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델리대 김도영 교수가 전하는 인도인과 인도문화

 
   
 
아픈 것은 참고, 다른 것은 다른 대로 두어라
지은이 : 김도영
펴낸날 : 2007년 12월 24일
쪽수 : 256쪽
판형 : 신국판 올컬러
값 : 13,000원
978-89-92235-28-0 03330


 

책 소개

이 책은 인도 델리대 동아시아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한국을 가르치고 있는 김도영 교수가 20년 동안 인도에 살면서 들여다본 인도인과 인도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가능하면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인과 인도문화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실제적인 교역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일어날 수도 있는 문화의 마찰, 민족의 마찰을 줄여서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국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사진은 인도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이경훈님이 제공한 것이다.

20년 동안 인도에서 살면서 인도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인도를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는 델리대 김도영 교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20년 동안 인도에서 살고 있는 김도영 교수는 문화전도사이다. 네루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도영 교수는 네루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델리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아직은 낯선 한국을 인도 땅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인도 한국어를 강의하며, 세 딸 모두 인도 학교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았다.
김도영 교수의 집은 게스트하우스를 방불케 한다. 한국에서 연구차 방문하는 교수, 학생들의 방문을 마다하지 않는다. 20년 동안 인도에서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인도인의 습성과 인도문화에 해박한 그는 방문객들에게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인도와의 국제교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하는 정·관계 인사들도 빠지지 않고 그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기업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피상적인 이해만 하고 있다며, 인도인과 인도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만이 교역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혹시나 일어날 수도 있는 문화의 마찰, 민족의 마찰을 줄여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이나 강연 요청에도 가능하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한국인에게 인도를 알리는 일뿐 아니라 인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열심이다. 저자가 일하는 델리대에서 해마다 한국학 세미나를 열고 ‘Korea Week’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인들의 산술대로만 움직이지 않는 인도인

인도인과 인도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개인이든지 기업이든지 불필요한 마찰을 겪고, 예상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사람이 이루는 문화는 경제의 수리로 계산 안 되는 불규칙한 각도를 보이며 튕겨나간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문화가 독특한 각도를 드러내는 곳이 인도다. 그러므로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국의 산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인도 문화와 인도인의 고유한 체질을 이해해야만 한다.

현재 델리에 사는 한국인은 공식 인구가 3,000명이고 유동인구를 포함하면 그 두 배까지도 헤아릴 수 있다. 한국 사람은 이 세계에서도 가장 부지런해서 일을 내일로 미루는 법이 없다. 시간 내에 일이 끝나도록 전심전력을 다한다. 초과 수당이 나오든 말든 기나긴 업무 시간은 세계에서도 선두다. 한국은 5단 기어의 작은 톱니바퀴같이 팽팽 돌아가서 한국계 회사나 대사관 업무도 한국 본사에 맞추어져 있다. 인도에서도 최신 자동차 수준으로 달려야 하므로 쉬는 시간을 주어도 쉴 줄을 모른다. 일이 생활 구석구석에 젖어들어 있다. 시간에 압박당한다.
이에 비하여 같은 24시간이지만 인도의 시간은 어떠한가? 인도는 0.1단 기어의 속도다. 우마차가 찌그덕거리며 굴러가듯이 돌아간다. 뉴델리를 다녀올 때마다 실감하는 것은 무시무종(無始無終), 유유자적(悠悠自適)이다.


눈에 보이는 표면적 현상뿐만 아니라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을 곁들여 이면을 탐구하다

저자는 현상 이면에 숨어 있는 폭 넓은 역사, 문화에 대한 배경 지식까지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를테면, 한국인 사업가들이 자주 상대하는 시크교도들의 성향이나 행동 특성 등을 설명함에 있어,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신에 대한 헌신과 인간에 대한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시크교도의 교리에서 찾고 있다. 시크는 교리적인 특성 때문에 한 번 약속한 것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 습성이 있어 시크와 거래를 할 때는 초기에 협상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툭하면 “내일 오세요”라고 말하는 인도인들의 의식에는 43억 2천 년을 주기로 돌아가는 힌두 철학의 시간 개념이 들어 있다. 그들에게 하루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가정사를 핑계로 조퇴나 결근을 하곤 하는 인도인 직원은 회사일보다 힌두 교리를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월급을 위한 시간보다 신앙을 위한 시간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인도인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는 책

최근 인도 관련 저작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도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여행서이거나 학문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도 델리의 주재원들과 학생들에게 델리한인회 월보를 통해 강의한 내용을 엮은 그야말로 생생한 현지 리포트다. 인도 사람들과의 생활 속 체험을 담고 있어, 인도를 여행하거나 현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가 바라보는 인도인은 누구보다도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인도인은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을 알아야 오해로 인한 마찰을 줄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진정한 친구로 사귈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달리기 시작하는 코끼리, 인도

1991년 경제 개방을 시작하여 꾸준한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급격한 고도성장을 이루어 중국과 함께 차세대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갈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 인도. 주목받는 세계경제의 후발주자를 지칭하는 말이 BRICS에서 CHINDIA로, CHINDIA에서 INDIA로 다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도 경제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인도의 경제 동향을 코끼리의 동작으로 비유하자면, 지난 15년간 코끼리는 겨우 몸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이제는 서서히 달리기 시작한 형국이다.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코끼리가 달리기를 중단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아마도 20∼30년은 달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한국과 교역 규모도 늘어나...

한국과 이루어지는 교역량은 대충 100억 달러 남짓이다. 앞으로 빠른 속도로 상당한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다. 인도는 우리나라와 1974년 체결된 무역 진흥과 경제 기술 협력에 관한 협정의 보호아래 무역관계가 진행되어 왔는데, 인도경제의 개방 이후 꾸준히 강화되어왔다. 최근 몇 년간 인도경제의 발전으로 더 탄력을 받아 인도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수출입 상대국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삼성, 현대, 엘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인도에서 생산 설비를 증대시키고 있으며, 중소기업, 관광업계, 서비스업 등 수많은 한국인들이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인도에서 한국 공장은 흔히 발견할 수 있고, 한국 브랜드 광고판이 거리를 뒤덮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기업들은 공격적인 경영방식으로 인도에서 크게 선전하였고, 인도인들도 한국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인도 시장에서 한국 회사들은 강세를 누리고 있다.

인도 유입이 크게 늘어난 한국인들

경제 교류가 증가하다 보니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한국인들의 인도 유입도 크게 늘고 있다. 20여 년 전 델리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30명 남짓이었으나 이제는 공식적으로 3,000명 이상이다. 최소한 100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유학생들도 많고, 현대, 포스코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사업체 직원들도 상당수다. 한국에서 인도로 인턴사원으로 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고, 휴학 후 영어 및 경영 연수, 체험 교육을 하려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의 의식도 도전적이다. 과거에는 간간히 더럽고, 미개한 나라에 좌천되어 간다는 패배의식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인도 주재가 긍정적인 경력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인도를 알기 위해 요긴한 책이다.

저자 : 김도영

1956년생. 고려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다. 1988년 인도로 유학 가 현재까지 19년째 인도에서 살고 있다. 네루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네루대학교에서 동북아시아과 객원교수로 일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인도 델리대학교 동아시아과 객원교수로 일하며,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아직은 낯선 한국을 인도 땅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인도 한국어를 강의하며 세 딸 모두 인도 학교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았다.


사진 : 이경훈

사진을 찍어준 이경훈님은 인도 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 중이다. 2006년부터 인도에서 근무하기 시작하였으며, 여러 작품 사진전에서 입상한 바 있다. 한국인들에게 인도를 바로 알리기 위한 이 책에 사진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그가 찍은 사진에서도 인도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고 있다.

 

차례

인도의 사업가(1)-자린고비 반야(Banya)
인도의 사업가(2)-한국인의 사업상대자 시크(Sikh)
나서기 좋아하는 인도인
준비 없이 준비하는 인도인
약자를 존중하는 인도인
현재의 이익이 중요한 인도인
인도인의 시간 ‘내일 오세요’
인도의 문맹과 엘리트 교육
존재를 과시하는 하층 카스트
결혼과 인도인
연합하는 인도인, 분열하는 인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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