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2년 여름호 85호

 
   
 
특집 : 분노의 정동과 정치적 인간
쪽수 : 340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값 : 13,000원
발행일 : 2012년 5월 28일
편집인 : 황국명
편집주간 : 김경연
편집위원 : 박형준, 손남훈, 윤인로, 전성욱
편집장 : 서민권


 

책 소개

계간 『오늘의문예비평』2012년 여름호 (통권 85호)

특집 <비평의 모험, 비평의 이행>에서는 문학과 문학비평의 자리를 다시금 짚어본다. 정치가 현실을 압도하고 자본이 빠른 속도로 삶의 자리를 차지해가는 흐름 속에서, 문학비평은 그와 같은 현실을 촘촘하게 담아나는 데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날 문학비평이 직면한 사태와 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물음에 응해보고 있는 글들을 실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에서는 이종민 교수의 「왕후이의 중국 개혁개방 서사에 대한 질의」라는 글이 주목할 만하다. 왕후이는 최근 저작(「중국 굴기의 경험과 그것이 직면한 도전(中國?起的經驗及其面臨的挑戰)」)에서 ‘90년대의 종언’을 이야기하며, 90년대의 개혁개방과 중국공산당 통치체제에 대한 모종의 시각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 비판이론에서 다소 벗어나, 중국모델론에 대한 낙관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종민 교수는 이러한 시각변화의 기저에 남겨진 문제를 지적하며,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중국이 대국으로 굴기한 시점에서 왕후이의 시각변화가 보여주는 문화정치적 의미를 재검토한다.

<특집>-‘비평의 모험, 비평의 이행’

4·11 총선의 결과는 엄혹했다. 정치가 현실을 압도하고, 자본이 빠른 속도로 삶의 자리를 차지해가는 사이, 문학과 문학비평의 자리는 더욱 불분명해지고 있다. 이번 호의 <특집> ‘비평의 모험, 비평의 이행’에서 오늘날의 문학비평이 직면한 사태와 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물음에 응하는 방식을 두루 살피고자 하였다.

박형준은 「비평의 이행, 혹은 인문의 귀환」에서 도정일의 글쓰기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문학비평의 이행 양상을 다루고 있다. 종국에 문학비평의 최우선 과제는 시장전체주의에 의해 조각난 인문 문화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윤인로는 「공통적인 것과 메시아적인 것」에서 사회 변혁으로서의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조정환의 문학비평을 살펴보았다. 조정환의 ‘문학비평’과 ‘정치경제학 비판’ 모두가, 시스템을 어긋내는 카이로스라는 시간, 메시아적 시간 위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박가분은 「하이브리드 사상가 람혼의 글쓰기」에서 혼성비평적 글쓰기를 수행하고 있는 최정우(필명:람혼)를 분석하였다. 한국어의 용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람혼의 비평은 한국 사회의 척박한 인문학적 현실 속에서 좋은 교양지침서가 되기도 하지만, 식민지 경험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을 표백할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내용’이 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결론이 도전적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왕후이의 중국 개혁개방 서사에 대한 질의

이번 호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는 중국 광원으로 그 시야를 넓혔다. 동아시아 전반의 사상과 문화를 단순하게 소개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보편과 특수를 아우르는 문화 이해와 생산이 되도록 기획했다. 이종민은 「왕후이의 중국 개혁개방 서사에 대한 질의」라는 글을 통해 왕후이의 ‘인민 민주주의 정치’를 문화정치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경로를 열어주고 있다. 특히, 중국모델론의 부상을 중국지식계의 담론 지층 변화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번역연재는 량치차오의 『음빙실자유서』 (1회)를 싣고 있다. 량치차오의 사상을 통해 중국 근대의 지적 풍경을 만나본다. 특히, 한림대 HK사업단의 밀도 있는 강독세미나에 강중기 선생의 훌륭한 번역 작업이 더해져 기대를 더한다.

<지역을 주목하라>-이득재 「레프트대구」

<지역을 주목하라>에서는 두 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먼저,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한 송진의 시 세계를 정훈 평론가가 조명하였다. 「슬픔의 갈림길에 매단 작은 토씨 하나」라는 평문은 성실한 시작 활동과 자신만의 문법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송진 시인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해석의 단초가 될 것이다.

이득재의 글에서는 대구 지역의 진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좌파 정론지 「레프트대구」를 집중 조명한다. 「레프트대구」는 ‘대구’라는 특정 지역을 프레임으로 하여 전 지구적인 자본 침탈의 문제를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컬한 정치경제의 감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 매체로서의 무한한 접속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서효인 시인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에서는 작가산문,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과의 이메일 대담, 그리고 작가론을 통해 한 작가에 대한 심층이해를 시도한다. 이번 호에서 만난 작가는 서효인 시인이다. 이메일 서신 교환은 손남훈 평론가가 맡았다. SNS에서 날것 그대로의 언어를 표현하고, ‘미적 가치가 없다는 것을 미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작업’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시인의 감각과 태도는 ‘이 시대의 전위’라 부를 만하다. 김혜영의 「폭력과 유머의 미학」이라는 해설이 그 재미를 더할 것이다.

<해석과 판단>-민주주의를 재사유하기 위한 10개의 키워드

문강형준의 「反민주적 고찰」은 ‘민주주의를 재사유하기 위한 10개의 키워드’로 평등, 대중, 자신, 최후의 인간, 욕망, 폭력, 자본주의, 엔터테인먼트, 탈정치, 파국을 제시하고 있는데, 10개로 분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핵심어가 하나의 의미로 수렴되는 순간 폭발적인 ‘반민주론’의 사유를 우리에게 코딩시킨다.

이현재는 「페미니즘 정치경제학의 새로운 가능성 탐색」에서 복수적 타자의 관점으로 여성주의적 정치경제학을 새롭게 사유하고 있는 J. K. 깁슨-그래함(Gibson-Graham)의 이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공/사, 경제/비경제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자본주의적 경제활동과는 다른 경제형식들을 발견하는 것이 페미니즘 정치경제학의 언어이자 실천이다.

<포커스>

근대 식민지의 역사 속에서 서로 다른 사상의 길을 걸어갔던 박치우와 박종홍을 다룬 책, 『불화 그리고 불온한 시대의 철학』(위상복)을 리뷰했다. 식민지 문화지형에 해박한 윤대석 선생의 글로 만날 수 있다. 외에 안재성 소설가의 『연안행』, 황현산 시인의 『잘 표현된 불행』,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조명해본다.

<장편연재비평>-심미주의 선언문(제2회)

문광훈의 두 번째 장편연재. ‘예술의 자기형성술’이라는 근대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주체의 자기형성과정에서 ‘심미적인 것’이 가진 잠재력을 서양철학의 전통 속에서 살펴본다.

 

차례

여름호를 내면서 조선팔도 모든 명당은 초소다

특집 비평의 모험, 비평의 이행
비평의 이행, 혹은 인문의 귀환 박형준
공통적인 것과 메시아적인 것 윤인로
하이브리드 사상가 람혼의 글쓰기 박가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왕후이의 중국 개혁개방 서사에 대한 질의 이종민
번역연재-『음빙실자유서』(제1회) 량치차오 / 강중기 외 옮김

지역을 주목하라
슬픔의 갈림길에 매단 작은 토씨 하나 정훈
지역에 주목하라-「레프트대구」이득재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
작가산문 · 시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 서효인
E-mail 대담 · 불온한 ‘파르티잔’의 목소리 서효인·손남훈
작가론 · 폭력과 유머의 미학 김혜영

해석과 판단
反 민주적 고찰-민주주의를 재사유하기 위한 10개의 키워드 문강형준
페미니즘 정치경제학의 새로운 가능성 탐색 이현재

포커스
재현되는 그들, 그들은 여기에 없다-안재성,『연안행』김남영
시의 자리, 비평의 자리-황현산,『잘 표현된 불행』서민권
실천으로서의 사상, 사상으로서의 실천-위상복,『불화 그리고 불온한 시대의 철학』윤대석
이 시대의 ‘살아있음’-<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관하여 고은미

장편연재비평
심미주의 선언문(제2회)- 예술의 자기형성술 문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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