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문학/사상 1호
   
 

권력과 사회

지은이: 구모룡, 윤인로 외
쪽 수: 164쪽
판 형: 신국판 변형(145*225)
ISBN: 978-89-6545-661-2
03800
가 격: 15,000원
발행일: 2020년 6월 30일
분 류:
국내도서> 비평/창작/이론 > 평론 일반
국내도서> 잡지 > 교양/문예/인문> 인문/사회


 

책소개

▶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비평지 『문학/사상』 출간

산지니가 새로운 비평지 『문학/사상』을 출간한다. 이 책은 서로 다른 학분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인문학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획했다.
우리 사회에는 분과학문의 벽을 허무는 통합 인문학적 사고를 꾀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필요하다. 융합된 사고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근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지니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방법을 모색했다. 『문학/사상』은 이러한 취지 아래, 신진학자에게는 입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에게는 사고의 근력을 단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탄생했다. 이러한 기획의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과 사상사 연구자인 윤인로가 동참했다.
독서인구 감소와 수도권에서 독식하고 있는 출판 환경에서 비평지 출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다. 역사가 증언하고 있듯이,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여 사회의 발전을 추동하는 힘은 주류 세력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는 뚝심에서 나오며, 신선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책은 인문학의 위기, 더 정확하게 말하면 주류 담론이 주도하는 지형을 흔드는 반격이 될 것이다.
『문학/사상』 1호는 산지니의 경영철학과 책의 지향성에 공감하는 독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6개월여의 준비 끝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문학/사상』 2호는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사상』은 앞으로도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비평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학과 사상을 담론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권력에 가려진 우리 사회문제를 다채롭게 이야기하다

『문학/사상』1호 타이틀인 ‘권력과 사회’는 비평지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나타낸다. 구모룡과 윤인로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 문학과 사상에 관한 생각을 전하고, 이 밖에 젊은 학자들이 번역과 서평 등을 통하여 권력과 사회라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그 관계성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전한다. 독자는 한 권의 책으로 권력에 가려진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텍스트로 세상을 비평하다

비평집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먼저, ∏비판-비평에서는 ‘권력과 사회’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어서 Ⅹ현장-번역에서는 전염병의 대유행과 국가 권력이라는 시의적 논의를 다루고 있는 해외 텍스트를 번역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쟁점-서평에서는 타자화, 배제와 차별, 권력에 가려 있던 사회 안정성 문제를 고민해본다.
1부 ∏비판-비평은 구모룡, 윤인로, 김건우 세 사람이 각각 인문학 텍스트를 통해서 권력과 사회를 해설한다. 구모룡은 문학작품으로 문학계의 중심과 주변부, 오리엔탈리즘으로 점철되는 우리 사회 독법을 지적한다. 김건우는 최인훈의 문학작품을 통해 바다가 가지는 상징을 자아의 가능성과 연결하여 해설한다. 윤인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권력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2부 Ⅹ현장-번역은 ‘전염병의 대유행’에 대처방식을 푸코의 세 가지 사유모델을 통하여 분석한, 취히리 대학 역사학과 교수 필립 사라신의 글을 소개한다.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강기명이 번역을 맡았다. 이 글에서는 전염병의 대유행 시대의 통치 진실을 푸코의 생명정치로 설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세 가지 사유모델을 현재 코로나19 사례에 적용하여 역병에 대한 국가의 통치성을 해설한다.
3부 ∞쟁점-서평은 우리 사회 속 권력과 소외라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독해할 수 있는 서평 세 편을 소개한다.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 신지은은 『대구경북의 사회학』을 통해서 대구경북지역을 바라보는 외부의 부정적 시선과 대구경북지역 출신 지식인의 부채 의식에 공감하는 한편, 책이 ‘서울-보편-우등-진보’ 대 ‘지역-특수-열등-보수’라는 낡은 등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설가 정광모는 북한이탈주민이 집필한 『조난자들』과『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로 ‘우리’라는 정서를 강요하는 한국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혹은 이주노동자)과 같은 제삼자가 느끼는 경계와 서걱거림의 의미를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문화평론가 김대성은 『부림지구 벙커X』로 코로나19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재난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는 기실 오래전 사회 기층에 존재했던 문제들로, 재난이라는 특수 상황과 만나면서 가시화됐다고 풀이한다.


첫 문장

비평지 『문학/사상』은 문학 혹은 ‘문학적인 것’과 사상 혹은 ‘사상적인 것’, 그 두 가지 형?질이 과거에 맺어왔고, 현재에 맺고 있고, 도래할 날에 맺을 수 있을 모종의 관계에 대해, 그힘의 향배에 대해 사고하고자 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비평지 『문학/사상』은 문학 혹은 ‘문학적인 것’과 사상 혹은 ‘사상적인 것’, 그 두 가지 형?질이 과거에 맺어왔고, 현재에 맺고 있고, 도래할 날에 맺을 수 있을 모종의 관계에 대해, 그 힘의 향배에 대해 사고하고자 한다. 그런 관계적 힘의 양태들을 표현하는 저 슬래시(/) 기호 아래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애쓸 생각이다.
서로를 침투?침습하고 보완?보위하는, 부양?배양하며 전위?전환시키고 단절?폐절시키는 ‘문학/사상’의 상호성-슬래시. 이 관계적 힘을 과거와 현재와 도래할 날이 맺는 모종의 역사성 속에서 발굴하고 활용하는 일은 ‘교의사敎義史’, 곧 독트린의 역사, 피의 폭력사를 정초박탈하는 ‘사상사’ 안에서, 그 사상사의 ‘방법’으로써 발현될 수 있다. 다름 아닌 ‘사상사가’, 그 일가의 방법론자로서 마루아먀 마사오는 말한다: “우리는 사상이 도달한 결과보다는 오히려 그 시초지점初?点[첫 촉발점]에, 그 사상이 잉태되기 시작하는 시점의 엠비벨런트[ambivalent]한 것에, 즉 어디로 가게 될는지 알 수 없는 가능성과도 같은 것에 항시 착목할 필요가 있습니다.”[?사상사의 사고방식에 관하여?, 1960, 국제기독교대학 강연] 이 방법으로서의 사상사는 ‘사실사事實史’라는 이름으로 집행되는 고증과 훈고의 사상경찰적 관리력을 정지시키며, 현재의 자기 입론=법을 효율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옛 텍스트의 고유성을 질료화하는 ‘사상론思想論’의 인용술을 절단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문제시되어야 하는 것은 텍스트의 시초적 발생?발화?촉발의 지점에 응축되어 있는 엠비벨런스, 양방향성?양면성?양가성?양(성구유)성이며, 그런 잠재력의 질적 임계를 텍스트의 ‘발전가능성[포이어바흐]’이라는 힘의 벡터로 인식하고 조형하는 일일 것이다. 비평지 『문학/사상』은 지금과는 다를 수 ‘있었던 것이 될’ 그 잠재성의 시제時制를, 현재적 권력관계의 그물코에 기괴하게 이지러진 채로, 괴기스럽게 일그러진 채로, 낯설고 이질적인 ‘괴물’의 형용/모순체로 물려있는, 찢겨있는, 짓이겨져 있는 그 발전가능성의 양태들을 인용하고 배치해 갈 것이다.
그러하되 그 인용?인양의 과정?소송은 엠비벨런스?발전가능성의 지점을 순수하고 단선적인 것으로, 안락하고 안전한 것으로 포착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 ‘마성적-중의적’ 폭력의 벡터로 오염되고 있는 ‘탈연루’의 꼭짓점으로 구성한다. 비평지 『문학/사상』의 편집, 그 모종의 힘은 그런 오염의 꼭짓점을 건드리면서 지나가는 접선들을, 그 마성적-중의적 오염의 상황을 위기 속에서 차이화하는 비평들을 원하며 구한다. 이 기다림과 요구를 향한 희망, 그것은 그런 기다림의 요구를 위한, 그런 요구의 기다림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절망 속에서만 관철되리라고 믿는다. 이 약한 믿음으로 이 비평지를 함께 출범出帆시킨다. 이 공통의 출항이 모종의(=궁극적인) 결정에 가닿기를, 동시에 그 결정의 정지상태에 닻이 내려질 수 있기를 또한 기다리며 요구한다. 말하자면, 텔로스(로)의 결정과 그것의 변위?전위?편위. 이 과정?소송에 비평지 『문학/사상』의 일단이 뿌리박고 있다.


저자 소개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폐허의 푸른빛』 등이 있다. 1993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20년 6월 19일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윤인로
총서 <신적인 것과 게발트[Theo-Gewaltologie]> <제국 일본의 테오-크라시> 기획자.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썼고, 『국가와 종교』(근간) 『정전(正戰)과 내전』 『이단론 단장』 『파스칼의 인간 연구』 『선(善)의 연구』 『사상적 지진』 『유동론』 『윤리 21』(공역) 등을 옮겼다.


차례

∑ 권두언
비평지 『문학/사상』을 출범시키며

∏ 비판-비평
로컬의 방법에 관한 비평 노트_구모룡
신화적 공간으로서 바다: 최인훈의 바다의 가능성_김건우
생명-조치권력: 방역=전쟁/정치의 최종심 앞에서_윤인로

Ⅹ 현장-번역
푸코를 통해 판데믹을 이해하기?_필립 사라신 지음/ 김강기명 옮김

∞ 쟁점-서평
TK 출신 연구자가 TK의 마음을 연구할 때
『대구경북의 사회학』_신지은
경계를 넘어서: 선택을 강요한 현대사의 비극
『조난자들』,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_정광모
재난을 살다: 재난 서사라는 오늘의 보편 문법에 관하여
『부림지구 벙커X』_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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