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2011년 가을 82호

 
   
 
특집1 :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
특집2 : 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쪽수 : 296p
판형 : 신국판
ISSN : 1228-3215
값 : 13,000원
발행일 : 2011년 8월 28일
편집인 : 이상금
편집주간 : 허정
편집위원 : 김경연, 박형준, 손남훈, 윤인로, 전성욱
편집장 : 김필남


 

책 소개

●특집Ⅰ-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

이번 가을호 <특집Ⅰ>은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이다. 다문화주의가 신자유주의의 거짓 보편성에 다름 아니며, 그 가짜 보편성의 진짜 얼굴은 자본의 축적 전략과 국가적 치안의 결합 상태라는 것을 점검하고 있다.

서용순은 「‘하나의 세계’와 다문화 상황의 진실-다문화주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특수한 것의 존중을 강조하는 다문화주의란 결국 화폐만을 통해 보편화되는 세계를 유지하기 위한 문화주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말하는 ‘하나의 세계’는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그 세계는 빈곤으로 점철된 ‘다른 세계’와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그 두 세계를 가르는 장벽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유일한 세계의 실존의 긍정’이라는 원칙을 통해 극복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형일은 「텔레비전 속 한국의 이방인은 어떻게 재현되는가?」를 통해 우리들 안방의 텔레비전 속에서 이방인들이 재현되는 특정한 방식에 관해 말하고 있다. 재현의 기준은 그들이 한국인의 습속에 얼마나 동화되었느냐 아니냐이다. 동화되었으면 대견한 거고, 아니라면 시혜를 베풀어야 한다. TV 속에서 이방인들이 재현되어온 방식의 변화과정, 뉴스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 종류에 따른 재현방식의 차이와 그 효과를 미시적으로 분석하면서 그런 도착적 우월의식의 정체를 해부하고 있다.

박형준은 「정치의 귀환-다문화 담론과 전지구적 로맨티시즘」을 통해 관용과 윤리로 덧칠된 다문화주의란 실상 주체를 관리하는 새로운 ‘장치의 이름’이며, 그런 관리의 구조를 문화적 맥락으로 환원함으로써 탈정치화시키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관용을 관용적 폭력으로, 윤리를 공생의 도덕률에 대한 불온한 회의로, 장치를 정치의 자리로 뒤집어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집Ⅱ- 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특집Ⅱ>는 ‘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이다. 정치경제적 혁신의 과정 안으로 틈입해 들어오고 있는,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혁신의 중대한 조건이었던 메시아적인 것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정혁현은 정신분석의 입장에서 구원의 과정에 관해 말하고 있다. 「존재의 대의를 묻는다」를 통해 ‘탈취에 의한 축적의 체계’(하비)로서의 신자유주의란 대타자의 결여를 은폐하는 ‘환상 스크린이라는 무대’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제시하며 그 무대를 찢고 깨는 길은 되짚어보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디로 돌아가 무엇을 되짚어야 하는가. ‘분석의 끝’으로, ‘원환상의 장소’로, ‘외상적 원 장면’으로, 출발점의 바로 그 영도(zero degree)로 돌아가, 내가 무엇을 위해 나의 존재를 신자유주의라는 저 환상의 무대에 양도했는지를 되짚어야 한다. 이 글은 신자유주의를 봉헌하는 삶의 밑바닥에 광주라는 외상이 있다고 보고, 그 외상을 ‘충동만족의 장소’로 다시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해 말함으로써 환상을 ‘횡단’하는 힘과 방법에 관해 더 생각하도록 요청한다.

정정훈은 메시아적 시간에 관해 점검하고 있다. 「시간과 메시아-메시아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직선적 진보의 시간이 가진 집계적이고 통합적인, 그런 만큼 폭력적인 시간을 중지시키는 시간으로서의 메시아. 그런 메시아적 시간성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표출할 주체의 문제가 기존의 논의에서는 모호하게 처리되었다면서, 이진경의 ‘함께 행동(共-動)하는 중생(衆-生)’에 근거한 새로운 인터내셔널의 창안을 주장한다. 거기에 바울의 서신 속에 들어 있는 메시아적 공동체(ekklesia)론이 접맥되고 있다.

김강기명의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앞선 모든 세대와 마찬가지로 희미한 메시아적 힘이 주어져 있다.”」는 벤야민의 ‘신적 폭력’을 주체들의 활력의 문제로 사고하고 있어 정정훈 의 글과 함께 읽어볼 수 있다. ‘백성의 소리는 신의 소리(VOX POPULI, VOX DEI)’라는 오래된 의미에 견주면서 신적 폭력을 법 바깥에서 수행되는 민중의 폭력으로 풀고 있다. ‘사건’으로서의 전태일과 광주, 두리반 투쟁에서의 연대에 관한 구체적인 분석들이 신적 폭력의 의미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아시아를 보는 눈 - 레나 쿠르베트-캐오사르·오카쿠라 텐신

<아시아를 보는 눈>에는 두 편의 번역 원고가 실려 있다. 먼저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의 비교문학과 강사 레나 쿠르베트-캐오사르의 ?전환기 에스토니아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신체상?을 부산대 독어교육과 이상금 교수의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여성의 경험들 속에 각인된 통치의 중층적 흔적들을, <지역을 주목하라>에서 ‘지역여성작가’가 아닌 ‘지역-여성-작가’ 되기를 제안하고 있는 김경연 선생의 평문과 비교해 읽는 것도 뜻 깊은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연재번역 오카쿠라 텐신의 1904년 저서 『일본의 각성』을 이번 호에도 번역자 정천구의 특유의 꼼꼼한 각주 설명과 함께 싣고 있다. 지난 호에 이어 오카쿠라 텐신이라는 일본 근대지식인의 사상적 면모를 조금 더 살펴볼 수 있으리라 본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 - 이승우 소설가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에서는 소설가 이승우의 작가산문 「커피전문점의 유목민들」과 E-mail 대담 「법의 이면-이승우에게 듣다」를 싣고 있다.

<해석과 판단>에는 신자유주의의 경쟁 구조와 자살의 관계를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논파하고 있는 이택광의 ?자살과 신자유주의?가 실려 있다.

<포커스>에는 김이듬의 시집 『말할 수 없는 너』, 조재룡의 비평집 『번역의 유령들』, 가야트리 스피박의 『다른 여러 아시아』에 대해 각각 신진숙, 황호덕, 박미선이 서평를 싣고 있다.

<장편연재비평> 이번 3회는 ?지식의 윤리성-번역감각에 관하여?이다. 타자의 언어로 말하는 번역자. 그런 한에서 그 번역자는 순수한 화자가 아니고 정체성의 확정이 불가능하며 진동하는 인칭을 가졌다. ‘임계적 존재’로서의 번역자. ‘번역감각’은 ‘연마’되는 것이며, 그 연마란 언어와 문화의 경계선 위에서의 “이질적인 것들의 운동을 내적 계기로 삼아 부단히 자기를 부정하고 갱신해”나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의문예비평』은 지난 봄호부터 전자잡지로서도 독자와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인터파크, 아이패드, 스마트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목차

가을호를 내면서 ‘회고’와 ‘호소’로 돌아온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특집Ⅰ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
‘하나의 세계’와 다문화 상황의 진실-다문화주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 서용순
텔레비전 속 한국의 이방인은 어떻게 재현되는가? 주형일
정치의 귀환-다문화 담론과 전지구적 로맨티시즘 박형준

특집Ⅱ 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존재의 대의를 묻는다 정혁현
시간과 메시아-메시아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정정훈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앞선 모든 세대와 마찬가지로 희미한 메시아적 힘이 주어져 있다.” 김강기명

아시아를 보는 눈
전환기 에스토니아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신체상 레나 쿠르베트-캐오사르
번역연재-『일본의 각성』(제2회) 오카쿠라 텐신

지역을 주목하라
지역-여성-작가들의 소설을 읽다 김경연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
작가산문 커피전문점의 유목민들 이승우
E-mail 대담 법의 이면-이승우에게 듣다 이승우·윤인로

해석과 판단
자살과 신자유주의 이택광

포커스
증상으로서의 시와 주체-김이듬, 『말할 수 없는 애인』 신진숙
작가의 뺄셈, 번역가의 덧셈, (번역)비평가의 윤리수학-조재룡, 『번역의 유령들』 황호덕
지구화 시대의 인문학 교육과 탈식민주의―가야트리 스피박,『다른 여러 아시아』 박미선

장편연재비평
지식의 윤리성(제3회)―번역감각에 관하여 윤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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