인간의 윤리-정용준, 『바벨』-이선우
‘국민의 집’과 개인의 행복에 대하여-옌뉘 안데르손, 『경제성장과 사회보장 사이에서』-이종민
현실정치 너머의 정치적인 것들-남태현,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김동규
일본을 겪다, 공동체의 복원을 꿈꾸다-박훈하, 『후쿠오카 밖에서 안으로』-김담
고요한 부조리의 강을 건너다-현대예술의 용기-〈경남ARTNOW 땅과 삶, 그리고 혼〉-정현아

장편연재비평-루카치의 이해(제2회)
루카치의 ‘철학적 유언’ 『프롤레고메나』를 중심으로 본 ‘사회존재론’(I)-김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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