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최성묵 평전
 
   
 
부산 민주화운동의 거목

지은이 : 차성환
쪽수 : 384쪽
판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243-0 03990
값 : 20,000원
발행일 : 2014년 3월 21일


 

책소개

▶ 부산 민주화운동의 상징, 故최성묵 목사 평전 출간

부산의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최성묵 목사의 평전이 출간되었다. 중부교회의 최성묵 목사를 집중 조명한 『최성묵 평전』은 그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어두운 시대 속에서 시련과 고초를 겪으며 신념을 지켜온 한 개인의 삶을 되살리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안에 위치한 ‘중부교회’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곳으로 이 교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최성묵 목사를 중심으로 부산지역 유신 독재를 향한 민주화운동이 촉발될 수 있었다. 이처럼 기독교계의 지도자만이 아닌 재야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이기도 한 최성묵 목사의 삶을 통해 민중과 함께 호흡하며 사회운동의 길을 실천하는 종교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저자 차성환은 최성묵 목사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하기 위해 주위 인물들의 다양한 증언과 자료들을 통합하여 평전 속에 집대성하였다.

▶ 종교인으로서 현실 참여를 각성하다

6·25 전쟁 당시, 빨치산 대장의 손에 체포되어 총살의 위기에 처한 청년기의 최성묵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면서 만약 살게 된다면 남은 생을 하느님께 바치겠다고 맹세했고, 그 맹세를 지키기 위해 신학교에 진학하였다. 평범한 교사이자 교회 전도사였던 최성묵을 각성하게 한 사건은 4월 혁명 이후였다. 그간 이승만 정권의 품 안에 있던 한국 기독교계가 4월 혁명 이후 일련의 변화를 겪으면서 사회정의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최 목사 또한 현실참여의 동인을 갖는다. 당시 진보적 기독학생운동을 이어가던 최성묵 목사는 부산의 대학생운동을 지도하던 이들로부터 부산행을 제안받아, 지역운동의 가능성을 품고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온다. 최 목사의 부산행 이후 대통령 박정희가 ‘10월 유신’을 선포하며 유신체제의 암울한 정치가 시작되었다.

▶ 양서협동조합과 부마항쟁

거리는 저항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최성묵은 이날 밤 늦도록 시위대의 함성과 구호 소리를 들으며 전율하기도 하고, 때로는 최루탄 가스에 괴로워하고, 경찰 차량이 뒤집혀져 불타는 광경을 놀라움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최성묵의 가슴은 주체하기 어려운 흥분으로 방망이질 쳤다. 권력의 압제에 짓눌려 있던 민중들이 일어서는 광경을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그가 심취해 있던 민중신학이 현실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16일 밤 자정이 넘어 교회로 들어왔다. 잠을 청하기 위해 자리에 누웠지만 좀체로 잠이 오지 않았다. 거리에서 아우성치던 시민들의 함성이 귓가를 맴돌았다. _「부마항쟁의 불꽃이 타오르다」에서

제2의 도시라지만 너무나 외진 변방과도 같았던 부산에서 최성묵은 우여곡절을 거쳐 YMCA의 총무직을 맡게 된다. 1977년 이후에는 중부교회 목사로서 교회를 민주화운동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이때 중부교회의 스터디그룹에서 발기한 양서협동조합은 양서를 읽으며 시민의식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초기에 정치색을 배제하고 시민들의 교양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되었던 양서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점점 늘면서 세미나와 강연회, 학습모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조직되었다. 유신체제의 억압 속에서 양서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부산지역 학생들이 정치의식에 눈뜨는 등 훗날 이어질 민주화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유신 정권은 양서협동조합을 부마항쟁의 배후로 조작하고자 최성묵을 희생양으로 지목하였는데, 계엄합동수사단의 고문 조작이 이어지는 와중에 발발한 10?26 정변으로 박정희가 사망하면서 최성묵 목사는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십자가를 지고 민주화의 길로, 실천하는 종교인의 모습

유신체제의 붕괴로 민주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전두환 정권 이후 다시 무너지게 된다. 신군부 세력은 광주학살의 피비린내를 풍기며 철권통치를 자행하였던 것이다. 부산의 경찰과 정보기관은 부마항쟁 당시 부산의 민주화운동 세력을 파악해 그들을 ‘부림사건’이라는 이름하에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만들고자 했다. 이때 최성묵 목사는 부림사건 구속자 가족에게 기도회 장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전두환 정권의 경찰은 수시로 그에게 압박을 가했고 교인들 또한 당국의 압력을 받았다. 부산민주시민협의회 등 여러 활동을 이끌어가면서 군부독재에 맞선 최성묵 목사는 6월 항쟁에서 온몸을 던져 투사의 모범을 보였다. 그가 십자가 행진으로 민주화의 길을 걷는 동안, 대한민국 또한 독재 권력이 굴복함으로써 현재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요즈음, 그의 삶은 다시금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돌아보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평생에 걸쳐 민중과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최 목사의 삶을 통해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실천하는 종교인’의 모습과 더불어 오늘을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글쓴이

차성환
1953년 마산 출생
1973년 부산고등학교 졸업
1989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조경학과 졸업
2009년 8월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 박사학위 취득(학위 논문「참여노동자를 통해서 본 부마항쟁 성격의 재조명」)
2005년∼2007년 부산민주공원 관장
2006년∼현재까지 부산대, 해양대, 부산교대, 동아대, 경성대 등에서 강의
2006년∼현재까지 부마항쟁 및 민주화운동 관련 연구 및 구술 작업
현재 민주주의사회연구소 운영위원, 부산대학교 사회교육연구소 전임연구원
공저 : 『동아시아와 근대의 폭력』, 『1970년대 민중운동연구』, 『양서협동조합운동』, 『유엔기념공원과 부산』, 『작은이들의 벗, 김영수 목사』
저서 :『부마항쟁과 민중』


차레

헌사 | 송기인 신부(부산 민주항쟁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
추천사 | 차선각 목사(한국YMCA 전국연맹 증경 이사장)
추천사 | 김성재 목사(연세대 석좌교수)
프롤로그

제1장 흥해의 격랑 속에서
01. 출생과 유년 시절
02. 소년시절
03. 6·25전쟁과 학도의용대
04. 생사의 기로에서
05. 기적으로 살아오다
06. “원수를 사랑하라.”

제2장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07. 서울대학교 입학
08. 최석현 장로의 소천과 흥해교회의 분립
09. 김순이와의 결혼
10. 포항고등학교 교단에 서다
11. 한국신학대학 진학
12. 4월혁명과 기독학생운동
13. KSCM 간사 시절
14. 기독학생운동의 통합을 위해
15.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진학
16. 학생사회개발단 운동
17. 운동의 제단에 집까지 바쳐

제3장 십자가를 지고 민주화의 길로
18. 부산으로 가는 길
19. 미문화원 학생담당 간사
20. 부산 YMCA 총무를 맡다
21. 유신체제의 등장과 저항
22. 중부교회 전도사가 되다
23. ‘책방골목’ 회지 사건
24. 중부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하다
25. 부산양서협동조합
26. 1970년대 후반 부산의 민주화운동
27. 부마항쟁의 불꽃이 타오르다
28. 계엄합수부로 끌려가다
29. 10·26정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30. 피바람을 불러온 서울의 봄
31. 5·18민중항쟁의 발발
32. 뇌졸중으로 쓰러지다
33. 임기윤 목사의 의문사
34. 부림사건
35.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
36. 중부교회 사태

제4장 부산의 우람한 봉우리 되어
37.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서
38. 농민선교, 노동선교를 지원하다
39. 한울장애인자활센터 설립
40.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41. 6월항쟁
42. 87년 노동자대투쟁
43. 제13대 대통령 선거
44. 설교와 신학사상
45. 노태우 정부와 민주화운동
46. 정당에 몸을 담다
47. 거목의 최후

에필로그
故 최성묵 목사 연보
참고문헌
구술자료?문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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